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8. 28] 기획예산처 앞 20일째 1인시위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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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침부터 따스한 햇살이 내리 쬐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27일) 국방예산 증액의 문제점에 대한 강연을 듣고 늦은 밤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2호선 을지로입구 역 지하도를 지나가는데..정말 놀라웠습니다.. 예전에도 이 길을 몇 차례 지나갔었지만 너무나 많은 노숙자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경제가 어렵고, 우리 민중들의 삶이 이토록 힘겹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러할 진데 정부와 국방부는 도대체 이러한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
기획예산처 앞에 도착하자마자 청원경찰 아저씨께서 방갑게 맞아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1인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볍고 활기차 보였습니다..
1인 시위를 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의 표현(?)을 보았습니다..
1인 시위하는 모습(내용)을 보면서 웃는 사람, 차 안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엇을 설명하듯 이야기하는 사람,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가는 사람 등...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도대체 나의 모습(내용)을 보고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참으로 궁금했습니다..
또한 어느 분은 '아직도 국방예산이 결정되지 않았나?'라고 물었습니다..그래서 '아직 심의 중 인가봐요'라고 대답을 하자 그분은 '그래 그런가봐, 아직도 국방부 사람들이 오는 것 같더라구'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아직도 국방부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체 정신 못 차리고 기획예산처를 협박(?)하고 있는 것인가....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이렇듯 국방부의 변하지 않는 모습속에서 1인시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더욱 광범위한 대중들과 힘있게 투쟁해서 반드시 국방비 증액을 막아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