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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7] [NPT 대표단 소식] 2010 NPT 평가회의에 대한 NGO의 제안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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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_2010 NPT 평가회의에 대한 NGO의 제안

2010. 5. 7/유엔본부 노스 로운 빌딩 컨퍼런스 룸 4

 NPT 평가회의에서 NGO측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NGO 프리젠테이션이 5월 7일 유엔본부 North Lawn Building Conference Room 4에서 개최되었습니다.

NGO 프레젠테이션은 2010년 NPT 평가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기구들에 보내는 시민사회의 제안으로 모두 15가지 주제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3시 20분 쯤 2010 NPT평가회의 의장과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각국 정부 대표단과 NGO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NGO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 NGO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해 18명의 세계 NGO대표들의 연설을 듣고 있는 NPT의장단

NPT 평가회의 운영에서 NGO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 시간에는 별도의 GO회의 일정을 잡지 않을 만큼 NGO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GO측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핵군축에 대한 각국 정부 간 이해와 입장차이가 너무 큰데다 핵군축에서 NGO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 각국 외신의 치열한 취재 모습

 

NPT 평가회의에 대한 시민사회의 제안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가 ‘핵무기협약(Nuclear Weapons Convention)’이야 말로 비확산에 이르는 진정한 길’이라는 주제의 연설로 시작되었습니다. 조디 윌리엄스는 “1986년에 고르바초프와 레이건 이 핵 폐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이래 핵 없는 세계는 가능성에 그쳐왔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당장 핵군축협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자.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핵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고 촉구했습니다.


△ 첫 번째 등장해 힘찬 연설을 한 조디 윌리엄스(Nobel Women's Initiative 의장)

또 다른 발표자인 레베카 존슨도 ‘핵 없는 세계’로 가는 길은 ‘핵무기 협약’이라는 주제의 연설로 핵군축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은 ‘핵무기 협약’에 참가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확산탄 금지협약 체결과정에서 NGO가 큰 역할을 한 것처럼 핵무기 폐기 협약도 NGO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지 윌리엄스와 레베카 존슨의 연설은 세계적 차원의 핵군축 운동의 흐름을 꿰고 있어야 최소한의 국제적 대응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또 하나의 과제를 던져주었습니다.

1945년 나가사키에서 원폭피해를 입은 타니구치씨는 ‘핵무기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다’는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다니구치씨는 자신의 당한 원폭 피해를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증언하여 참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 1945년 당시 원폭 피해어린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연설하는 다니구치씨/ 히바쿠사 성명 : 인류와 핵무기는 공존할 수 없다(타니구치 Sumiteru/AH폭탄 피해자 일본연합)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비핵화 주제가 포함된 핵군축과 비확산(Part Ⅱ)분야는 평통사를 대표해 이재원 교수가 발표했습니다. 평통사는 오늘 NGO 프레젠테이션에 북핵 문제의 원인과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지난 3월부터 수차례 프리젠테이션 코디네이터들과 의견을 교환해왔습니다.

이재원 교수는 “오바마 정부가 핵태세검토 보고서(NPR)에서 핵무기 역할을 줄이는 대신 재래식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NGO는 이러한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지역적 협력 안보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평통사의 제기로 발표문에 포함된 것입니다. 또 이재원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한반도 및 동북아 비핵지대 실현을 위해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 하는 대신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로 공격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아야 하며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핵으로 공격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는 담보를 제공하되 확장억지는 감축 또는 폐기 되어야 한다고 제기했습니다. 사전 논의과정에서 이러한 내용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 대북 적대정책이 폐기되어야 한다는 평통사의 제안은 아쉽게도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 열정적으로 연설하고 있는 이재원 교수

북핵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내용은 거의 대부분 평통사 의견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재원 교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비핵지대를 실현할 수 있는 열쇠(Key)다. 미국은 즉시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First Use)옵션을 폐기하고 한미군사연습을 중단해야한다. 한반도에서의 대결과 북핵문제의 뿌리는 ▲ 60년에 걸쳐 공식적으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실패 ▲ 1950년대 미국의 남한에 대한 핵무기 배치와 1991년 전술핵무기 철수에 대한 국제적인 미 검증 ▲ 핵무기에 기초한 미국의 대 남한 안전보장 ▲ 재래식 전력에서의 압도적인 남북 군사력 격차 ▲ 2001년 NPR에서 북을 선제공격대상으로 지목하고 불법적인 이라크 침략 등 5가지에 있다”고 밝히고 “평화협정 협상을 통해 60년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만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교수의 연설을 주의깊게 듣고 있는 각국 정부 대표들

이러한 내용들은 GO는 물론이고 서구의 NGO 대부분도 북핵 문제의 원인에 대해 미국 중심의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건에서, 평통사의 끈질긴 의견 개진 끝에 반영된 것이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 발표는 이명박 정권의 발목잡기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한반도 평화협정 정세에서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할 것입니다.

 

이외 ▲ 핵 억지(Nuclear Deterrence) ▲ 핵 억지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안( Alternative Cuvil Society View : Nuclear Deterrence) ▲ 중동비핵지대 등 모두 14가지 주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제안이 발표되었습니다.

