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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26]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 일본 안보법제 폐기! 일본 현지 평화활동 1일차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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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재침략 길트는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 일본 안보법제 폐기! 
일본 현지 평화활동 1일차

2015년 7월 26일(일) 오후 2시,  일본 국회 앞 



오전 9시에 김포공항을 출발한 평통사 일본 방문단은 오전 11시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 일본 평화활동가의 안내로 일본 국회로 이동했습니다. 삼삼오오 깃발과 피켓을 든 수많은 일본 시민들이 국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안보법제 폐기 촉구 국회 둘러싸기(포위행동)을 하기로 한 날이라고 합니다. 국회 정문 앞에는 이미 많은 시민들이 와 있었고 인파에 밀려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평통사는 국회 정문 건너편 축대 위에 올라서서 집회에 참가한 일본 시민들이 우리들의 주장을 잘 볼 수 있도록 자리를 잡은 후 집회가 끝날 때까지 1인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아베는 식민지배 사죄하고 배상하라!" "한반도 재침략 길트는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중단하라!"는 구호를 알아본 시민들은 격려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일제 때 한국에 있었다며 미안하다고 하는 시민도, 일본 평화헌법에 대해 한국사람들이 잘 아느냐 궁금해하는 시민도, 일부러 이 시위에 참여하려고 한국에서 왔느냐며 놀라와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조차 한국민에 대한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평통사가 든 피켓은 어쩌면 민감한 주장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시민들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공감하고 호응해주었습니다.

영상 36도까지 올라간, 올해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는 이 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에는 2만 5천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국회 둘러싸기를 완성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국회 맞은 편에 마련한 작은 무대 위에는 끊임없이 연설자들이 올라와 아베의 불법적인 안보법제 강행 처리를 규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햇볕을 피해 그늘에 앉거나 서서 연설을 경청했습니다. 노래도 공연도 없이 연설만으로 이루어진 집회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일 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어디에 있든 연설을 잘 들을 수 있게 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가한 일본 시민들은 "안보법제"를 "전쟁법"으로 불렀습니다. 정부나 언론이 안보를 위한 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때문에 전쟁법이라고 부른답니다. 설득력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집회를 마친 후 평통사 방문단은 후쿠시마 사고 직후부터 핵 발전소를 관리하는 경제산업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을 방문하고 인사했습니다. 1415일째 농성 중이라고 하네요. 그 곳에서 일본 시민들은 평통사의 피켓을 보고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지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일본 시민사회가 벌이고 있는 안보법제 반대투쟁은 60년대 안보투쟁에 버금가는 규모로 대중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전혀 집회에 나타나지 않았던 청년 학생들이 아베 타도, 아베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오고 있는 것도 일본의 진보적인 시민사회운동 진영을 고무시키고 있습니다. 집회에서 만난 평화활동가들은 이번 투쟁이 일본 사회의 진보 운동을 다시 대중적 운동으로 되살려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본 시민사회는 이번 아베의 폭주가 가져올, 한반도에 미칠 해악과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통한 동북아 평화 파괴와 대결구도 고착화라는 보다 높은 전략적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제한적, 일면적으로 인식하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평통사 방문단은 이번 일본 현지 평화활동에서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져올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폐해를 알려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진보적인 일본의 평화운동진영의 자각과 분투를 이끌어내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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