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0~22] 사드 철회 성주 소성리 집회와 촛불봉사단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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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철회 성주 소성리 집회와 촛불봉사단 활동(12.20 ~ 22)
12월 20일은 성주촛불 159일, 김천촛불 122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꾸준히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사드 한국 배치는 박근혜 탄핵의 주요한 요인이며 가장 우선적으로 청산되어야 할 적폐중의 적폐입니다. 국회 야당들도 박근혜표 정책인 사드배치 강행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국민들도 충분한 국민의견 수렴 없는 사드배치 강행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드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보복이 현실화 되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황교안 총리는 사드 배치를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본격적으로 사드배치에 반발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고 보수적인 안보전문가들조차 사드 배치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설득이 부족하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통사가 안보위협, 국익훼손, 경제타격, 주민생존권 위협을 경고하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여왔는데 점차 그 경고가 현실화되어가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에 성주 김천 주민들이 더욱 의지를 세우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이를 국민들이 지지해나갈때 사드는 기어이 철회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12월 21일에는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성주 평화버스 참가자들이 소성리 마을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산, 울산, 광주 등 곳곳에서 500여명이 모여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며 성주,김천 주민들과 힘을 합쳐 사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한편, 사드배치 철회 촛불봉사단은 20일부터 22일까지 성주, 김천지역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일에는 김천 시내에서 사드반대 홍보물, 촛불소식지 돌리고 서명 받았습니다. 남산동 일대에서 상가, 주택 가가호호 방문하고 만나는 시민들에게 사드반대를 알렸습니다. 시골 마을보다 찬성 의견을 비치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사드배치를 찬성하시는 분들은 저희 얘기를 아예 안들으려 합니다. 합리적으로 토론이 된다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텐데... 언성만 높이고 대화가 안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남산동 일대 아파트에서 주민들에게 사드 반대 홍보물 나눠드리고 가가호호 삽지를 하였습니다. 한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우편함에 넣으면 쓰레기되니 가져가시라고 하셨지만, 김천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사드반대 홍보물이니 그냥 두어 달라 정중히 부탁드리고 나왔습니다. 주민들 중에서는 사드는 끝난거 아니냐는 반응이거나 귀찮아하는 표정이 종종 보였습니다. 아마 사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져서 그런건 아닌가 짐작됩니다.
21일은 소성리에 사드배치 반대 평화버스가 오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들이 동지팥죽을 끓이며 평화버스 타고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바빴습니다. 촛불봉사단은 마을 어른신들을 도와 잔심부름을 하며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마을 진입고 현수막과 사드 반대 빨간 깃발들을 정비하였습니다.
소성리 평화버스 집회시간이 가까워지는 때 비가 내려 마을 이장님 주민들과 함께 마을회관 앞마당에 비닐 설치를 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외부에서 오신 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드려야 한다며 정성을 다하여 음식 준비를 하였습니다.
집회 후 저녁에는 성주 촛불에 참석하였습니다. 제법 굵은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주민과 평화버스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켜 250명 가량의 힘 있는 촛불이 되었습니다. 이날 촛불에는 특히 이완영 의원에 대한 규탄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를 많이 외쳤고,사드 배치를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촛불이었습니다.
소성리 주민들은 힘이 들지만 더 강하고 지속적으로 투쟁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22일일은 오전에 소성리 마을 청소와 현수막 정비 후 용봉리 마을을 다니며 촛불 홍보활동을 하였습니다.
주민 한분이 촛불홍보단을 집으로 초대해 사과를 깍아주시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낮에는 참외농사 지으시고 저녁에는 촛불에 빠짐없이 참석하시며 사드배치에 적극 반대하는 주민이었습니다.
초전읍 용봉1리에서 '사드가 들어오면 어쩌냐'며 걱정하시는 할머니들을 만났습니다. 어제 소성리에서 전국에서 500명이 모여 사드배치 반대 집회도 하고 모두 애쓰고 있으니 잘 될겁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들이 고생이 많다며 고맙다고 밥 먹고 가라고 권했지만 마음만 받고 다음에 또 들리겠다고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
오후에는 초전면 자양1리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일제시대 때는 일본놈들이 들어와서 기미가요 부르라고 시키고 6.25때는 북한군이 내려와서 김일성 만세 부르라카고 미국놈들이 들어오면 동네 처자들 괴롭히고 했다"며 누구편이 아니라 어쨋든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힘들고 슬픈 역사를 가로질러온 할머니의 사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칠선2리에 계신 할머니 몇분은 아직도 박근혜에 대한 애증을 갖고 계셨습니다. "뉴스보면 속상해서 이제 보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북한이 미사일 쏘면 박살내야 할 것 아니냐, 김정은이는 못믿는다'고 하십니다. 사드로 북한 미사일 막을 수 없으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되지 않겠어요? 라고 말씀드리니 전쟁은 일어나면 안되지 하고 수긍하십니다.
22일에는 서울에서 '롯데는 사드배치 부지를 내주지마라' 기자회견이 열렸고, 성주, 김천 주민들은 서울까지 올라가 롯데호텔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롯데를 압박하고 1월 초로 예상되는 국방부와의 부지 계약을 저지하는데 나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