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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 5/28 제18주기 한국원폭피해자 2세 고 김형률 18주기 추모제와 한국원폭피해자 2세 추모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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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3년 5월 28일(일), 오후 2시      장소: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강당


제18주기 한국원폭피해자 2세 고 김형률 추모제와 한국원폭피해자 2세 추모제

 

제18주기 한국원폭피해자 2세 고 김형률 추모제 및 한국원폭피해자 2세 추모제에 참석한 참가자들
 

올해로 18주기를 맞는 한국원폭피해자 2세 고 김형률 추모제를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강당에서 진행했습니다. 고 김형률 선생은 원폭의 유전성에 의해 희귀 난치병인 ‘선천성 면역 글로불린 결핍증’으로 병세와 싸우면서도 원폭 피해자 2세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이에 추모제를 통해 김형률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날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한 원폭 2세 문제를 위해 애쓰다 원폭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14명의 한국원폭피해자 2세분들도 함께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날 추모제에는 유족들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임원들,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합천 평화의집, 광주, 대구, 부산 평통사회원들을 비롯하여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이태재 회장이 추모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이태재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태재 후손회 회장은 인권운동가이자 반핵평화 활동에 생을 바친 고 김형률 선생의 뜻을 소개하며,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가 그 뜻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한 추모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태재 회장은 지난 5월 7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국원폭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하는 과정에서 일본으로 두 정상을 만나러 간 한국원폭피해자들을 철저히 배제한 것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원폭피해자들을 먼저 만나지 않은 점 등을 비판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이 원폭 후유증으로 운명을 달리한 원폭 2세들을 추모하며 한분 한분 이름을 불렀다


다음으로 한정순 한국원폭피해자 2세환우 회장은 김형률과 함께 활동하다 피폭의 유전으로 병을 앓다 돌아가신 14명의 원폭피해자 2세들의 이름을 열거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함께 활동했던 2세들의 얼굴이 떠올라 잠시 울먹이기도 했지만, 한분 한분 약력을 소개하고 이름을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협회장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이 추도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원술 협회장은 핵 없는 세상을 일구기 위해 애쓰다 35세의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한 김형률을 추모했습니다. 또한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 미국의 원폭투하로 사망한 5만 명을 위로하고, 유전으로 대물림 되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후손들을 위해 핵없는 세상 실현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한 원폭피해자 2, 3세 지원이 빠져 있는 원폭피해자특별법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평통사 김종희 회원이 추모사를 진행했다

 

평통사에서는 대구평통사 김종희 회원이 추모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한 원폭피해자들의 고통과 김형률의 삶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을 진솔하게 전했습니다.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폭에 피폭되어, 몸이 아프면 국가가 나서서 치료해줘야 한다. 원폭피해 2세 환우들의 존귀한 삶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던 외침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김종희 회원은 “1945년 미국은 방어되지 않은 도시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미국의 핵폭탄 투하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이에 책임을 묻는 민중법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일본에게 식민지배 사죄배상, 미국의 원폭투하의 책임을 물을 것"을 다짐하며, "형률씨가 원하던 핵없는 세상에서, 전쟁없는 세상을 실현하며 우리 모두의 삶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밖에 합천복지회관의 장석도 관장, 합천평화의 집의 이남재 원장을 비롯해 김형률을 기억하는 분들이 나와 김형률의 뜻을 이을 것을 다짐하며 추모사를 전했습니다.  
 

고 김형률의 유족인 김형률의 형수님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에서 유족들 중에서 고 김형률의 형수님은 김형률의 삶에 감동하여 역사교사가 된 조카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고 김형률은 이제 우리 가족만이 아닌 역사속의 인물이 되었다. 반핵 평화를 위해 김형률의 뜻을 이어 다 함께 노력한다면 그 날이 올 것"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2세 김형률을 추모하며 헌화하는 평통사 청년회원들
 

참가자들이 모두 나와 헌화했습니다. 헌화를 마친 후 부산평통사 회원인 여종숙 목사의 절절한 추모곡을 끝으로 제18주기 김형률 추모제 및 원폭피해자 2세 추모제를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고 김형률 선생은 생전에 반드시 1945년 원폭을 투하한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함으로써 한국원폭피해자 1세들이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촉진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 뜻을 이어 한국원폭피해자들과 평통사는 2026년 뉴욕에서 1945년 미국의 원폭투하 책임을 묻는 원폭 국제 민중법정을 진행하여 1945년 당시 핵무기 사용이 불법임을 법리적으로 밝혀, 고 김형률 선생이 염원했던 미국의 핵무기 투하의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이에 민중법정을 위한 첫번째 국제 토론회가 6월 7일(수), 합천에서 열립니다. 핵없는 세상 실현을 위해 민중법정과 국제 토론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민중법정 토론회 관련내용보기)



◎기사보기

[경남도민일보] "대물림된 원폭 피해 이제는 해결해야"
[한겨레] '원폭피해자 2세 한우' 합동추모제 합천서 28일 열려

[오마이뉴스] "김형률처럼 피폭 후유증에 타계한 원폭 피해자 2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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