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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2] 고 신효순 심미선 14주기 추모음악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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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아 효순아 자주평화의 넋으로 살아나라!"

2016. 6. 12(일) 오후 7시 반, 캠프 레드클라우드 앞(의정부 미 2사단)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추모음악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2사단 건너편 공터에서 진행했습니다. 추모음악회 한시간 전부터 음악회를 참가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발길이 모아졌습니다. 작년에 참가자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준 김종도 화백이 이번에는 ‘소녀의 꿈’, ‘자주통일의 넋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을 담아 만장을 만들었습니다.





14년전 우리 곁을 떠난 두 여중생의 꿈은 참으로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효순이는 화가가 되고 싶었고, 미선이는 인형가게를 차리고 싶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살아있다면 올해로 29살 어엿한 숙녀가 됐을 해입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는 여는 공연으로 서울평통사 김한규 회원의 클라리넷 연주가 있었습니다. 음악 이매진과 그대 오르는 언덕으로 참가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첫 추모사는 2년전 바로 이 자리, 추모음악회에서 사회를 봤고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초선의원이 된 이재정 변호사가 했습니다. 이재정 의원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가 존재해야 할까요. 국가가 국민과 평화를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라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홍희덕 민주노동당 전 의원은, “미국은 약소국의 국민들을 하찮게 여깁니다. 주권국가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14년 전에 벌어졌습니다. 또한 미국은 자신의 패권을 강화하기 위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 하고, 탄저균 실험을 합니다. 이런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참가자 소개가 있었습니다. 준비해둔 의자는 이미 꽉 찼고, 뒤편에 서서 추모음악회에 함께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함께했습니다.

두 번째 공연으로, 성공회대 중앙노래패 애오라지 학생들의 노래공연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은 자신이 양주에서 나고 자라 효순 미선의 추모제에 아빠 손을 잡고 왔었노라며,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2002년 6월 13일 사건 당시부터, 살인자 미군을 처벌 받게 만들고자 한 평통사와 시민사회의 노력, 그리고 10주기에 만든 시민 추모비를 세우기 위해 추모공원을 만드려는 노력을 담은 영상 상영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효순이와 미선이의 꿈을 담은 만장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를 기장 경기북노회 교사위원장 이명숙 목사가 대독하였습니다. (추모시 "바람도 가져가지 못하는 꽃송이"  http://cafe.daum.net/sinsim2002/6SfY/184 )


마지막 공연으로 이정기와청년프로젝트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추모음악회의 모든 순서를 마치고 헌화를 하였습니다. 




‘효순아, 미선아 잊지않을게, 기억할게’ ‘책임자를 처벌하고 미군은 사죄하라!’ 

그리고 건너편 미2사단을 향해 손에 손으로 촛불과 만장을 들고 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미 2사단은 한국의 경찰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죽은 아이들에게 사죄하라, 진상을 규명하고, 응당한 처벌을 내리라는 정당한 요구이고, 이를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공권력은, 국민의 목소리보다 죄를 지은 미군을 비호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촛불과 함성으로 알리며 촛불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조양중학교에 재직했던 이충익 선생은, “이 땅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은 너무 소박한데 이 세상은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함께 아침이슬을 부르며 아이들을 생각하며, 내가 사는 곳에서 무엇을 할지 되짚고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추모음악회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평통사 배종열 전 상임대표는, “기념공원을 처음 제안했는데 아직도 못세워 죄스럽다. 민족의 모순인 분단과 미군문제를 해결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라며 회원들을 다독였습니다.

[음악회에 참가하신 분들] 의정부세월호대책위 정영희 대표 등 회원들, 의정부교육연대 오영실 대표 등 회원들,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북부지부장 및 포천, 영주, 의정부 지회장과 회원들, 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북노회 목사님들과 교우들, 홍희덕 전 민주노동당 의원, 이재정 더민주당 의원과 장연희 전 민변 간사, 민주연합노조 조합원들, 최사묵 평화재향군인회 회장과 회원분들, 김운성, 김서경, 김종도 화백.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민주노총 간부들, 전교조 심우근, 이충익 등 선생님들, 배종열 평통사 전 상임대표와 박상희, 김종일 대표 등 회원들... 이 외에 일일이 거명하지 못한 참가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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