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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계속되는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 - 시민들, 사복경찰 채증 현장 잡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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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번 째 촛불 행사
- 2008년 5월 27일, 청계천 소리광장과 광화문 일대 -
이 날도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가 전날처럼 전개되었습니다.
1천 5백여 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여 진행한 촛불행사는 오후 9시 30분 경 마무리 되었으며 어제와 같이 공식 집회 후에 400명 이상의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촛불행사가 마무리될 즈음, 일군의 시민들이 캠코더로 촬영하는 한 시민이 의심스러워 신원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집요한 추궁에 그 자는 서울경찰청 공안팀 소속 경찰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순찰팀장 배모 경위에 의해서 확인되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밀려 경찰은 내일 이 사건에 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시민들은 경찰 측 약속을 확인한 후에 붙잡고 있던 사복경찰을 경찰에 넘겨주었습니다.
비열한 경찰은 이른바 '배후'를 캐내려는 의도로 시민으로 위장하여 사진 채증을 시도하다가 시민들에게 발각이 난 것입니다.
참으로 한심하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한편 오후 11시 현재, 시위대는 명동 성당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처음 행진할 때는 시위대의 숫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청계천을 따라 종로 방향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경찰에 막혀 회군, 광교를 통해 명동으로 진출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사거리 차도를 점거하게 되자 경찰 병력이 투입되었고 시위대는 롯데백화점 앞 인도를 따라 신세계백화점과 중앙우체국 사이 도로를 통해 퇴계로로 진출했습니다.
남산 3호터널, 중앙극장 부근에 왔을 때 대오는 처음보다 부쩍 늘어나 3-4천명이나 되었습니다.
직장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는 어제보다 더 많은 수입니다.
시위대는 을지로 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에 막히자 명동거리를 통해 롯베백화점 앞까지 갔다가 다시 경찰병력에 밀려 명동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대오는 좀 줄어들어 2천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오늘 시위에는 한대련 서대련 다함께 등 사회단체 소속 학생,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시위대는 '이명박 물러가라!'는 구호를 주로 외치고 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지금 시위대 일부가 시청 앞에서 경찰에 겹겹이 고착되어 있습니다. 경찰이 기자들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방송하는 것으로 보아 연행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프라자 호텔 앞에서는 1백 여 명의 시위대가 역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와는 달리 시위대를 곳곳에서 막아나서는 등 상당히 고압적이고 강경한 태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십 수 명의 연행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시위대의 수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거리에 배치되는 경찰 병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정이 넘자 명동 입구, 시청, 청계광장 주변 등 곳곳에서 시위대를 에워싼 경찰들의 무작위 연행이 시작되었고, 연행자 수는 113명이나 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중학교 여학생도 끼어 있어 시민들이 '미성년자 석방하라'고 외치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들의 무작위 연행에도 굴하지 않고 약 200여 명의 시위대는 청계광장으로 가서 밤샘농성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1시간 전(오후 11시 30분)명동에서는 사복경찰이 시민으로 가장하여 폭력행위를 선동하다가 시민들에게 들키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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