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11/9 미 국무장관 방한 및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평화행동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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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3년 11월 9일(목), 오전 10시 30분 • 장소 : 용산 대통령집무실 인근
학살을 멈춰라! 전쟁을 멈춰라! 한미일동맹 구축을 멈춰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분쟁에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규탄한다!―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블링컨 국무장관 방한을 규탄하는 평통사 회원들
8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한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미 동아태차관보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 목적에 대하여 “북한 위협을 넘어 광범위한 지역 및 세계 이슈들을 비롯해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 확장억제, 그리고 공동의 경제성장이 집중 논의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 정부에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입과 지원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명분으로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역 분쟁에 대한 한국의 개입과 지원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이에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평화행동을 용산 대통령실 앞과 외교부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을 멈춰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을 멈추라고 강력히 촉구하면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불법적 대량집단학살로 인해 1~4차 중동 분쟁의 희생자 수를 넘어서는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희생자들 다수가 민간인 거주 지역과 병원, 난민촌, 심지어는 앰뷸런스 공격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 고 힘주어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을 자위권 행사라고 강변하는 것에 대해 하마스의 경계선 부근에 민간인 공격은 유엔헌장 51조가 규정하고 있는 무력공격이라고 볼 수 없는 테러적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자위권 발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설령 하마스의 행위를 유엔헌장 51조 상의 무력공격으로 간주하더라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는 하마스의 격퇴에 국한되어야 하며, 따라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행하는 공중폭격, 지상군 투입 및 점령은 불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전쟁기념관 앞 평화행동(사진 출처 : 한겨레)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바이든 정권은 노골적인 네타냐후 정권 편들기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량집단학살의 공범이 되고 있다고 제기하면서 “불법 무도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과 점령, 불법적 무력행사에 한국을 개입시키고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부족해진 이스라엘의 155mm 포탄 등 무기고를 한국이 채워주기를 바란다면 미국이 문명국의 일원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며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블링컨 국무장관에게는 즉각적인 휴전으로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나설 것을 윤석열 정권에게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에서 중립과 인도의 원칙을 견지할 것을, 이에 반하는 미국의 그 어떤 요구도 단호히 거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춰라!
이번 방한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 정부를 가장 압박할 사안은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의 직접 지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152mm 포탄 지원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띄우고 있는 것도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의 직접 지원과 규모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은 살상무기 지원을 한국에게 강요하지 말고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라고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전쟁을 장기화시켜 민간인 피해를 증폭시킬 뿐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면 이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 안보에 큰 부담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제기하면서 “만약 윤석열 정권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한다면 국가안보를 놓고 부린 객기와 그 무책임성에 윤석열 정권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다수 국민들의 심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라고 경고 하였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 차량을 향하여 구호를 외치는 평통사
한편 기자회견 도중 블링컨 국무장관이 탄 차량이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갔으며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ceasefire now!’ 등 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한미일/한일동맹 구축을 멈춰라!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8.19)이 밝힌 한미일/한일동맹 구축을 다그치고 확장억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미일/한일 동맹의 구축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지역 분쟁을 감당하기 어려운 미국이 한일 양국의 능력과 자산을 이들 분쟁에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제기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지역 분쟁에 개입하거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명분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들 분쟁을 연장, 격화시키고 지역분쟁을 세계분쟁화하는 부작용만 가져오게 된다.” 며 한미일/한일동맹 강화 기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힘주어 강조하였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우리는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고 유라시아 지역으로 뻗어 나가며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동방정책과도 협력해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의 상생과 평화, 번영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지역의 대결과 분쟁을 막고 세계 평화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최우선 순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히면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북/대중 대결과 확장억제 강화는 이와 같은 우리가 가야할 길과 대척점에 있으며, 지역과 세계에서 평화의 목숨줄을 죄기 위한 행보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라고 비판하였습니다.
외교부 앞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평통사 (사진출처 : 경향신문)
평통사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외교부에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대응하는 평화행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오후 1시 50분 경 블링컨 장관 일행이 외교부 구름다리로 이동했고 참가자들은 ‘ceasefire now!’ 우리의 요구를 담은 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지나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향해 규탄 구호를 외치는 평통사 (사진출처: 미디어오늘)
오늘 기자회견과 평화행동에는 연합, 뉴시스, KBS, 스튜디오알, afp, jtbc, 로이터, 한겨레, 경향 등 많은 국내외 언론들이 취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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