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7] ‘2018년 사드 뽑는 해’ 투쟁선포 촛불집회 < 김천촛불 500 + >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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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드 뽑는 해’ 투쟁선포 촛불집회 < 김천촛불 500 + >
01월 07일(일) 오후7시 김천역 앞 평화광장
500여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드배치 반대 촛불을 들어온 김천 주민들과 함께 2018년을 불법적으로 배치된 사드를 뽑는 원년으로 선포하는 ‘2018년 사드 뽑는 해’ 투쟁 선포 촛불집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투쟁 선포 촛불집회 사전행사로 2018년을 사드 뽑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성주와 김천 원불교를 비롯한 투쟁주체들이 하나로 모으는 단심줄 엮기가 진행되었습니다. 6주체를 상징하는 6가닥의 천이 흥겨운 풍물가락에 맞추어 하나의 기둥에 감아 나가면서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단심줄 엮기가 끝나자 ‘올해는 사드뽑자’ ‘올해는 평화심자’ 참가자들이 함께 외쳤습니다.
촛불집회는 김천 율동맘과 아빠들의 몸짓공연을 시작으로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들의 결의를 밝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박태정 위원장은 500여일이 넘는 시간동안 사드배치를 반대를 외치며 고생해왔다 이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드를 꼭 뽑아내자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명환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의 연대사가 있었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불법적인 사드 배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를 철회시키기 위하여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하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소성리 주민들로 구성된 민들레 합창단과 소야 노래패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김천 이봉남 어머니의 시낭송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글 낭독이 있었습니다. 김천시민은 편지글을 통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를 반대할 것이라고 믿었기에 당선되기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도를 한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대통령이라면 꼭 한번 김천촛불 집회에 와서 김천 촛불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촛불 집회는 6주체 대표자들의 결의문을 낭독과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행복합니다’ 단체 율동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결의문>
김천 촛불 500+5일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2018년을 반드시 사드 뽑는 해로 만들자!
여러분 !
이곳은 롯데 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버선발로 달려 나와 사드 철회를 외친 14만 김천 시민들의 자주적 의사와 분노가 적폐세력의 뿌리를 뒤흔든 촛불 광장입니다. 이곳은 사드가 몰고 올 핵전쟁의 공포와 생활․환경 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김천 맘들의 각성과 행동을 자양분으로 평화의 아이들이 자라는 광장입니다. 우리는 먼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500일 넘게 묵묵히 촛불을 밝혀온 김천 시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연대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
2017년 지난해, 한미당국은 거짓과 불법, 경찰폭력으로 사드를 들여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로 단결하여 맨 몸으로 사드와 미군, 기름, 공사 장비를 막아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이 싸움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한미 당국에게 분명히 각인시켰습니다. 지금 애초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 투쟁의 결과입니다. 사드가 우리에게는 쓸모가 없고 미일 군사동맹과 우리를 한데 묶어 북․중․러와 맞서게 하려는 미국의 덫이라는 사실을 투쟁으로 증명했습니다. 사드가 작금의 전쟁위기와 핵 대결의 주요 요인이라는 엄중한 사실을 알려냈습니다.
여러분 !
신년 벽두에 남북 대화가 시작된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한미의 군사훈련 연기에 호응하는 북한의 조치가 더해지면 사드 철거 평화정세 조성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권은 박힌 사드를 고삐삼아 한미일 동맹 구축을 더욱 다그칠 것이고 문재인 정부도 올해 말로 예정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사드 공사와 작전운용을 허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사드가 완전히 뿌리를 박을 수도, 반대로 뽑혀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드 철회냐 아니냐의 분기점에서 분명한 것은 오직 우리의 단결된 투쟁에 의해서만 사드 철회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사드는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드 철거는 비현실적인 주장이 아닌가? 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오랜 투쟁에 지쳐서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힘을 냅시다. 2018년을 사드 뽑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맵시다.
여러분 !
사드는 전쟁위기와 핵 대결을 불러와 주권․ 평화․안보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기에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사드 철회 투쟁은 자주, 생명권을 지켜내는 위대한 투쟁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거룩한 투쟁입니다. 사드는 청산해야 할 외교안보 적폐 1호 대상이기에 유보할 수 없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역사적인 투쟁입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꾼 우리들이 아닙니까! 힘 들수록 서로 믿고 보듬어 새 힘을 얻고 승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여러분 !
소성리 진밭교와 노곡 활기재에서의 지킴이 활동은 사드 뽑는 투쟁의 기본 전선입니다. 모든 공사차량과 기름, 미군 출입은 반드시 막도록 합시다. 김천 촛불과 소성리 집회, 범국민 평화행동은 사드 뽑는 투쟁의 동력을 확대하는 토대입니다. 사드 철거 여론 확산을 위해 전쟁 위기와 핵대결을 해소하는 평화정세 조성을 위해 투쟁합시다. 더 많이 모입시다. 더 신나게, 더 즐겁게 더 건강하게 더 강고하고 끈질기게 투쟁합시다.
원불교, 성주와 김천 주민여러분! 그리고 전국각지에서 오신 평화지킴이 여러분!
사드 뽑는 투쟁은 강대국이 우리의 고삐를 쥐는 것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기에 반드시 승리합니다! 자주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내외 진보적인 세력의 지지와 성원 아래 진행되고 있기에 패배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기에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힘을 한데 모아 2018년에 반드시 사드 뽑아내고 평화를 이루는 전기를 마련합시다!
2018년 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