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5]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관련 긴급 기자회견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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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관련 긴급 기자회견문>
일방통행식 북미정상회담 취소 규탄, 북미정상회담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북미수교 동시 병행으로 북미간 이견을 좁혀야 합니다.
우리는 대화 복원, 한반도 공고한 평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촛불을 더 높이 들고 행동할 것입니다.
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 일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2.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북미수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열망해 온 우리 겨레와 전세계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한결같은 소망을 철저히 저버린 행위이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과 북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직후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남북 모두를 우롱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회담 취소의 이유로 든 것도 그것이 북미 양국 간의 기싸움 과정에서 파생된 일일 뿐만 아니라 북이 핵능력 신장의 핵심적 요소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단행한 점에서 볼 때 설득력이 없다.
이에 우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강력히 규탄한다.
3. 다행히도 북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금 예정된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나중에 어떤 시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대화 지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양국이 여전히 대화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북미대화를 복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로 ‘4.27 판문점선언’ 에서 밝힌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축을 포함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자주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조성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북미 양국이 조속한 대화를 복원하여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4.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 사태가 벌어진 핵심 원인은 한반도 비핵화 방안과 이에 조응한 북한에 대한 군사위협 제거와 체제안전 보장 방안에 대한 북미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데 있다고 본다. 우리는 북미 쌍방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북미수교를 압축적 방식으로 동시적이고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데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북미양국이 70년이 다 되도록 해소하지 못한 양국의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를 이루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자 그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5. 우리는 난관에 빠진 북미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간절하고도 절박한 마음으로 평화의 촛불을 더 높이 들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절실히 염원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린다.
2018. 5. 25.
평화촛불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