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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9] 양윤모 선생님을 뵙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께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돌아왔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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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봄의 생명을 잉태한 모습입니다.     
 
강정구, 문규현, 배종열 세 분 상임대표와 고영대 대표가 제주교도소에서 이 날 단식 47일째를 맞은 양윤모 선생을 뵈었습니다. 특별면회를 얻어 오랜만에 만난 이 자리에는 문정현 신부도 함께 하셨습니다. 
양윤모 선생은 평통사 대표들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24일 단식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다행히 건강이 크게 상하지는 않은 것 같아 안도하며 남은 날 동안 건강을 돌보시라는 당부를 드리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또한 변연식 공동대표, 박상희 전주평통사 대표와 오혜란 사무처장, 박석분 회원팀장은 특별면회가 끝난 후 일반면회 신청을 하여 양 선생을 뵈었습니다. 
양윤모 선생은 '인생의 대학원' 평통사 학생으로서 열심히 배우고 따르겠노라고 하시며 회원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늘 한결같이 지지성원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부디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제주의 저녁 어스름,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한 사람 씩 의례회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평통사가 준비한 저녁식사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서죠.
이날 식사자리는 그동안 해군기지반대 투쟁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주민들과 지킴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이후 더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되었습니다.
 
50명 정도 참석을 예상했는데 100명이 넘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신 주민들은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참가한 행사는 대선 이후에 처음이라며, 평통사의 호의에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서귀포에 사시는 한 주민은, "평통사는 정말 훌륭한 단체다. 단체들 중에서 주민들을 위해 처음 찾아온 것도 평통사였는데 제일 어려운 때 찾아준 것도 평통사다. 서귀포 시민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셨습니다. 그 분은 "지금은 사실 무슨 프로그램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렇게 밥과 술을 함께 들며 마음을 나누고 푸는 게 필요한 때다. 한 일이 아무것도 없어 미안한데 그저 와서 밥 한 끼 먹으라고 하니 나오게 되었다는 주민들이 많다. 오늘 평통사가 딱 주민들의 요구에 맞게 행사를 해주신 거다."며 이제 드디어 평통사가 강정스러워졌다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오히려 고맙고, 너무 늦게 찾아뵌 것이 죄송스러웠습니다. 
10여 명의 주민들은 식사 후에 늦게까지 윷놀이도 하셨는데, 이런 모습도 정말 몇 달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런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힘들고 외로웠을 시간들이 온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 주민들께 이 날의 저녁식사가 작은 위로가 되었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평통사가 강정투쟁에 참가한 것도, 주민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이곳에 머물게 된 것도 오로지 주민들께 힘이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킴이들과 온 몸을 던져 공사장 앞에 드러눕고 끌려간 이유도 오로지 주민들이 이 투쟁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으로도 평통사는 주민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주민들이 힘을 내실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강정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평통사는 강정에서 만난 얼굴들, 잡은 손들 결코 놓치 않고 함께 갈 것입니다.
  
이 날 음식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데 함께 해주신 주민들과 지킴이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찾아오셔서 자리를 풍성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강정구 상임대표께서 주민과 지킴이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많은 주민과 지킴이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강정 일정의 마지막으로 공사저지 행동에 함께 하였습니다.
상임대표님들과 지역의 대표님들이 기지사업단 앞에서 지킴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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