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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3] 효순미선 평화공원 건립위원 송년회(평화공원 추진 보고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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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3일(수) 오후 5시 30분, 명동에 있는 향린교회 향우실에서 평화공원 건립위원들을 모시고 그간 평화공원 추진 경과 보고모임을 송년모임과 겸하여 진행했습니다. 이 날 모임에는 거제도와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20여명의 건립위원들이 참가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은 건립위원을 대표하여 권정호 변호사의 인사말과 진상규명 활동 경과보고, 참가한 건립위원들의 소개시간, 박석분 건립위원의 기금모금 경과와 현황 및 부지매입 결과 보고, 이윤하 선생의 평화공원 설계안 소개와 의견나눔, 식사와 뒤풀이 순서로 알차게 진행했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부지를 마련할 수 있게 건립위원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8년 평통사가 추모비 건립을 제안한 이래 추모비를 세울 부지를 마련하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뜻깊은 과정이었습니다."고 인사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평화공원 조성은 아직 이루지 못한 진상규명 활동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 검찰과 미군 당국에 미공개된 수사자료 등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적인 자료공개청구를 비롯하여 진상규명 활동도 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거제도에서 올라온 한 건립위원은 2002년 당시 고2였다면서 월드컵 끝나고 사건을 알게 되어 촛불을 처음 들었는데 그 후 잊고 살다가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공원 소식을 듣게 되어 동참하게 되었다면서 "지난 15년간 잊지 않고 노력해오신 분들을 보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공원을 완성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인사했습니다.

    서울에서 친구분과 함께 오신 한 건립위원은 "우연찮은 기회에 공원조성 얘기 듣게 되었고 좋은 일 하는데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5년이나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고 미군들은 도리어 더 활개치고 다니는 세상에서 우리가 아무것도 안하면 미국이 우리를 무시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며 건립위원이 된 계기를 소개했습니다.

    또 한 분의 서울의 건립위원은 "15주기 추모제에도 다녀왔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고 인사했습니다.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활동을 하고계신 김희선 건립위원은 "미군정 3년이 우리 사회의 악의 근원이라며 한미관계가 호혜평등한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며 효순미선 사건은 한반도의 본질적 문제를 알려낸 사건인데 그 동안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효순이와 미선이가 살던 동네에 살고 계시는 한 건립위원은 "나도 내 딸도 두 아이들이 다니던 효촌초등학교룰 다녔습니다. 내 딸은 효순이와 미선이가 다니던 조양중학교 졸업생입니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땅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그동안 한 일이 없어 미안했습니다. 이제 열심히 챙기고 함께 하겠습니다."고 말씀했습니다. 

    대구에서 올라온 한 건립위원은 "그저 마음을 보탤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고 인사했습니다.

    안산에서 오신 한 건립위원은 "효순미선 사건이 났을때 동두천 살고 있었습니다. 그 후 동두천 미군기지 몇 군데가 반환되었지만 오염 치유는 한국민에게 다 떠넘겼습니다. 소성리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땅에서 미군의 존재는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동안 효순미선 추모사업을 추진해주신 분들 너무 고맙고, 평화공원 잘 되어서 역사에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말씀했습니다.

    15주기 추모행사에서 풍물과 문예공연을 벌여낸 하애정 선생도 "효순미선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것 아니겠는가"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하선생은 "추모제를 문화행사로서 더욱 대중적인 행사로 만들어 효순미선을 잘 모른는 사람들이 잘 알게 되고, 평화공원 조성에도 동참하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날 모임에는 두 소녀 추모비를 제작한 작가 김운성 김서경 두 분도 참가했는데, "평화공원이 잘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면 좋겠다", "의로운 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여러분들과 만나서 조각으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고 인사했습니다. 

    박석분 운영위원은 지난 4월 말부터 12월 12일까지 약 1억 5천5백만원의 기금이 모금되었으며 이 기금 중에서 부지매입비 1억 1천1백만원, 등기비용 약 640만원, 추모등 제작비 560만원, 홍보비 80만원, 조감도 제작 등 공원조성을 위한 진행비 약 480만원 등이 지출되어 현재 약 2600만원의 기금이 남아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모금에는 단체와 개인을 포함하여 700 건립위원들이 동참했으며 평통사를 비롯하여 민주노총과 전교조,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참여했고 더민주당 국회의원 31명도 동참했습니다. 특히 3천만원에 달하는 모금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박위원은 앞으로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최소 1억원 이상의 기금이 더 필요하므로 건립위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윤하 건립위원이 작성한 설계도 초안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에 대한 질문과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는 물론 미군 당국에도 협조를 요청할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제출되었고 가능한 공사기간을 단축하자는 의견도 제출되었습니다. 이 날 제출된 의견들은 설계를 구체화 하는데 반영될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이 단순히 공원을 만드는 데 끝나지 않고 한미관계를 평등한 관계로 발전시키는 과정과 결합되어야 하는 점을 다시 한 번 짚으면서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이후에도 건립위원회는 평화공원 건립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공원 조성 과정을 공유하고 건립위원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효순미선 까폐에서 사진과 같이 다시보기 : http://cafe.daum.net/sinsim2002/Ekb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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