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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91]확산탄 폐기 및 확산탄 금지협약 가입 촉구 국방부 민원실 앞 1인시위 <2010- 06 -28>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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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탄 전면 금지와 금지협약에의 가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
- 2010년 6월 29일, 12시 국방부 정문 앞 -
1인 시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이었습니다. 시간이 한낮이라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날이 흐리고 선선한 바람마저 불어주었으니까요^^
보통은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었는데 오늘은 정문 앞에서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국방부 확산탄 담당자나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마주치길 기대하면서..  장소를 바꾸어서인지 국방부 정문앞에서 경계를 서는 군인들이 다가와 피켓 내용을 메모해가기도 하였습니다. 마침 이날 오전에는 국방부 건너편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2002년 서해에서 있었던 연평해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행사는 작년까지는 해군에서 주관해서 하던 것인데 올해부터 중앙 정부 행사로 승격하여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얼마전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이 이유가 된 것이라 판단되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당시 연평해전에서 국군은 24명이 북한군은 3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보도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국방부는 기념사업단까지 구성해 대대적인 전쟁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기념한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사망자는 정확한 통계자료를 구하기는 어렵지만 국군 13만명, 남측 민간인 38만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보다 더 많이 숨졌을 것이라는 것이 통설이라 합니다. 하나의 민족이었던 동포가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며 100만명 이상이  전쟁으로 쓰러져 간 것입니다.  
전쟁은 적어도 기념할 것은 아닙니다. 그 참혹했던 고통의 기억을 되새기는 것은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다짐과 실천으로 이어질 때만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국방부는 이 전쟁의 기억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데 혈안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념합니다. 북한과의 전쟁에서 이긴 기억들을,  그래서 이겨야 한다고,  무찔러 버려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이런 기념을 통해서는 평화가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끊임없는 위기의 고조와 전쟁의 위험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이런 전쟁의 기념은 이젠 멈춰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연평해전과 같은, 천안함과 같은 사건은 계속 될 것입니다.
확산탄과 같은 무차별적 무기를 없애기 위한 노력, 아마도 우리가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1인 시위 도중 간혹 국방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유심히 피켓 내용을 볼 때에는 준비해 간 홍보물을 건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홍보물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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