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공사 시작, 안전 기원 의식 지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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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 4. 29(수), 오전 11시 •장소: 효순미선 평화공원 부지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공사 시작,
안전 기원 의식 지내
순수한 민간의 자주적 힘으로 조성되는,
미군범죄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한 첫 평화공원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주권을 회복하고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국민들의 의지와 염원을 상징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주관,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공원 시공
공원 전체 조명은 신재생에너지(태양에너지) 이용
효순미선평화공원 조성 공사의 안전기원제에 참여한 심수보 선생(심미선의 아버지)
안정적인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라는 한국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낼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사건 발생 18년만에, 시민추모비 제작 8년만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추모 17주기를 맞아 미군이 세운 추모비를 (부지 내) 이동하고 그 자리에 시민추모비 ‘소녀의 꿈’(2012년 제작)을 세운 후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평화공원 조성의 첫 삽을 뜨는 착공식도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모금이 어려워 공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 기금마련을 위한 토크 콘서트 등 일부 기금을 모아 드디어 4월 29일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화공원 완공 목표일은 6월 13일, 추모 18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효순미선 사고현장에 헌화하는 참가자들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기 전 공원이 완공될 때까지 안전을 기원하는 간략한 안전 기원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기원식에는 고 심미선 양의 아버님 심수보 선생이 참석하여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공사를 책임진 익산평통사 김대송 대표를 비롯한 부산평통사 손기종 사무국장, 부천평통사 정용진 사무국장과 공원 조성에 나설 이구영, 김종도 화백, 그리고 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2002년 당시 사고장소로 내려가 헌화를 하고 다시 평화공원 부지로 올라와 안전기원제를 시작했습니다. 평화공원조성위원회 박석분 집행위원장이 그간의 경과와 공원조성계획을 발표하고 권정호 변호사가 기원문을 낭독한 후 참가자들 모두 배를 올리고 음복하며 안전기원의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질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며 참가자들 모두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진행된 효순미선 평화공원 안전기원제는 연합뉴스, YTN, 경인일보 등에 취재 보도되었습니다.
평화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하며 규준틀을 잡는 평통사 회원들
안전기원 고사를 마친 후 첫 공정으로 익산 평통사 김대송 대표와 부산 평통사 손기종 사무국장, 그리고 부천 평통사 정용진 사무국장 등 건축일을 하는 회원들이 규준틀을 잡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과정에서 공사장비 업체 사장, 포크레인 기사 등이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꽤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인천평통사 회원 소개로 이 지역 레미콘 회사와 계약을 맺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정마다 회원들의 참여로 평화공원 조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평화공원 온라인 모금(텀블벅)을 게시한지 3일만에 300여 만원의 시민모금이 이어지고 있다
• 공원조성기금 계좌 : 국민은행 011201-04-185740 효순미선
감사하게도 이날 안전기원제 언론 보도를 통해 기금을 보내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공사 시작과 함께 온라인 모금(텀블벅)도 개시해 삼일만에 삼백여 만원이 모금되었습니다. 효순미선평화공원이 조성되는 그 날까지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3D 조감도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못다핀 두 소녀의 꿈을 자주평화의 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이룬 소중한 결실입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순수한 민간의 자주적인 힘으로 조성되는, 미군범죄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첫 평화공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대중적으로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공원 조성 공사를 평통사가 주관합니다. 평통사 회원들의 기술과 기능 기부로 공사가 진행되며 각 공정별 기공과 조공의 역할과 규모를 홍보하여 공원 조성에도 시민들이 참여하여 만들어 갑니다. 아울러 공원 전체를 신재생에너지(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밝힐 것인데, 이 공사는 평통사 이규 중앙운영위원이 담당합니다.
사고현장에 떨어져있던 운동화 한 짝의 모양을 한 효순미선 평화공원에는 지난 8년간 트럭에 실려다니던 시민추모비가 드디어 자리를 잡게 됩니다. 또 효순미선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작은 촛불이 범국민적인 촛불이 되어 ‘자주, 평화, 통일의 횃불’로 승화되는 상징조형물을 세웁니다. 그리고 운동화 모양으로 세워진 벽 안쪽에 사건 경과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실들을 벽에 새겨 이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도 알 수 있게 하자는 뜻을 담습니다. 또 역사상 처음으로 촛불이 켜지고, 시청광장을 메울 정도로 커져간 과정을 벽화로 그려 굴욕적인 한미관계를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로 만들어야 한다는 자주의 촛불 벽화가 탄생할 예정입니다. 촛불의 벽 한켠에는 추모객들이 각자의 촛불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쇠북도 걸립니다. 시민추모비 건립부터 부지 매입, 평화공원 조성에 소중한 기금을 모아주신 분들의 이름도 모두 기록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공원이 청소년들을 위한 평화교육의 장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입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우리 국민들이 미국의 횡포에 맞서 주권을 회복하려고 나섰던 2002년 촛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2002년 촛불에 참여했고 기억하는 시민들은 효순이와 미선이를 기억했고, 정성과 힘을 모아주었다. “올해는 추모행사를 어디서 하나요?” “올해도 분향소를 차릴 거지요?”라고 물어온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아니었다면 단 한 발자욱도 앞으로 디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간 시민들의 성금으로 벽을 세우는 공사는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벽화를 비롯한 벽면 구성 등에 드는 비용은 다시 모금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이 될 이번 모금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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