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 사드저지 1차 국민비상행동 4일째 -- 소성리 별빛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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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토요일, 오후 8시. 소성리의 9월 첫 별빛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이 날은 사드저지 국민비상행동이 선포된 지 4일째 되는 날입니다.
초전면과 김천 인근의 주민들은 물론, 성주읍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가하여 마을회관 앞 마당에는 150여 명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첫 순서는 상황실에서 강현욱 교무가 나와 최근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 날 마을에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서 비서관, 행정관들이 내려와 "주민들 요구를 알고싶다"며 자다가 봉창뜯는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요식적인 절차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국방부는 서주석 차관이 내일 주민들을 만나러 온다고 해서 주민들이 이를 거절했답니다.
주민들은 "3중단-사드 장비 운영중단, 공사중단, 배치중단"을 전제로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강교무는 조만간 벌어질 배치 강행을 예상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자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초전면 투쟁위 이종희 위원장의 힘찬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우리 할머니들은 밟아도 꺾이지 않는 민들레다. 군정 도정 국정이 엉망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 뿐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건 우리 소성리 민들레 할머니다. 미국놈들 바짓가랭이만 붙들고 있는 국방부는 안보란 백성이 편안한 것임을 모르는 것 같다. 파란나비가 작은 몸짓으로 태풍을 만들듯이 민들레 할머니들과 주민들이 국가안보를 짊어지고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사드 저지에 나서자. 유관순 누님이 일본놈 총칼을 막을 거라고 생각하고 태극기 흔들었겠는가? 부당함에 맞서는 것이니 두려울 것 없다. 아름다운 소성리를 지키자!"
다음 순서는 지킴이 둥글이가 만든 영상 상영이었습니다. 영화 "300"을 패러디한 영상은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하게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신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영상보기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493541157379200&id=100001699902774)
문화제에서는 또한 소성리 연대와 지원을 호소하는 홍보영상이 상영되었으며 비상행동 선포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인천 노동자교육기관 시사분과 소속 회원들이 연대의 인사에 나서고, 주민의 신나는 노가바 공연, 성주와 김천 아이들의 율동, 대구에서 달려온 가수의 노래 공연, 그리고 성주에서 온 평사단(평화를사랑하는예술단)의 힘찬 율동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팟캐스트 망치부인도 이 날 집회에 참가하여 생중계에 나섰습니다.
이 날 별빛 문화제 참가자들은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즐거움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집회를 즐겼습니다.
이 날 밤 마을은 평화와 연대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역사는 소성리에서 평화가 승리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부산 평통사 까페에서 사진과 같이 다시보기 : http://cafe.daum.net/bsspark/kBUo/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