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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7] 청년, 청소년 성주 소성리 사드 저지 2차 길바닥 평화학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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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 사드 저지 길바닥 평화학교
5. 2-7 성주 소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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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저지를 위한 청년, 청소년 성주 소성리 길바닥 평화학교를 2차로 진행했습니다. 원래 5월 3일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을 하루 앞당겨 2일 날 출발했습니다. 3일 00시를 기준으로 하여 사드 발사대 4기가 반입될 예정이라는 경향신문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힘을 보태어 사드 장비 반입을 막고자 예정된 일정을 조정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성주 소성리에 도착하자 평화롭기 그지없는 마을의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한 켠에 서있는 경찰들과 경찰버스를 제외하면, 물 좋고 공기 좋고 새소리가 지저귀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청년들의 첫 일정은, 저녁 촛불집회 참가였습니다. 



5월 1일부터 소성리에서 평화캠핑촌이 시작되어 매일 저녁마다 촛불집회를 진행하는데, 함께 참가해 결의를 다졌습니다. 또한 새벽에 혹시라도 있을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습니다.

촛불집회를 마치고 이어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파란나비효과를 관람했습니다. 아직 개봉 전이지만, 이 영화를 제작한 박문칠 영화감독의 허락 하에 소성리 평화캠핑촌 참가자를 위한 특별 상영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영화를 보면서 지난 여름 사드 배치 예정지가 성주가 되고, 주민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 과정을 보며 현장 투쟁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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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다행히 불법 사드 장비 반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26일 주민들과 원불교 교도, 평화지킴이들을 경찰이 진압하며 사드 장비를 불법적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앞장섰던 당시에는 마을을 지켰던 사람들이 채 80명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비가 반입될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전날부터 소성리로 달려온 사람들이 무려 800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염원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오전에 간략한 회원모임을 마치고, 9시 마을회관 앞에서는 연대자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10시에는 마을 둘러보기인 <소성리 평화발자국>을 진행했습니다. 


원불교 정산종사의 생가터, 소성리 저수지를 둘러보고 노래 공연도 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사드배치 원천무효’, ‘불법사드 중단하라’, ‘NO! THAAD!'가 적힌 깃발을 휘날리며 참가했습니다.



마을 둘러보기를 마치고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사도 나누고, 어떻게 참가하게 됐는지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소식만 듣고 마을 상황이 걱정이었는데 오니까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인터넷에서 사드 장비 반입 영상을 보고 참을 수 없어 함께 하기 위해 왔다.”는 얘기를 했고, 앞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 후 진밭교에 가서 원불교 교무, 교도들이 지키고 있는 진밭교당에 지지방문을 갔습니다. 



오후 2시에는 소성리 수요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집회에서 길바닥 평화학교에 대한 취지를 소개하고 청년, 청소년 참가자들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불법사드 원천무효, 불법을 멈춰라, 사드를 멈춰라, 사드배치 철회하라’라고 촉구하며 진밭교까지 행진했습니다. 행진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는 노르웨이 기자를 만나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행진을 마치고 내려오자 마을회관에서는 뉴스민(대구경북언론사)에서 길바닥 평화학교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평화캠핑촌 문화제에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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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아침을 맞았습니다. 아침 회원모임을 진행하고, 돌탑과 마을길의 돌담에 예쁜 그림을 그렸습니다. 색깔도 넣고, NO THAAD도 적어 넣었습니다. 날이 덥지만 마을 구석구석을 우리의 뜻으로 꾸미는 일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인천에서도 길바닥 평화학교에 참가하기 위해 청년들이 찾아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편, 오후에 마을길로 지나가는 차량을 확인하던 중 군 부식차량이 들어왔습니다. 번호판도 없는 채로 마을로 들어가려고 해, 차량 내부 확인을 요청했고 그 안에 부식들이 들어있어 보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3시가 되어 천주교 미사가 진행되었고, 또 다른 부식 차량이 들어가려고 해 다시 내부를 확인했는데 무려 약 3000L의 경유를 비롯한 기름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부식차량을 막아 세우고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참가한 청년들은 ‘군인의 부식이 기름인가?’, ‘불법 유류 반입 규탄!’의 피켓을 즉석에서 만들고 함께 미사에 참가했습니다.


저녁 8시까지 이어진 미사에서, 한 참가자는 사드 배치가 불법이며 원천무효인 이유와 환경영향평가법, 국유재산특례법, 소방법, 식품위생법을 어긴 군대의 행태를 조목조목 따지는 발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평화의 길목을 지키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에게 경고방송을 50차례가 넘도록 진행했습니다. 이에 맞서 미사를 주관하는 황동환 성 베네딕도회 신부는 경찰에게 ‘집회 및 미사의 권한이 헌법에 보장되어 있고 평화로운 집회는 강제로 해산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과 평화지킴이들의 대치상황은 저녁 8시 평화캠핑촌 별빛문화제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하늘에서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강제로 난입할 수도 있는 상황에 몇몇 길바닥 평화학교 참가자들은 부식차를 가장한 유류차를 막아나서는 평화행동을 진행했고, 밤 10시 경 드디어 군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4월 26일 불법 사드 장비 반입 때의 아픈 상처를 딛고 얻어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문화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바위처럼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었습니다. 



참가한 청년은 사드를 막아내기 위해 길목을 지키는 데에 두렵지 않았는지 물어보자, “상황을 알고 있었고 (옳은 일이기에) 망설임 없이 할 수 있었다. 원불교 분들을 비롯한 주변 분들의 응원에 더 용기가 났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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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차 길바닥 평화학교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전에는 전날처럼 부식차량으로 위장한 유류차를 또 반입하지 않을지 살펴보기 위해 마을 평화의 길목을 거니는 차량들을 확인하는 활동과 길가에서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한편 투표권을 가진 청년들은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주변 투표소로 가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드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차량 감시활동을 마치고 공식일정은 마무리 했습니다.




평화학교에 참가한 청년, 청소년들은

“재밌었고 (평화 길목을 지키는 데에는) 젊은 사람이 많아야겠다.”
“의미 있는 투쟁 함께해서 좋았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앉아있는 것도 힘들더라. 대단하다. 며칠 있고 싶다.”
“우리의 투쟁으로 국방부에게 사과 받은 것 보람 있었다.”
“성주에 바빠서 못 왔는데, 오니 마음이 편하다. 막상 나가보면 (현장 소식) 전달이 잘 안 된다. 많이 데려와야겠다.”
“투쟁현장 처음인데, 가까이에서 봐 좋았다. 한편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사드 배치가 왜 불법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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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평화학교 일정은 아니지만 평화로운 소성리를 지키기 위해 청년 회원들이 마을로 찾아왔습니다. 노래에 재주가 있는 청년은 공연을, 그림솜씨가 뛰어난 청년은 마을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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