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불법 사드 기지 공사 중단! 공사 장비 및 자재 반입 저지 투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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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1년 10월 12일 (화) • 장소 : 성주 소성리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에 굴복하여 사드 불법 공사를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사드 불법 공사 중단하고 미 본토 방어하기 위한 사드 철거하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등을 거치면서 조심스럽게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대화와 협상의 동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는 게 언론의 보도입니다.
한반도 정세가 현재의 교착국면을 뚫고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 북미 정상들이 합의한 판문점/평양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바람입니다. 그리하여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로 나아간다면, 소성리 사드는 우리의 바람대로 이 땅에서 철거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사드기지 공사를 위해 경찰병력이 마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임시 배치라고 하면서 완전배치를 위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합니다. 남의 나라를 자신의 방어기지로 만드는 주한 미군을 규탄합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 신냉전적 핵대결을 격화시키는 사드 배치 및 MD 기지를 완성하기 위한 공사가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것도 모자라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저항하는 주민들과 연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청 인권위는 성주 사드부지에 배치된 경찰병력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배치된 경찰 규모가 오히려 주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여전히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사드 기지가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미중 대결의 격화속에서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여 우리 평화와 안보가 오히려 희생되고 맙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없이,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검증도 없이, 불법으로 점철된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지도 않고,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여 불법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소성리와 성주, 김천 주민들과 사드철회를 외치며 함께 투쟁하는 연대자들은 미국 본토와 태평양의 미군, 그리고 일본을 지키기 위한 사드를 철거하기 위해 6년째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사드를 철거시키고 소성리에,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릴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입니다.
정부와 미군은 지금 당장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 인부 출입을 중단해야 합니다. 불법을 방조, 비호하는 경찰은 즉각 소성리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10/12 소성리 상황]
오전 6시,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어둠속에서 경찰버스가 마을길을 지나 사드부지로 올라갑니다. 오늘도 불법 사드기지 공사 저지를 위해 소성리, 김천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하나 둘 마을회관 앞으로 모였습니다.
오전 6시 30분, 평화행동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평통사 청년회원들이 함께합니다.
평통사 청년회원들은 평화행동 전날 소성리에 도착해 마을 주민들께 인사를 드렸다
이종희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사드를 '임시배치'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소성리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사드 철거를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밤낮으로 평화를 외치는 소성리 할머니들의 호소에 국가는 답해야 한다. 이를 방해하는 것은 명확한 집회시위 탄압이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할 임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는 거다. 열심히 투쟁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오전 7시 20분, 김선명 교무가 원불교 기도회를 시작합니다. 경찰은 오늘도 도로교통법 운운하며 방송을 해댑니다.
오전 7시 30분, 경찰들이 마을회관쪽으로 내려와 원불교 법회 참가자들을 에워쌉니다. 곧이어 참가자들을 하나, 둘 마을회관쪽으로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경찰들은 "체포해"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명백한 종교행사 탄압이고, 불법입니다. 참가자들은 "불법공사 중단하라", "경찰병력 철수하라" 목소리를 높여 외칩니다.
오전 8시, 주민과 지킴이들을 마을회관쪽을 고착시킨 후, 공사차량이 들어갑니다. 끌려나온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경찰폭력에 항의합니다.
불법 사드기지 공사 차량이 기지로 올라가고 있다
곧 이어 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의 사회로 정리집회를 시작합니다. 평통사 청년회원들이 나와서 평화행동에 함께한 소감과 결의 발언을 합니다.
"어제, 오늘 청년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고 계시는 주민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그동안 사드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공부하고 사드 문제를 알리기 위해 연극도 선보였습니다. 다음에 이곳에서도 선보이겠습니다. 현장에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 사드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가열차게 싸우시는 주민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주민분들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열심히 알리고 실천하겠습니다."
청년들은 즉석 노래공연도 선보였습니다.
나주평통사 회원들도 먼길을 달려와 오늘 평화행동에 함께했습니다.
소성리에서 사드가 뽑혀나갈 때까지 평통사는 주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불법 사드공사 장비 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평화행동에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