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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6] 이제는 불법 사드 철거 투쟁_소성리 수요집회 및 촛불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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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부터 밤을 꼬박새며 무려 7시간 이상을 경찰과 미군에 항의하며 사드 불법 반입에 저항한 소성리 주민들과 원불교 교무님들, 성주김천 주민들과 시민사회는 아침 9시가 되자, 사드 불법 반입을 규탄하고 이후 활동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불법 사드 장비 저지 과정에서 무려 12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박희주 김천시의원이 연행되었습니다.


밤새 저항한 주민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었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의 이 불법 무도한 사태에 대한 강한 규탄과 이후 투쟁을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습니다. 

1. 사드, 장비 반입은 사드 배치 자체가 합의서도 없이, 주민 동의, 국회 논의조차 없이 강행된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 

2. 최소한 이렇게 기습적이고, 폭력적으로 강행한 것은 대선전 사드 대못박기를 통해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고 장사한 것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행한 한미당국을 강력히 규탄 한다.

3.  비록 사드 장비의 골프장 반입을 막지 못했다. 불가항력이었다. 그렇다고 사드 저지, 철회라는 우리 의지를 꺽지는 못한다. 사드가 운영되기 전 기반 공사가 적어도 한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 공사장비 반입은 물론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결연히 투쟁할 것이다. 각오하라.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성주 땅에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4. 이 사태에 대해 대선 후보들에게 경고한다. 보수표를 의식한 찬성으로 당론 변경하거나 차기 정부 논의 운운 등 정치적 수사만 늘어놓은 대선 후보들에게 대선전 분명한 태도를 밝히도록 압박할 것이다. 

5. 사드 불법 반입과정에서 발생한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 종교행사조차 폭력적으로 무너뜨리고 80세가 넘은 소성리 어머니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낸 경찰은 누구의 경찰인가? 지난 몇주간 사람들 병원에 실려나갔다. 국가공권력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이다. 이렇게 사용하라고 한적이 없다. 오늘 새벽 연행자도 발생했다. 당장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6. 이후 우리는 사드가 절대 성주 골프장에 배치되지 못하도록 하는 싸움을 이곳 소성리에서 더 큰 규모와 강력한 의지로 맞서 싸울 것이다.  내일 사드 배치 강행에 있어 머슴 역할에 나선 대한민국 국방부 항의에 나선다. 한민구 국방장관을 면담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7. 이후 사드 철거 투쟁을 더 큰 힘으로 평화세력과 함께 해나갈 것이다. 사드를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해오신 국민들께서는 이후 성주, 김천, 원불교의 투쟁, 소성리 할머니들의 사드 저지 투쟁에 방패와 병풍막이 되어주시기 바란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차원으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박근혜 정권 최대의 적폐로 된 사드 배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녁에도 미대사관앞 규탄집회가 전국행동 소속 여러 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2시에는 소성리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소식을 듣고 민주노총 조합원 등 400여 명의 분들이 소성리로 모였습니다. 평통사 회원들도 문규현 상임대표와 고영대, 변연식, 서창호 공동대표 등 전국에서 약 8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규탄발언에 나선 강혜윤 교무는 "누가 죽어나가면 어떡할 뻔 했냐, 사드는 모든게 불법이다. 우린 철저히 짓밟혔다. 국가 공권력 불법으로 우릴 짓밟았지만 우린 죽지 않았다. 오늘의 불법 폭력 온 국민에 알릴것이다."며 경찰의 불법 폭력 만행 규탄했습니다. 

또한 대선 주자들에게도 "촛불편이냐 미국편이냐?" 사드배치 철회라는 촛불의 요구를 외면한 대선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강해윤 교무는 이어 "우리는 광장으로 갈 것이다. 미국놈들 코앞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외칠 것이다. 소성리는 평화의 성지가 될 것이고, 저 안에 들어간 사드 쇳덩어리는 반드시 꺼낼 것이다"라며 계속 싸워 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김천 주민은  "골프장 5키로 지점에 살고 있다. 왜 내 의견 안 물어보냐. 너무 화가 난다. 평화롭게 살고 싶다. 내 땅에서 농사짓고 걱정없이 살고 싶은게 욕심이냐?  왜 우리 동료 끌고 가냐. 이 경찰이 미국 경찰 아니냐. 미국이익 위해 배치되는 사드포대 가는 길 열어줬다. 그래서 화가 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 미국놈이 떠나갈 때까지 내 평화로운 가족과 일상, 우리나라를 지키겠다"며 투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소성리 할머님의 절규와 호소가 있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시집 와서 50년 평화롭게 살다가 이 무슨 날벼락입니까.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말문이 막힙니다. 도와 주십시오. 눈물밖에 안납니다"고 했습니다. 

