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8. 3] 2013 강정평화대행진에 참여했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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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화)
평화대행진 둘째날입니다. 여전히 날은 무덥습니다. 제주도에 이번 처럼 가뭄이 심한 적이 없다네요.
땀을 비오듯 쏟으며 평통사 회원들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누어서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동진에는 목포 평통사 회원들이 움직였습니다. 이 날 동진대오는 위미에서 표선까지 행진했습니다.
서진에는 경기남부 평통사 등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서진은 안덕에서 산방산을 거쳐 대정읍까지 행진했습니다.
서진대장 고권일 반대주민대책위원장이 선두에서 길잡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평통사 깃발이 보입니다. 경기남부 회원들이 깃발을 사수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사진=구럼비 까페)
7월 31일(수)
셋째날입니다. 여전히 찌는듯한 무더위네요.
동진은 표선에서 성산까지, 서진은 한림체육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서진 참가자들은 한림체육관에서 여장을 풀고 문화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단체별로 소개하고 노래와 춤솜씨를 겨루며 우의를 다졌습니다. 경기남부 회원들도 앞에 나가 평통사를 소개하고 연대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경기남부 평통사 장창원 대표를 찾아보세요. 많이 힘들어보이시죠? 살이 많이 빠질 줄 알았는데
먹을 것을 너무 잘해주어 도리어 살이 쪘다고 너털웃음을 웃으셨습니다. (사진=구럼비 까페)
8월 1일(목)
넷째 날입니다.
동진은 성산에서 출발하여 김녕까지 왔습니다. 서진은 애월까지 왔구요.
애월에서는 거리선전전을 벌였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제주 해군기지가 미군기지라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려내며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고 함께 행진한 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문규현 신부님은 천주교 대오가 참여한 동진으로 움직이셨습니다.
너무 더워 식사를 하시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십니다.(사진=구럼비 까페)
8월 2일(금)
다섯째 날입니다. 점점 제주시가 가까와오고 있네요.
동진은 조천까지, 서진은 노형동까지 행진했습니다. 역시 서진은 노형동에서 제주시민들을 향해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경기남부 평통사 회원들은 이날도 모범적으로 홍보전에 임했구요.
오후에 평통사 청년회원들이 도착해서 서진에 합류했습니다.
평통사 청년들이 합류했습니다. 좀 더 일찍 오면 좋았겠다네요.
8월 3일(토)
드디어 대행진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동진과 서진 참가자들은 제주법원 부근 네거리에서 만나 하나의 대오를 이루었습니다.
약 650명에 이르는 행진 참가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대행진 성사를 자축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제주시청 부근 5호 광장에 모여 약식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서는 경기남부 평통사 장창원 대표가 평통사를 대표하여 인사하였습니다. 용산참사 유가족, 각 정당을 대표한 분들, 동진과 서진을 보좌하여 식사 수발을 한 지킴이들과 가족과 함께 전 과정을 완주한 참가자도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비록 지난 해보다는 적은 수이지만 이번 행진을 통해 참가자들은 많은 제주도민들이 여전히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강정 투쟁이 의롭고 정당한 투쟁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동진과 서진이 만나는 모습입니다. (사진=구럼비 까페)
제주시청 부근에서 약식집회 중입니다.
한편, 이 시간 대전충청 평통사 회원들과 광주전남 평통사 회원들은 같은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챡했습니다. 배 안에서도 제주 해군기지 반대 피켓팅을 하고, 항구에서도 플랭카드를 펼쳤습니다.
누구보다 강정을 사랑하는 사람들-평통사 회원들입니다.
대전충청 평통사 김영석 대표와 회원들이 배종열 상임대표와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제 속속 탑동으로 모였습니다. 약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탑동광장에 집결했습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도 함께 했습니다.
강동균 마을회장과 어머님, 문정현 신부님과 올리버 스톤 감독이 탑동광장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제주해군기지가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에 휩쓸릴 것이라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주민들의 투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사진=구럼비 까페)
참가자들은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그 간의 피곤함을 씻어내고 내년에도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탑동공원에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고 그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음 날 강정마을 인간띠잇기를 위해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마을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남부, 대전충청, 광주전남, 부산 평통사 회원 40여 명도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강정마을로 향했습니다.
탑동 광장에서 마지막 행사가 열리기 전, 하늘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하늘도 강정마을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
고길천 화백은 구속중인 분들의 캐리커처를 그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캐리커처를 들고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사진은 양윤모 선생과 김영재 회원의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입니다.
고 화백은 이번 행사 준비로 과로하여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탑동공원. 참가자들이 춤과 노래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