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9~30]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 일본 안보법제 폐기! 일본 현지 평화활동 4, 5일차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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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재침략 길트는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 일본 안보법제 폐기!
일본 현지 평화활동 4일차
2015년 7월 29일(수) 오전 8시 40분~오전 10시 아베 총리 공관, 일본 참의원 앞
도쿄에서의 평화행동 마지막 날, 일본 방문단은 아침 일찍 참의원 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총리공관을 나서는 아베 총리에게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와 안보법률 폐기를 촉구하는 평화행동을 전개했습니다. 전 날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과 함께 아베 총리가 탄 차량이 공관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에 평통사 방문단은 힘차게 일본어로 아베 반대를 외쳤습니다.
총리 공관 대응을 마친 후 참의원 회관으로 이동하여 1시간 남짓 1인시위를 전개했습니다. 방문단은 도쿄 시위를 마무리하면서 참의원을 향해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 ‘안보법제 폐기!’, ‘아베 반대!’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방문단은 짐을 챙겨 글로벌네트워크(GN: Global Network against Weapons and Nuclear Power in Space ;핵과 무기에 반대하는 국제 네트워크) 주최 엠디(MD) 반대 콘퍼런스가 열리는 교토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곳에서 고영대 공동대표가 ‘사드 한국 배치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게 됩니다.
방문단은 콘퍼런스 장소에 가기 전, 교토 시내에 있는 이총(耳塚; 또는 비총(鼻塚))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귀,코무덤은 16세기 말 이론 전국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대륙진출의 야심을 품고 한반도를 침공한 이른바 분로쿠 게이초의 역(한국역사에서는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1592년~1598년)과 관련된 유적입니다. 히데요시 휘하의 무장들은 예로부터 전공의 표식이었던 적군의 목 대신에 조선 군민 남녀의 코나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서 일본에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전공품은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이곳에 매장되어 공양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귀 무덤의 유래입니다. 귀,코 무덤은 사적 오도이 토성 등과 함께 교토에 현존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유적중의 하나이며 무덤위에 세워진 오륜 석탑은 1643년에 그려진 그림지도에 이미 그 모습이 나타나 있어 무덤이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건되었다고 추측된다고합니다. 히데요시가 일으킨 이 전쟁은 한반도 민중들의 끈질긴 저항에 패퇴함으로서 막을 내렸으나 전란이 남긴 이 귀,코 무덤은 전란하에 입은 조선민중의 수난을 역사의 교훈으로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가는 동안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평통사를 맞아주는 조상들의 눈물일까요? 비에 흠뻑 젖은 채로 집채보다 큰 조상들의 무덤 앞에 이르니 말문이 막힙니다. 이총 앞에는 풍신수실을 위한 거대한 신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대조되는 두 개의 역사적인 현장을 바라보며 울컥 눈물이 솟습니다.
일본의 한반도 재침략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도쿄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라 더 그러하지요. 420여 년 만에 찾아온 후손들이 마음을 경건히 하고 술을 따라올렸습니다. 일본의 재침략 기도를 막아내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평통사의 마음이 조상들에게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글로벌네트워크(GN) 주최 컨퍼런스 참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파괴하는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일본 현지 평화활동 5일차
2015년 7월 30일(목) 리츠메이칸국제평화박물관 관람, GN 컨퍼런스 참가
일본에서 ‘평화’는 두 개의 이질적인 개념이 혼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쟁을 위한 ‘평화’와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입니다. 이것은 전쟁을 일으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민중들에게 ‘가해자’가 된 일본과 연합국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피폭까지 당한 ‘피해자’ 일본의 이중적인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리츠메이칸대 평화박물관 방문
교토 외곽에 있는 우타노 유스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지낸 방문단은 글로벌네트워크(GN)측의 권유로 리츠메이칸대 국제평화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리츠메이칸 국제평화박물관은 피해자로서만이 아니라 가해자로서의 일본의 모습을 담은 평화박물관입니다. 최근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재침략을 꿈꾸고 있는 아베정부의 정책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참가자들은 세미나가 개최되는 도시샤 대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교토는 대구 같은 분지여서 그렇지 않아도 다른 지역보다 더운데다가 습기가 높아 도쿄 못지않게 정말 무더웠습니다.
글로벌네트워크(GN) 컨퍼런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린 글로벌네트워크(GN) 컨퍼런스 제1 세미나에서 고영대 공동대표는 ‘사드 한국배치가 한반도와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습니다. 고 대표는 발표에 앞서 한국에서 사드 배치 문제가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는 사실과 평통사가 사드 한국 배치 반대 투쟁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평통사 실무자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고영대 공동대표 '사드 한국배치가 한반도와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 발표, AWC 나가야 선생 통역
고대표는 30분에 걸쳐 '사드 배치가 한반도와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세미나 참가자 대부분은 MD나 사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잘 모르는 분위기 였습니다. 발언이 끝난 후 참가자들 중 일부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 참가자는 "사드를 모르면서 사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자는 "발표 내용에 대해서 공감하고 더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고대표는 마지막으로 “일본 평화헌법은 세계 대전 후 전쟁을 불법화 한 유엔헌장을 가장 충실히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유엔을 무력화시키고 평화헌법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유엔헌장 51조에 들어있는 집단적 자위권 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원래 유엔헌장에는 집단자위권이라는 것이 초안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 미국이 앞장서서 군사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집어넣었다."며 그로부터 유엔이 무력화 되고 미국과 소련등 강대국들이 제 3국을 동맹의 이름으로 침략하는 것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이름으로 합법화하고 정당화 시켰자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동맹은 한마디로 힘을 추구하고 패권을 추구하며 그 패권과 힘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핵과 미사일의 공격력과 미사일 방어체제가 필요하다." 고 주장하며 " MD를 막으면서 지구의 우리가 평화를 찾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는 군사동맹 체제와 싸울 준비를 해야 하며 결코 미일 동맹을 한미동맹을 그대로 두고 한미일 동맹 결성을 그대로 두고 MD를 막을 수 없다." 고 강조하였습니다.
세미나에는 컨퍼런스에 참여한 12개국의 참가자들 외에 일본 평화활동가들과 도시샤 대학 학생 등 8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MD에 반대하는 GN의 활동이 보다 영향력있고 의미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력과 대중적인 설득력을 확보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대표의 발표 외에도 MD 일반에 관한 발표,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일본 법제의 변화과정과 문제점에 대한 발표도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발표 중 참가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교가미사키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 반대 투쟁 사례발표였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사드 배치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오사카 대학 오노 부교수는 2014년 겨울에 배치되어 218일째 가동되고 있는 교가미사키 지역 X-밴드 레이더(ANTPY-2)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GN 컨퍼런스 참가단은 31일 고가미사키를 방문하게 됩니다. 평통사 방문단도 함께 할 예정이어서 이 프리젠테이션 소개는 교가미사키 방문기로 대체하겠습니다.
교카미사키에 엑스밴드 레이더가 들어오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