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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3] [NPT 대표단 소식] 2010` NPT 평가회의 개막식 스케치 (사진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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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NPT 평가회의 개막식 스케치

- 5월 3일, 유엔빌딩과 그 주변

 

오늘은 NPT (정부)평가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정부회의에 NGO가 참관하기 위해서는 유엔 본회의장과 각 세미나 룸에 들어가기 위한 패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패스의 발급이 대단히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신상명세는 패스를 발급받으려는 목적등을 설명해야 하고 사진까지 찍어야 합니다. 따라서 수천명의 NGO가 이 과정을 거쳐 출입증을 받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평통사는 지난 NPT경험으로 이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아침 일찍 좀 서둘러 유엔으로 출발했습니다.

밤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를 맞으며 유엔빌딩 앞에 대표단이 도착했을 때는 벌써 많은 NGO들이 유엔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고, 한켠에서는 핵무기의 위험성과 폐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유엔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줄...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종교인들의 기도

 

대표단도 줄에 들어섰습니다.

한시가 아까운지 그새 자료를 보고 있는 오혜란 팀장

유엔 입구에 세워진 상징물, 어떤의미일지...

2005년에도 깊은 인상을 주었던 상징물입니다.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 5년의 시간동안 우리는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요?

미국처럼 국기가 흔한 나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가는 곳마다 성조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백화점, 버스, 햄버거가게..심지어는 쓰레기봉투에까지도..

맹목적 국가주의가 만연한 미국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입구가 보입니다^^

 

유엔 건물안에는 NPT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시장은 일본의 핵 피해 일색이었습니다.

정작 핵의 위험에 가장 노출된 곳은 한반도이고 1945년의 경우처럼 그 위험의 정 중앙에 미국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현실이 아직까지 국제사회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 NPT에 평통사가 참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시장의 전면에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그래픽화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역시나 북핵문제를 편향적 시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정작 전시되어야 할 것은 미국이 행한 그 수많은 핵실험과 보유한 수천기의 핵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미국의 추악한 모습이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바그다드 주재 유엔건물이 폭격당하면서 찢겨진 유엔기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공정한 시각과 실천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강대국의 힘과 논리에 굴복하여 존재하는 지금의 유엔을 상징하는 듯 싶습니다.

드디어 패스를 받았습니다. 6시간동안 기다린 끝에야...

변대표님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대표단은 오늘 있었던 정부 발언 모니터를 공유하고 내일 일정을 협의한 후 숙소로 향했습니다.

 

그랜드센트럴 역에서 플러싱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보니 뉴욕의 거리악사들이었습니다.

기타와 바이올린으로 구슬픈 노래를 부르며 앞에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놓고 몇 푼의 사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갑에 있던 1달라를 케이스에 넣으며 잠시 웃음을 나누었습니다.

뉴욕에서의 힘들었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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