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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2~13] 강정마을 소식, 신용인 교수도 불법 해군기지 건설 항의 행동에 나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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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월)
 
주말, 기지사업단 정문 맞은편 도로가에 마을에서 두 동의 천막을 쳤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평소보다 많은 주민 분들과 지킴이가 자리를 지켰고, 경찰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여느때와 같이 아침 생명평화백배부터 레미콘의 출입이 시작되었고, 경찰들은 레미콘이 드나들 때마다 불법 해군기지 건설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을 폭력적으로 고착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제주대 법학대학원 신용인 교수가 시민불복종운동을 기지사업단 앞에서 시작했고, 경찰들 개개인의 양심에 호소하며, 시민불복종운동의 정당성을 얘기하였습니다.
오후 4시 미사에는 정평위 신부님들이 여러분 참석하셨는데 경찰들이 미사 시간에 고착을 시도하여 신부님들과 주민, 지킴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주차장까지 몰려가 항의를 하던 중 지휘차량 안에 앉아있는 이동민 서귀포서장을 발견했고, 그 결과 미사 시간 중의 무리한 고착이 바로 이동민 서귀포서장의 지휘아래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성체 훼손 사건 이후 여전히 반성하거나 조심하지 않는 대책없는 경찰의 행태를 또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 습니다.
 
저녁 7시에 레미콘 차량이 들어갔는데, 이후 10시30분 마지막 고착 시 들어간 차량이 나오는 것을 끝으로 경찰은 철수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찰 결과, 케이슨 작업을 비롯한 모든 육상, 해상 공사가 없었고 야간 작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저녁에 모인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수가 40명에 이를 정도로 많아 기지사업단이나 경찰쪽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야간 공사가 없었지만 야간 지킴이들은 모두 철수하지 않고 만일의 공사 재개에 대비해 양쪽 정문을 지키며 밤을 보냈습니다.
 
 
11월 13일(화)
 
오늘은 간간이 빗방울까지 뿌리며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습니다.
 
아침 생명평화백배에는 평소와 다르게 레미콘이 들어오지 않았고 당연히 경찰의 고착도 없었습니다.
백배 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첫 번째 고착이 이루어졌고, 이는 평소보다 많이 늦은 첫 고착이었습니다.
 
예산 전액 삭감과 시민불복종운동에 관한 새로운 피켓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였고, 오후 5시반까지 수시로 이어지는
경찰의 폭력적인 고착에도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한 치의 흔들림없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 가운데서도 오히려 경찰의 잘못된 고착 과정을 일일이 지적하고 항의하며 이겨냈습니다.
 
오후 5시반의 마지막 고착을 끝으로 경찰들은 철수하였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간 공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수호천사 게임과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으로 기지사업단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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