 

◁ Youth Statement를 낭독하고 있는 바바라와 파티아(Ban all nukes generation) ▷핵 억지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고 있는 로브 그린(군축안보센타)

 

◁ 핵 억지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포드(허드슨 연구소) ▷ 핵무기협약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레베카 존슨

 ◁ 군축과 비확산 분야 1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존 보로(LCNP)

 

◁ 중동비핵지대(홀리 린다무드/데이지 동맹) ▷ 조약 4조에 대한 시민사회의 입장을 발표하는 메리 올슨(NIRS)

 

◁ 1995년 NPT평가회의 의장을 지낸 쟈얀타 다나팔라 ▷ 신의제 연합(NAC) 소속 전문가 그룹의 NGO 입장을 발표하는 아멜리아 브르드릭(남아공)

 


△ 이 프리젠테이션의 전체 준비자인 레이 애치슨


△ 각 국 NGO들의 연설과 정부 반응을 모니터 하는 대표단

NGO 발표 후 2010 NPT 평가회의 의장(필리핀)의 사회로 시민사회의 제안에 대한 정부 대표들의 코멘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는 5월 10일(월)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1위원회(핵군축 및 안전보장 분야)회의에서 시민사회의 제안을 반영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브라질 정부 대표는 NGO들이 제공한 정보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수단 정부대표는 NGO 특히 나가시키와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들에게 핵군축을 위해 노력하겠고 약속한다고 말했으며, 오스트리아 정부 대표는 핵군축과 비확산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핵무기 협약에 대한 NGO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 NGO들의 제안에 대해 발언하는 각 국 정부 대표들

 

한국 정부는 평통사 NPT 대표단의 수차례에 걸친 면담 요청을 외면하는가 하면 오늘도 NGO 프리젠테이션에 40분이나 늦게도착해 10분만에 자리를 비우는 등 시민사회와는 일체 담을 쌓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면모를 국제사회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 NGO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 한국대표, 가운데 전화받는 이


△ 10분만에 자리를 비우자 대한민국 대표의 자리는 내내 비어있었습니다...

 

한편 오전 10시부터 Conference Room 4에서 진행된 제 1위원회 회의에서는 모두 미국과 이란을 비롯한 18개 나라가 핵군축에 대한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이집트는 신의제 연합(NAC)과 비동맹운동(NAM)(주1)을 대표해 연설했습니다. 오늘은 원래 모두 21개국 정부 대표가 연설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시간관계 상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3개국 정부 대표연설은 5월 1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1위원회 회의로 연기되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신의제연합과 비동맹의 입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연설문을 검토한 후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프리젠테이션이 성공적으로 마쳐지자 박수로 환호하는 참가자들

 

프리젠테이션에서의 연설을 축하하고, 강의일정 때문에 시카고로 돌아가는 이재원교수와의 식사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재원교수는 바쁜 가운데에서도 이번 NPT일정에서 각종 발표문의 번역을 도맡아 해주셨고, 대표단의 일정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 이재원 교수와의 송별회 장소가 있는 뉴욕의 한인타운, 한국보다 한글 간판이 많은 듯 싶어요~


△ 송별회는 한국식으로 해야죠^^


△ 이재원 교수님의 수고에 감사하며 작은 선물을 변연식 대표님이 전달하였습니다.


△ 다음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건배!" 이날 송별회에는 미국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시는 이행우 선생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대표단은 토요일은 숙소인 푸른학교 수업이 있는 날이라 뉴저지에 있는 박 세실리아 선생님 댁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또 대표단은 주말에 사무처의 지원을 받아 5월 9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고영대 대표의 미국의 대한반도 군사전략과 동북아 MD를 주제로 한 발표 준비와 5월 14일(금) 사이드 이벤트 기획과 홍보를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주1)비동맹운동 : 비동맹운동(Non-Aligned Movement, NAM)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룬 국제조직이다. 이 운동은 주로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과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수상, 유고슬라비아의 요시프 브로즈 티토 대통령의 창안에서 나왔다. 비동맹운동은 1955년 4월에 창설되어, 2007년 기준으로 118개 회원국이 있다. 비동맹운동의 목표는 1979년 아바나선언에서 언명했듯 "강대국이나 블록에 대항할 뿐 아니라, 제국주의, 식민주의, 신식민주의, 인종주의, 모든 형태의 외국 침략, 점령, 지배, 간섭, 패권과 투쟁하여" "비동맹 국가들의 독립, 주권, 영토 통일,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들은 국제연합 회원국 중 2/3를 차지하며, 특히 대부분 제3세계의 개발도상국에 속하는 세계 인구의 55%를 점하고 있다.
회원국으로는 유고슬라비아, 인도, 가나, 파키스탄, 알제리, 리비아, 스리랑카, 이집트, 인도네시아, 쿠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1994년 이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란, 말레이시아, 그리고 때론 중화인민공화국 등이 있었다. 브라질은 비동맹운동의 공식 회원국은 아니었으나, 이 운동의 목표에 동조했으며 비동맹회의 정상회담에 참관단을 자주 보냈다. 비동맹운동은 북대서양 조약기구나 바르샤바 조약기구처럼 긴밀하게 단결하고자 했으나, 제대로 응집하지 못했으며 회원국 상당수가 강대국과 사실상 동맹관계를 맺었다. 게다가 회원국 사이에 심각한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령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과 이라크)

비동맹운동은 1979년 소비에트 연방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내부적으로 분열되었다. 소비에트연방과 동맹을 맺은 회원국들은 이 침공을 지지했지만 회원국(특히 이슬람 국가들)들은 그렇지 않았다.
비동맹운동은 냉전 구도를 깨기 위해 창설되었으므로, 냉전이 끝나자 그 의미가 퇴색된다. 창립 회원국인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된 뒤 유고슬라비아의 후계 국가들은 일부가 참관국 자격이긴 했지만 비동맹운동에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2004년 몰타와 키프로스가 비동맹운동에서 탈퇴하고 유럽연합에 가입했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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