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6] 불법 사드 철회! 소성리 평화지킴이 활동
평통사
view : 2637
불법 사드 철회! 소성리 평화지킴이 활동 (5/6)
어젯밤 군에서 유류차량 반입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밤새 비상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어제 군이 저지른 '반찬을 가장한 불법 유류 반입'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불법 사드를 저지하기 위해 300여명이 넘는 평화지킴이들이 소성리 마을에 내려와 있어서 군과 경찰도 쉽게 불법 유류 반입을 시도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소성리 평화캠핑촌 마지막 날입니다. 많은 지킴이들은 캠핑이 끝나는 5월 8일, 9일에 기습적인 사드 추가 반입을 우려하며 어제, 그제 초전면과 남면에 가서 사전투표를 하고 8,9일에도 마을에 남겠다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 인 사후, 마을청소와 차량 감시활동, 피케팅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9시 평화캠핑촌 퇴촌식과 오후3시 입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4.16 빛고을 순례단과 원불교 교도들이 평화버스를 타고 소성리 마을로 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소성리 할매 버전으로 "사드 배치 고마해라!" "불법사드 쪼사뿐다!" 라며 힘찬 구호를 외치며 평화캠핑촌 6일차 입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도 소성리를 찾아 와 연대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전국에서 지지와 연대하는 후원물품이 마을회관으로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사드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소성리로 국내외 많은 언론사들의 취재와 보도 열기가 뜨겁습니다. 알 자지라 이란 방송, 프레스 tv, CNN, 캐나다 국영방송 CBS, 홍콩신문, 홋카이도 신문 등이 마을에 상주하며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취재했습니다.
오늘은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서 소성리 이야기와 사드 반대 투쟁을 취재 하였습니다. 이석주 이장은 "저 사드가 철회될 때까지 주민들은 싸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소성리에 취재를 왔던 알 자지라(Al Jazeera)에서 지난 5/3 사드 반입 당시 상황, 주민들과 원불교 교도들의 생각을 방송했습니다.
또한, 사드배치가 불법이라는 사실이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내 40여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가 사드의 기습배치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및 직무유기로 국방부장관과 국방시설본부장, 환경부장관을 고발했습니다.
한국환경회의는 5일 보도 자료를 내고 “사드배치 과정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 및 한철기 국방시설본부장은 환경영향평가법 제47조 사전공사 금지조항을 위반했고 조경규 환경부장관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유기를 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고발 사실을 밝혔습니다.
한국환경회의는 그러면서 “우리는 사드배치 사업 절차 중 특히 환경영향평가(부지면적 산정근거 불투명, 전략환경영향평가 생략,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적용, 사전공사 금지조항 위반, 환경부 직무유기) 과정에 큰 하자가 있다고 그동안 지적해 왔다”면서 “우리 법원은 미군기지에 관한 사업이라도 대한민국 국내법상 환경영향평가대상에 해당하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야 하고, 그럼에도 이를 실시하지 않은 하자는 ‘중대한 하자’라고 판단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3시, 천주교 평화미사가 열렸습니다. 특별 강론을 맡으신 원불교 김성혜 교무님은 평화의 성자인 정산 종사의 뜻에 대해 소개하면, 평화를 위해 사드를 반대하는 여러분들 모두가 성자입니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사드를 막아내자고 호소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연출가 김상수 감독은 "사드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사드 문제 새로 논의해야 한다. 차기 정부에게도 주인인 우리가 줄기차게 사드반대를 요구해야 한다. 박근혜가 파면될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1,600만의 촛불도 처음에는 몇 천에서 시작되었다. 깨어 있는 국민들이 끈질기게 촉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후에는 성주 프리마켓이 열리는 성주 장에 가서 '파란나비효과' 영화 상영과 '사드배치의 거짓과 진실' 책 홍보를 하였습니다.
저녁 8시, 촛불문화제-소성이 별빛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오늘 별빛문화제는 부산, 대구 연극인들의 백성이 주인이다 는 내용의 'caroming stones' 퍼포먼스로 시작하였습니다. 평통사 청년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촛불문화제는 '불법 사드 원천무효! 사드장비 철거하라! 소성리를 지키자!"는 힘찬 구호로 참가자들의 평화의 기운을 모았습니다.
부산평통사 회원의 '진밭교'라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노래공연이 있었습니다.
첫 연대 발언에 나선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성주 오면서 이곳을 어떻게 돕고 함께할 것인지 고민했다, 사드철회 투쟁을 열심히 하고 있는 평통사 회원 가입하겠다. 그럼 사드 철회 투쟁도 승리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도 알려내고 그럼으로써 그런 세상을 더 앞당기는데 일조하겠다. 13일, 3차 범국민대회가 중요하다. 그 날도 많이 오도록 하자, 저도 오겠다~"고 했습니다.
박화영 원불교 교무님은 "26일과 며칠 전 유류반입 부식차 막을 때보다는 지금이 경찰들은 적게 보이지만 항상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곳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사드를 반대하러 이곳에 온 할아버지 한 분이 의무복무를 이곳에서 하고 있는 경찰을 만났다고 한다.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통일이 빨리 되어야한다. 대선이 끝난다고 사드가 물러가지 않는다. 사드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래서 사드를 물리치도록 하자."고 호소하며 '나 하나 꽃피어" 조병화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든 곡을 불러주었습니다.
평화캠프촌에서 영상을 찍고 있는 미디어 활동가들이 만든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지킴이 활동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석주 이장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추울까봐 장작을 패서 난로를 피워주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10년간 싸워 온 강정마을 주민들도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강정마을 고권일 위워장은 "제주해군기지도 성주 소성리와 똑같다.제주 강정 해군기지도 미국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한 해군기지를 짓고 있는 것이다. 제주 강정 해군기지가 완성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싸우고 있다. 제주 강정 바다가 엉망이 되었다. 견딜 수 없다. 사드 배치되면 이곳도 엉망이 될 것이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며 사드를 막기 위해 강정마을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연대 발언을 해주었습니다.
심시일반 밥차 분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왔는데 3박 4일 있게 됐다. 맛있게 먹어줘서 우리도 보람됐다. 우리도 많이 알리겠다. 13일에 많이 와주고, 연대해주시고, 후원도 해주시라~~ "고 인사하고 흥겨운 트로트 노래를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천의 어린이가 나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와 영어로 낭독을 하여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천 어린이는 "백해무익한 사드를 미국이 도로 가져갈 것"을 촉구하고 자신은 가족들과 함께 평화로운 김천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안 보면 후회] 소성리 평화캠핑촌 별빛문화제에서, 김천에 사는 곽대혁 어린이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통역 : 이시연 어린이) https://youtu.be/h7JADeLB-ww
6일간의 소성리 평화캠프촌이 오늘로 마감이 되지만 참가자들은 이후에도 불법 사드를 저지하기 위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소성리 상황을 알릴 것이고, 소성리를 계속 찾아와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