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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원폭의 유전성과 2세, 3세 피해 알린 고 김형률 선생 11주기 추모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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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2세 피해 알려냈던 김형률 선생 11주기 추모제
 
 
고 김형율 선생의 부친인 김봉대 선생이 인사말을 했다
 
 
한국인원폭피해와 원폭 피해의 유전성 문제를 알려내기 위해 온 몸을 던졌던 고 김형률 선생의 11주기 추모제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원폭 피해자인 이곡지 여사의 아들로 태어난 김형률 선생은 온갖 병치레에 시달리다 자신의 병이 '모체 유전에 의한 선천성면역결핍증'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원폭 2세의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원폭 2세들을 찾아다니며 '원폭 2세 환우회'를 조직하고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숨진 바 있습니다. 
 
김형률 선생의 부친인 김봉대 선생은 반핵, 평화, 인권을 위해 활동했던 아들의 뜻을 이어 평통사와 함께 9차 NPT 평가회의(2015.4~5)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 김형율 선생이 조직했던 원폭 2세 환우회 박명성 회장의 추도사
 
 
추모제에서는 최근 통과된 원폭 피해자지원 특별법이 '껍데기'만 있는 속빈 강정이라는 비판발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에는 원폭 2세가 포함되지 않아 잔인한 대물림으로 숨져나가는 2세, 3세, 4세에 대한 지원이 빠져있고, 1세에 대한 지원도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원폭피해자 수가 7~10만명에 이르고, 2세 등 후세들도 수만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전수조사가 안되어 있습니다. 원폭 특별법의 개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이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 되었가다 미국의 원자폭탄에 피해를 입고, 그 피해가 유전되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로 살아야 하는 원폭 2세, 3세 환우들의 심정을 대변한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김형률 선생의 호소는 원폭 문제의 국가적 책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고 김형율 선생의 추모비와 기념식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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