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3. 18] [국방일보] 幕오른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사업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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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방일보] 국내 헬기산업 세계 7위권 도약
날 짜 2004/03/1712:09
국내 헬기산업 세계 7위권 도약
幕오른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사업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사업이 마침내 대장정에 올랐다. 국방부는 16일 오후 KMH 개발사업에 참여할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전차·자주포·구축함·훈련기처럼 헬기도 국내에서 개발해 배치하겠다는 것으로 국방부는 이를 통해 국내 헬기산업 수준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MH는 어떤 사업이며 어떻게 추진되는지 요약했다.〈편집자〉
▲ 현재 우리 군의 보유 헬기는
우리 군은 현재 12개 기종 700여 대의 군용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로는 세계 7위 수준. 이 가운데 기동헬기는 UH-1를 비롯해 UH-60·CH-47 등이 있으며, 공격헬기는 대전차 미사일 운용능력을 갖춘 500MD와 코브라 공격헬기, 그리고 Bo-105 정찰헬기가 있다. 이 밖에 대잠헬기·탐색구조헬기·지휘헬기 등 특수목적 헬기 5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헬기는 모두 외국에서 도입, 다양한 기종운용에 따른 운용체계 및 군수체계가 서로 상이해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헬기의 성능은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한국형 다목적헬기로 ‘한국형’이라는 개념과 ‘다목적’이라는 개념이 복합된 기종이다.
한국형이라는 개념은 골바람이 많은 한반도의 산악지형과 동·하절기 최악의 기상조건 하에서도 자유자재로 운항할 수 있는 1만5000±α 파운드급 헬기를 한국 고유 브랜드로 생산한다는 것이다. 다목적이라는 개념은 기동헬기와 공격헬기의 외형은 달리하지만 개발위험 감소, 경제적 획득, 정비 및 후속 군수지원 체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품의 공통성(commonality)을 최대한 유지해 개발하고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각각의 임무유형에 따라 탑재장비 및 무장을 융통성 있게 교환 또는 혼합해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 기술적으로 국내 개발이 가능한가
우리나라는 1976년 이후부터 항공산업 육성사업을 꾸준히 추진, 나름대로 많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 헬기개발 관련 기술수준은 기술 선진국 대비 평균 50∼85% 수준으로 부족기술을 국제협력으로 확보하면 충분히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의 국내개발 기술수준을 감안할 때 소요기간 7∼9년 정도면 국산헬기 개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국내개발의 경제성은
경제적 측면에서 연구개발이 직도입보다 3조6000억∼6조2000억 원 정도가 더 들지만 부가가치 파급효과가 5조8000억∼6조1000억 원이 더 창출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만큼 경제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KMH사업 예산은 전체 국방예산 규모 고려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480여 대의 헬기수요가 구매자 위주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경제성·적기전력화·핵심부품 국산화 등에 목표를 두고 KMH사업을 국제협력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게 국방부의 계획이다. 개발 방식은 합작투자·컨소시엄·지분참여 제휴·공동개발 등 전략적 방법을 모두 고려해 선진국의 기술과 투자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체계와 핵심 구성품은 반드시 국내에서 생산하되 국산화 범위는 비용, 국내 기술수준 및 산업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설정할 것이며 핵심 부품은 개발 및 양산 간 지속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향후 국내 독자 개발이 가능토록 할 것이다.
▲ 예산은 가용한가
우리나라의 국방비 규모는 매년 전년도 대비 약 6%대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사업 예산을 신규 반영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은 7∼9년간의 연구개발사업에 이어 약 20년간에 걸쳐 양산하는 사업이므로 우리나라의 국방비 증가 추세를 감안해도 감당할 수 있다.
▲ 해·공군 전력화 사업에 차질은 없나
현재 각군에서 추진 중인 주요 전략사업으로는 이지스급 구축함(KDX-Ⅲ)·조기경보기(E-X)·차기유도무기(SAM-X)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2012년 이내에 완료하도록 계획돼 있어 KMH의 연구개발 기간과 중첩돼 있다. 그러나 KMH 연구개발 예산은 산업자원부·해외업체와 분담할 예정이어서 타 사업 예산에 영향을 주지 않고 현재의 중기 가용재원 범위 내에서 충분히 재원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4.03.17 계동혁 nice-key@dema.mil.kr
올린이:평화군축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