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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 11] [유용원의 군사세계]KMH 상세제원 공개, 사업단 10일 발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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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H 상세제원 공개, 사업단 10일 발족. 

그동안 지연돼왔던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사업단이 10일 공식으로 발족됩니다. 사업단은 범정부 차원으로 구성돼 국방부, 산자부,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국방품질관리소, 조달본부 등에서 선발된 61명으로 구성됩니다. 사업단장은 그동안 설왕설래했는데 사업관리 전문가를 아웃소싱해 2월초에 임명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국방부는 사업단 발족을 맞아 그동안 논란이 돼온 쟁점을 중심으로 '문답으로 알아보는 KMH개발사업'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습니다. 여기엔 몇가지 새로운 데이터나 처음으로 공개된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KMH의 비교적 구체적인 작전요구성능(ROC)이 이 자료에 포함돼 있는데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이 정도 데이터를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어 비밀 회원님들께 신속하게 이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국방부는 이미 어느정도 알려져왔던 사항이지만 KMH가 최대이륙중량 '1만5000 파운드(플러스, 마이너스 알파)급 헬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방부는 '한국형'의 개념을 '골바람이 많은 한반도 산악지형과 동-하절기 취악의 기상조건 아래서도 자유자재로 운항할 수 있는 1만5000파운드(플러스, 마이너스 알파)급 헬기를 한국 고유브랜드로 생산한다는 의미'라고 규정했습니다. 
최대이륙중량 '15000 파운드(플러스, 마이너스 알파)급 헬기'는 우리가 운용중인 UH-1급(1만 파운드)보다는 크고 UH-60급(2만2000파운드)보다는 작은 중형헬기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고 현재 전세계에 거의 없는 헬기이기 때문에 향후 틈새시장 개척에도 유리하다고 이 책자는 주장했습니다. 

'다목적' 개념에 대해선 기동헬기와 공격헬기의 외형은 달리하지만 개발위험 감소, 경제적 획득, 정비 및 후속군수지원 체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품의 공통성을 최대한 유지, 개발하고,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각각의 임무유형에 따라 탑재장비 및 무장을 융통성 있게 교환 또는 혼합해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라고 이 책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ROC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탑승인원은 기동헬기의 경우 11~13명(무장병력 7~9명), 공격헬기의 경우 2명(조종사, 부조종사)입니다. 최고 순항속도는 기동헬기의 경우 140노트 이상, 공격헬기의 경우 130노트 이상입니다. 무장은 기동헬기는 기관총만을, 공격헬기는 기관총, 대전차 미사일, 로켓,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합니다. 

나머지는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모두 공통적인 사항인데요, 항속시간은 2시간 이상, 제자리 비행(호버링) 능력은 5000피트 이상, 수직상승률은 500fpm 이상, 강풍하 운용능력은 측-배풍 35노트 이상 인 것으로 공개됐습니다. 주요임무와 탑재장비는 통신, 항법, 생존장비 등입니다. 그리고 이미 발표된대로 기동헬기는 2010년, 공격헬기는 2012년까지 개발, 그뒤 약 20년에 걸쳐 양산, 배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군의 헬기전력 발전방향과 관련, 국방부는 현재 우리 군이 기동헬기는 7종, 공격헬기는 5종을 보유중인데 KMH 개발후엔 기동헬기 3종, 공격헬기 3종으로 각각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기동헬기는 KMH와 UH-60, CH-47로, 공격헬기는 KMH와 AH-X, 링스를 각각 보유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KMH공격헬기가 AH-X를 대체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는데 KMH와 별개로 AH-X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사업추진 일정은 다음달(2월)중 공개설명회 및 제안요구서를 발송한 뒤 7월중 국내외 참여업체 제안내용 접수 및 평가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 9월엔 개발계획 작성 및 비용분석을 하고, 10월중 정부 심의 및 국회 검증을 거쳐10월 이후 대통령 집행재가를 받은 뒤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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