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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8~12.2] 일본 이와쿠니 국제집회 참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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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모든 미군 기지를 철수하라!
2017년 이와쿠니 기지 대강화 저지 • 헤노코 신기지 건설 저지 국제연대 집회  

2015. 11.28~11.29, 일본 이와쿠니


△ 이와쿠니 기지 정문까지 평화행진 하는 모습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이와쿠니에서 '아시아에서 모든 미군기지를 철수를 요구하는 국제집회'가 아시아공동행동(AWC) 주최로 열렸습니다. 평통사는 고영대 공대대표와 인천평통사 유정섭사무국장이 이 집회에 참가하였고,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고베, 히로시마, 쓰이키 기지 등 일본지역의 풀뿌리 평화운동의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이와쿠니 국제연대 집회는 일미 양국정부가 2017년에 이와쿠니 기지 강화를 완성 시키려 하고있는데 아쓰기 기지에서의 항공 모함 탑재기 59기 이주, 이에 따라 기지 내에 790채의 미군주택 건설, 아타고야마에 270채의 미군주택 건설 및 운동장 등 관련 시설 건설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후텐마에서 공중 급유기 부대가 작년에 이와쿠니로 이주되었습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오스프리의 훈련 거점으로서도 이와쿠니 기지는 이미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외에서는 처음인 최첨단 전투 공격기 F35를 2017년에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이와쿠니 미군 기지는 전투 공격기를 중심으로 130안팎의 전투기가 상시 주둔하는 극동 최대의 해병대 항공 기지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와쿠니시는 만 명에 달하는 미군 및 미군 관계자가 사는 동네가 될 것이기에 이와쿠니 기지를 저지하는 것은 동북아 및 동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취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이와쿠니 집회에서는 오키나와 헤노코 신기지 저지투쟁, 교탄고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철수, 가나가와에서 미군 기지 철수, 요코타 기지 철수 및 2017년 오스프리 배치 저지 투쟁등 기지를 반대하는 일본의 활동가들이 함께했습니다.


△ 확장된 이와쿠니 기지 모습

평통사는 ‘사드 한국배치가 가져올 동북아 전략 지역적 안보지형의 변화가능성’ 이라는 주제로 고영대 대표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미군 재주둔과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스코틀랜드에서 오신 분들은 반핵 반기지 투쟁을 계속해온 것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 평통사 고영대 대표의 주제 발표

사드와 MD에 대해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대다수였음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거의 대부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자신들의 실천과의 연관성을 간파하면서 강의를 듣는 태도는 매우 진지했습니다. 고영대 대표의 발표에 대해 참가자들은 '사드에 대해 전체적 시각에서 설명을 들은 것이 매우 신선했다. 엑스밴드 레이더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새롭게 인식되었다. 사드와 MD까지 알기쉽게 연관해서 공부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으면 좋겠다. 내년 6월에 집회준비를 할 때 한국을 초청해야겠다.'는 등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28일 이와쿠니 기지 확장반대 문화제에 이어 29일 이와쿠니 기지까지의 행진으로 이어진 이번 대회는 미일동맹 확대강화와 일본의 전쟁법(안보법제)통과에 이어 헌법9조의 개헌 움직임까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정세속에서 그 화약고의 출발지로 변모하고 있는 이와쿠니에서 주민들과 함께 기지확장 반대를 외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고베시의회 신사회당 의원과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11월 30일 고베시의회 신사회당 의원과 지역 평화활동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1975년 고베시 의회가 핵무기를 탑재한 어떤 함선도 고베항에 입항 할 수 없다는 '비핵고베시의회 결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까지는 일미안보조약 개정과 오키나와반환 등으로 인해 반핵여론이 강하던 시기이고, 의회에서는 비핵3원칙이 의회결의로 성립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일본의 항구에 입항하는 미군 군함들이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베항의 항만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고베 시민들은 미군기지 반환과 ‘평화롭고 평온한 고베’를 염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고, 이와같은 아래로부터의 여론에 힘입어 채택된 것이 1975년의 고베 시의회의 비핵 결의였습니다.  

  
△ 고베시에 세워져 있는 비핵 고베결의를 담은 동상과 내용 

고베 시의원은 '2001년 미국대사가 고베결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중앙정부에서도 압력을 가했다. 한반도 유사시에 고베항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득하면서 압박도 하고, 고베대지진 때문에도 매우 힘들었던 시기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고베 시민들은 비핵결의를 모두 지켜내었다.'고 했다.


△ 고베항 전경. 1975년 비핵고베결의 이후 단 한차례의 핵무기 탑재 선박도 출입할 수 없었다.

 
△ 고베항 인근에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에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모습(좌)

12월 1일은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에 의해 최초로 원자폭탄이 터진 히로시마를 방문했습니다. 원폭투하로 잿더미가 된 히로시마 지역을 현재는 공원과 평화기념관을 조성하여 원폭피해의 참상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기념관안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한국인들도 히로시마와 나카사키 원폭투하로 4만명이 사망하고, 현재 합천 등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 히로시마 상공 200m에서 터지는 원자폭탄(좌)과 원폭 투하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 모습(우)


△ 원폭 투하로 인해 살이 녹아내리는 히로시마 사람들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모습. 현재 일본 아베정부는 밀랍인형을 기념관에서 없애라는 요구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12월 2일에는 기타큐슈에 있는 일본 항공자위대 기지인 쓰이키 기지 앞 평화집회에 참여하였습니다. 1987년 이후로 지금까지 28년동안 매월 2일 쓰이키 기지 앞에서는 기지 폐쇄 투쟁을 해오고 있습니다. 쓰이키 기지는 한국의 매향리를 연상케 하는 상황으로,  마을위를 수시로 전투기들이 이착륙하면서 엄청난 소음을 내고 있었습니다. 쓰이키 기지 근처에는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이  지하에 100~200m 에 있고 훈련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현재 일본 방위성에서 쓰이키 기지 주변으로 땅을 확장중에 있다고 합니다.


△ 쓰이키 기지 폐쇄 집회 모습

쓰이키 기지폐쇄 반대 투쟁의 중심에는 . 28동안 기지 앞에서 지속적으로 기지반대 시위를 해오고 있는 80이 넘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기지에 어떤 전투기가 있고, 움직임이 어떠하다는 것은 기록하고 수집해 왔다고 합니다. 


△ 쓰이키 기지폐쇄 투쟁을 28년간 해 오고 계신 80대 할머니,  열정과 끈기가 대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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