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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4~18] 소성리 29차 수요집회와 지킴이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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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29차 수요집회와 소성리 지킴이 활동


[6월 14일 수요일] 

29차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일본 교토 교카미사키에 배치된 X-밴드 레이더(사드 레이더, AN/TPY-2)를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일본 활동가 이케다씨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난 6월 초 일본에서 있었던 X-밴드 레이더 반대 집회에 다녀온 원불교 분들의 초청으로 소성리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케다씨는 교카미사키에 X-밴드 레이더가 배치된 현황과 마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꼼꼼히 설명하였습니다. 가뜩이나 발전기 소음, 헬기 소음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주민들은 이케다씨의 설명을 집중력있게 들으며, 앞으로 소성리, 월명리, 연명리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여러 문제들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집회후 주민들은 골프장 방문을 위해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사드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연명리, 남면 월명2리,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용봉1리, 용봉2리, 월곡2리 주민들이 오늘 사드 부지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 6월 9일에 사드레이더 기지 인근에 살고 있는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연명리, 남면 월명2리,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용봉1리, 용봉2리, 월곡2리’ 이장 등 대표들이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여 긴급대응회의를 갖고 ‘사드레이더 가동, 기지 공사, 군사 훈련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인근 주민 사드레이더 기지 항의방문투쟁>을 갖기로 한 결의에 따른 것입니다. 


주민들은 경찰들이 임의로 쳐 놓은 질서유지선을 넘어 골프장 정문 가까이 갔지만, 경찰들이 삼중 사중으로 벽을 쳐 놓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사드 레이더 가동 중단하라! 공사 중단하라! 헬기 소음 못 살겠다 미군은 불법 배치 사드 들고 나가라! 라고 외치며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저녁 6시가 되자, 순찰차와 기동대가 마을회관 앞으로 와서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자율감시경계 활동을 제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도로교통법 위반 운운하는 경찰들에게 더 큰 불법을 저지르는 국방부를 놔 두고 주민들만 겁박하고 있다고 분개했습니다.
몇차례 경고방송을 하던 경찰은 주민들의 반발에 일단 물러났습니다.

 

[6월 15일 목요일] 

아침 일찍부터 마을회관 앞 경계활동을 진행하고 기도회를 하며 아침을 엽니다. 
어제 밤 늦게 들어온 대안학교 학생들 덕에 마을이 간만에 시끌벅쩍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달마산 등반을 가고, 일부 학생들은 평통사 지킴이들과 함께 마을 청소를 하였습니다. 마을 이장님은 달마산 등산로 정비가 잘 되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산에도 올라가고 사드 반대 활동도 함께 하기를 바랬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나이도 어린데 사드 문제에 대해 공부도 하고 와서 의젓하게 지킴이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 마을 어르신들도 큰 힘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기동대가 경계활동용 테이블과 의자 등을 밀어내겠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오후 내내 경찰들과 대립하다가 기어이 경찰들이 테이블을 철거하겠노라고 나서 한바탕 싸움이 났습니다. 게다가 극우단체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마을주민들을 조롱한 일이 벌어져 밤 늦게 까지 마을이 무척 소란했습니다. 





[6월 16일 금요일] 

아침 감시활동에 이어 마을 청소, 오늘은 마을회관 현관에 있던 쓰레기 분류통을 대대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일 큰 문제 중 하나가 쓰레기 문제인데, 매일매일 평통사 지킴이들은 청소하고 분류하며 지킴이 활동을 모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불법 유류 반입 감시 활동을 하는 주민들과 지킴이들

짬 시간에 인사도 하고 공부도 하는 평통사 지킴이 모임

저녁에는 김천 촛불 300일 행사가 있어서 모두 김천역 촛불에 참여했습니다.




[6월 17일 토요일] 

오늘은 농활입니다. 5월 중순경 성주군 주최 생명문화축제에 갔다가 성주군청 직원들에게 밀려 팔을 다친 부녀회장님이 한달 가까이 깁스를 하고 있어 농사일이 많이 어렵다는 소식에 지킴이들이 양파를 수확하는 일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마을회관 앞에서는 천도교에서 행사를 하고 사드 반대 의지를 함께 내주었습니다.


저녁에는 별빛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별빛문화제에 많이 와 주세요. 



[6월 18일 일요일] 


극우단체 100명이 소성리로 온다는 소문에 마을이 며칠전부터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정작 온 것을 보니 10여명이 와서 보건소 앞 삼거리 근처에서 성조기를 흔들면서 '사드 찬성' '박근혜 석방'을 외칩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폭염에 젊은 경찰들만 더 고생하게 만듭니다. 주민들을 겁박하는 경찰들도 괘씸하지만, 이상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모습을 보니 그것도 안됐다 싶습니다. 주민들 몇몇이 경찰들에게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습니다.

회관 앞에서는 원불교 법회가 열렸습니다. 오늘이 진밭교에서 밤샘기도를 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광화문에서 단식기도회를 길게 하셨던 강해윤 교무가 법회를 했습니다.  



<진밭교 위쪽 경찰 배치 지점에서 1인시위를 하는 지킴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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