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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주민무시,강제토지수용 강행 국방부 규탄 하루 집회(09/03/24)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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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무시, 토지수용 강행
국방부 규탄 및 주민과의 대화 촉구 하루 집회
- 2009년 3월 24일
겨울의 마지막 기운이 시샘을 내어 싸늘한 날씨였지만 예정된대로 주민과의 대화는 철저히 거부한 채 무건리 훈련장 확장을 강행하고 있는 국방부를 규탄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한 오현리 주민들의 하루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취지 발언에 나선 주병준 주민대책위 위원장은 1년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이때 주민들이 이곳에 온 것은 올 한해 농사를 짓지 못하더라도 국방부의 독선적인 강제토지수용을 저지하고 고향에서 오래도록 농사지으며 평화롭게 살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국방부장관이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오늘 하루 힘차게 싸우자고 하였습니다.
잠시후, 무건리 훈련장 확장을 강행하는 국방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제 88차 평화군축집회가 많은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평화군축집회에서 오현리 주민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결의를 밝히는 주병준 위원장
이어 서경자 주민대책위 부위원장은 군/관/경이 합동으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얼마전 감정평가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모든 주민에게 통보된 약식명령통지서를 불태우며 그들이 아무리 우리를 짓밟으려 해도 우리의 정당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며 당당히 싸워 나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고양지검에서 통보한 약식명령통지서를 불태우는 서경자 부위원장
이른 시간부터 함께 하신 평화재향군인회 김기준 상임공동대표
국방부 정문 앞까지 행진 후, 국방부를 규탄하는 함성을 지르는 참가자들
집회를 마친 후, 주민들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계속해서 하루 집회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청와대에서 요청한 무건리 훈련장 확장의 문제점을 정리한 자료를 전달하러 가기 전 주민들에게 내용을 보고하는
김종일 무건리공대위 집행위원장
이날 주민들의 사기를 북돋우는데 큰 역할을 한 주병덕 주민대책위 교육국장
새벽일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들과 하루집회를 함께 한 평통사 신재훈 회원
연대 발언에 나선 평통사 평화군축팀 오혜란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50만이 넘는 육군을 가진 군대는 많지 않다며 그래서 국방부를 육방부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축소되어야 할 육군이 오히려 훈련장을 넓히려 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라며 당장 훈련장 확장 계획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어 참가한 주민 한명, 한명이 나와 국방부를 규탄하고, 고향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밝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의 말,말,말...
요즘 농사지어서 먹고 살기가 쉽지 않다. 그런 농민을 국방부는 더 힘들 게 하지 말라!
- 주병덕
용산에서 벌어진 참사가 오현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국방부가 원치 않는다면 즉각 강제토지수용을 중단하라!
-이영한
내 고향, 내 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박인수
국방부는 우리더러 집 팔아서 딴데 가서 살으라고 한다. 국방부장관이 말했듯이 이미 훈련장을 충분히 확장되었다면 살 수 있는데 왜 내쫒으려 하는가? 우리는 지금 사는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
-남훈희
난 국방부 놈들은 밥도 안 먹고 사는줄 알았는데, 좀전에 국방부 식당에서 보니 국방부에서 일하는 군인들도 밥을 먹더라. 우리는 밥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왜 우리들의 땅을 빼앗으려 하는가? 농민에게서 땅을 다 뺏앗아 농사를 못짓게 하려면 너희들도 더 이상 밥을 먹지 말고 미국놈들처럼 빵이나 처먹어라. 더 이상 국방부는 농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게 하지 말라!
-전창준
난 군대 다녀온 지 오래되었지만, 군인의 길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군인의 길은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의 목숨과도 같은 땅을 빼앗는 것이 어떻게 군인이 할 짓이고, 군인의 길이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 30년동안 국방부는 훈련장 만든답시고 생명이 자라야 할 땅을 빼앗아 잡초만 무성한 쓰레기장으로 만들지 않았는가? 국민의 땅을 빼앗는 군인은 더 이상 군인이 아니므로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심문기
하루 투쟁을 마무리하며 국방부를 향해 규탄의 함성을 지르는 참가자들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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