소성리 노인회장님은 "밤새 싸웠지만 경찰의 물리력에 사드를 막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까지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힘이 많이 빠졌다. 하지만 천주교 신부님 말씀 듣고 힘이 났다. 지금까지 사드 반대였는데, 이제부터는 사드 철거 투쟁이다.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다시 힘을 내자"고 했습니다.


킴이로 주민들과 함께 투쟁한 군산 평통사 김판태 대표는 "사드를 막지 못해 주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들 힘이 부족하여 국민 여론을 사드반대로 바꾸지 못했습니다"며 울먹였습니다. 그리고 "사드는 갖다 놓기만 했을 뿐 작전 운용하려면 시간도 걸립니다. 더구나 환경영향 평가 등 절차를 전혀 안 지킨 불법이고 탈법입니다. 터키에도 사드가 배치 되었지만 터키 주민들은 지금도 사드 반대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성주 김천 원불교 주민들이 현장에서 계속 투쟁한다면 온 국민이 함께 해 나설 것입니다. 불법 공사 막는 투쟁, 사드 장비 철거 투쟁을 소성리 현장에서 계속해 나갑시다"라고 호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반대 아리랑', '소성리 엄마' 노가바 노래를 불렀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달래며 반드시 불법 사드를 철거시키자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골프장 앞까지 행진에 나섰습니다. 소성리 할머니와 원불교 교무님들, 성주김천 주민들과 신부님과 수녀님, 목사님 등 종교인들, 노동자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모두가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로 파란색 천을 이어 잡으며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마을길에 경찰버스가 지그재그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경찰들이 사드 장비를 반입시키기 위해 파손시킨 주민 차량의 깨진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있었습니다.

골프장이 가까울수록 깊은 산세에 짙푸른 녹음이 이곳이 원불교 성지 순례길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끝내 가야 할 길,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 평화의 길을 서로 격려하며 이어갔습니다. 너무나 불법적인 폭력적인 사드 배치를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사드 배치가 초래할 엄청난 국가적 민족적 민중적 후과를 생각한다면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입구에 다다라서는 원불교 식 기도를 진행하며 경찰의 오만을 꾸짖고 불법 반입한 사드 장비의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길바닥에 '불법 사드 철거'라는 글자를 새기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행진을 마친 평통사 회원들은 원불교 성지 중 하나인 정산종사가 생가에서 오늘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이후 활동을 다짐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불법 사드 배치를 저지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사드 장비는 일단 반입만 되었을뿐 배치를 위한 기초공사조차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발사대 터를 만들려면 한달 이상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줄줄이 공사장비와 자재가 들어올텐데, 소성리 주민들만 외로이 싸우게 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평통사가 가는 길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사드 저지 투쟁의 정당성이 있기에, 국민들의 여론을 돌려세울 수 있는 명백한 진실과 내용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간다면 분명히 길이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투쟁에 참여한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 여론홍보전을 강화할 것과 소성리 지킴이 활동을 병행해 나가기로 결의했습니다. 


소성리에 오지 못한 서울평통사 회원들은 광화문 미대사관에서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퇴진행동 차원으로 진행된 규탄 집회에도 참가했습니다.  


밤 8시부터는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주민들을 탄압하고 미군편에 서서 사드 장비를 호위한 경찰들에 대해 분개하며, 경찰 차량이 마을을 통과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성혜 교무는 새벽부터 있었던 전쟁같은 상황을 전하며 "80여명의 주민, 교도, 지킴이들이 8000명의 경찰들에게 고착당하고 밀려나고 들려나왔다. 노구의 교무님들이 한명씩 한명씩 들려나올때는 억장이 무너졌다. 아까 노래처럼 담쟁이가 밑에서부터 벽을 넘듯이 해야 한다. 지금은 울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난 300일동안 촛불을 들어온 건 담쟁이처럼 뿌리를 깊이 내린 것이라고 본다. 이젠 넘어서야 하는 과정이다. 일심 단결로 사드를 보낸다. 미국으로 보낸다. 우리 힘으로 평화를 이루고 우리 힘으로 정권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곳은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지다. 여러분들이 평화의 성자다."라며 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한편, 임순분 부녀회장님은 JTBC 뉴스룸에 생중계로 인터뷰하며 "한국경찰이 미군의 편을 들며 주민들을 몰아내고 사드를 통과시켰다. 트럭을 몰고가는 미군들이 비웃는 웃음을 지어 억장이 무너졌다. 경찰이 목을 조르고 팔꿈치로 얼굴을 쳐서 기절했다가 깨났다. 사드가 들어갔다고 끝난 게 아니고, 우리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다 불법인 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가 철저히 조사해서 전면 검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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