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sinsim2002/En63/3

“효순미선 16주기를 우리가 조성한 평화공원에서 맞이하고자 합니다."

- 미군추모비 이전 요청 관련 경과- 

* 본 자료는 기존 효순미선 추모비 건립위원회가 사고현장 부지 매입 등 변화된 상황에 맞게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우리는 평화공원 조성과 미군장갑차 압사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일합니다."로 위상을 바꾼 후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미군추모비를 이전해야만 하게 된 정황과 이후 경과에 대해 언론에 보도한 자료를 갈무리한 것입니다.

올해는 주한미군에 의해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이 희생된 지 16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공교롭게도 16주기가 되는 날은 사건 당일과 마찬가지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6월 13일이어서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두 소녀의 넋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추모공간을 마련하고자 <효순미선 추모 평화공원>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수 천 명이 모금에 동참하여 2012년에는 시민추모비 <소녀의 꿈>을 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사고 현장 부지를 매입하고(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43-4)를 매입하고 미군의 추모비 부지(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43-3)도 증여받았습니다. 우리는 평화공원을 조성하여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지를 표현하고 6년째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교육원(서대문)에 임시로 세워둔 시민추모비도 이곳에 세울 것입니다.

그런데 토지측량 결과 우리가 마련한 설계안대로 평화공원을 조성하려면 미 2사단이 세운 추모비를 이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첨부자료 1. 설계안 참조) 이에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와 사고현장 부지 소유자(권정호 박상희 박석분)는 사고현장 미군추모비를 2사단 내로 이전해줄 것을 미 대사관과 미군 측에 요청하였습니다. 미군추모비의 미 2사단 내 이전은 평화공원 조성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미군추모비가 훼손되고 있는 것을 막고, 미군 스스로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세운 미군추모비의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첨부자료 2. 미군추모비 훼손 사진 참조)

그러나 미 대사관 측은 미군 측과 협의한 결과 본 사안이 한미소파 문화재보호분과위원회 소관이라며 문화재청과 협의할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는 미 대사관의 요구대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미 대사관 측이 미군추모비를 “미군기지 내에 있는 기념물로 착오하여 잘못 답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미 대사관은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하여 주한미군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정작 저희들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첨부자료 3. 미군추모비 이전 요청 관련 세부경과 참조)

우리는 1월 말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책임있는 답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6월 13일 16주기 추모제에 맞추어 공원 조성을 완료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경과는 미 측이 우리의 요청에 대하여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전을 요청하는 미군추모비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본 건을 처리한 것은 미군에 의해 희생된 신효순, 심미선 양에 대한 미국과 미군의 애도가 기만적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미 측의 태도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한국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결여하고 있습니다. 미 측의 이 같은 안일하고 무책임한 업무처리로 인하여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쓰여져야 할 소중한 시간이 한 달이나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미 대사관에 3월 5일까지 책임있는 답변을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미군 추모비 이전에 대한 미 측의 책임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들의 설계안대로 평화공원 조성에 나설 것입니다. 

※ 첨부자료

1.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의 설계안: http://cafe.daum.net/sinsim2002/Ekbr/8
2. 미군추모비 훼손 사진: http://cafe.daum.net/sinsim2002/Ekbr/9
3. 미군추모비 이전 요청 관련 세부경과 :  http://cafe.daum.net/sinsim2002/Ekbr/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