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8 ~ 4. 20] 강정, 저항은 멈추지 않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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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의 천막 등에 대한 두 번째 철거계고 기간이 만료되던 지난 4월 8일, 해군은 공사장 인부들을 대거 동원해 공사장 정문을 밀고 나왔습니다.
해군과 시공업체에 의해 동원된 인부들
정문 앞을 지키고 있는 몇 안되는 지킴이와 주민들을 힘으로 밀어내고 공사장 정문으로 공사차량을 항상적으로 통과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공사장 정문을 여는 것을 포기하고 기지사업단 정문에서 경찰을 동원해 공사차량을 출입시키는 횟수를 평소의 두배로 늘렸습니다. 1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사람들을 고착시키던 행위의 간격이 30~40분 간격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지킴이들을 연행하기 위해 호송차를 항시 대기해 두고 병력을 출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저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워 하는 고권일 주민대책위 위원장
강정의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연행과 구속을 감수하고 더 많은 시간동안 기지사업단 정문 앞을 지켰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진행되던 백배도 계속되었고, 야간에도 지킴이들은 정문 앞 현장을 지켰습니다.
항상 험한 자리를 피하지 않으시는 문정현신부님
그리고 함께 하는 여러 신부님과 수녀님들
하지만 경찰은 수녀님마저도 가두어 버립니다.
기도조차 허락하지 않는 저들
밤이 왔지만,
다른 지킴이들은 아직은 차가운 바다로 들어가 오탁방지막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제주도청은 해상공사의 중지를 명령해 잠시지만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습니다.
차가운 바다로 들어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오탁방지막을 고발하는 지킴이들
제주도 범대위 활동가들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예전에 비해 지킴이들의 수가 줄었고, 주민들도 많이 지쳤지만 저항은,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생명이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만들어진 북카페에서는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전히 피어납니다.
서울의 집회에서도 해군기지 반대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