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3] 사드 배치 철거 42차 소성리 수요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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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이후 1주일이 지난 오늘(9/13) 42차 소성리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아직도 우리의 분노는 식지않았고, 우리의 사드 철회를 위한 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하늘에서는 헬기가 물건을 메달고 지나갑니다.
원불교 원익선 교무는 "아파서 며칠 누워있다가 오늘 일어났다.사무여한의 정신으로 싸웠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9월 7일 우리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이 정권의 정당성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임진왜란의 권율장군의 행주대첩과 같다고 생각한다. 옳지않기 때문에 사드는 반드시 물러갈거라 생각한다. 그때까지 힘내서 끝까지 싸워나가자"고 했습니다.
한 외국인 참가자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9월7일 목격자로 당일 현장에 참여했다. 그 상황을 보고 33% 문재인대통령에 화났고, 33% 경찰폭력에 화났고, 33% 미국사람의 한 사람으로 미안했다."고 말하였습니다.
김윤성 초전투쟁위 부위원장님은 "소성리 현장의 더 힘찬 투쟁을 위하여 초전투쟁위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를 금요일 8시에 발족하고자 하오니 많은 참여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불법사드 배치 강행에 맞서 사드 철회 투쟁을 위한,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더 힘들고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 그 싸움의 맨 앞에 존경스러운 소성리 주민들과 더불어 우리 초전투쟁위가 있다. 이 싸움은 내 삶의 터전을 목숨 걸고 지키려는 정당한 싸움이다. 그리고 9월7일,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경찰의 폭력과 진압작전에 맞서 새벽을 넘어 아침이 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목숨을 걸고 싸웠던 성주와 김천의 주민들, 원불교 교도들과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이 있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를 탄핵시킨 국민들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열망은 사드 배치를 철회시키고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우리 모두의 싸움으로 나아갈 것이다.
박힌 사드를 뽑아내고 끝내 사드를 철회할 이 싸움은 우리들의 몫이다. 그동안 이 땅에 무상으로 눌러앉아 우리 국민에게 수 많은 고통을 안겨준 미군기지의 피해사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소성리에 배치된 사드 기지가 또 하나의 미군기지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끈질기게 싸워나갈 것이다.
성주투쟁위가 사드반대 연대회의체에서 탈퇴한 이후 우리는 깊은 고민을 하였다. 사드 배치가 강행된 지금 더 큰 각오로 투쟁을 결의해야 할 요구에 직면하였다. 초전투쟁위는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더 크게 연대하고 큰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많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안아 이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소성리는 바로 우리의 투쟁 현장이다. 성주투쟁위가 다시 연대의 의사를 밝힌다면 우리는 크게 환영하고 함께 할 것이다. 현장에서 물러서지 않기 위하여, 더욱 강고한 현장의 투쟁을 위하여 지난 1년 넘게 투쟁 현장을 지켜온 ‘사드배치철회초전투쟁위’를 바탕으로, 현장에 연대하는 성주 주민들과 더불어 ‘(가칭)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로 새롭게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자 한다.
주민이 사령관이다.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는 소성리 주민의 뜻에 복무할 것이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동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연대할 것이다. - 제안문 중에서 -
한편 오늘 수요집회 전에 사드 추가 배치 당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인해 부상, 인권 침해, 피해 상황에 대한 기자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직접 자신이 겪은 피해사례를 증언을 통해 기자들에게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호소하였습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에서 취합한 결과 당일 앰뷸런스가 자유롭게 출입하지 못해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만 40여 명, 그 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까지 총 70여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그중에는 갈비뼈 골절, 십자인대 파열, 정강이뼈 골절, 손가락 골절, 눈 위가 10cm 찢어지는 등 중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온몸에 심한 타박상, 찰과상을 입은 사람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소성리 주민들의 부상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경찰에게 끌려 나오는 상황에서 뇌진탕, 새끼 손가락 골절, 요추 염좌 등이 발생했으며 주민들은 지금도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량 파손과 기물 파손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진압 작전 중 경찰이 차량 위에 올라가고 견인하는 과정에서 총 31대의 차량이 유리창이 깨지거나 본네트 등이 심하게 찌그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한 피해액은 약 9천만 원 가량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경찰은 진압 작전을 위해 도로가 아닌 곳에 설치되어 있던 천막 6동을 부쉈고, 천막 안에 있던 모든 물품들이 분실되거나 파손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액 역시 수백만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핸드폰, 안경, 신발, 시계 등을 잃어버렸거나 망가졌습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향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등을 진행할 것이며 폭력적인 진압 작전을 강행한 것에 대해 경찰과 정부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쇠파이프로 인간사슬을 만들어 투쟁하다 경찰의 전동글라인더 사용으로 손이 잘려나갈 위험에 처했던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