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8] 2018 평화홀씨마당 주제발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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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평화와 통일, 번영의 시대를 주동적으로 맞이합시다!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으로 마침내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70년 넘게 민족과 민중의 삶을 짓밟아 오던 외세와 이에 빌붙어 온 기득권 세력들을 해체하고
노동자․민중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 이 땅의 자주와 통일, 번영을 이끌어 갈
평화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가시밭길, 아니 지뢰밭이 되리라는 것은
여긴 모인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우려입니다.
기무사 계엄 문건은 대결과 분단 세력이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을 언제라도 난도질해 버릴 수 있음을
똑똑히 보여준 상징적 사건입니다.
이들 뒤에서 남북․북미정상회담 및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을
회의, 불신하며 그 파탄을 바라는 미국과 국내의 수구세력과 언론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우려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저 우려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앞길에 해답과 길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결과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온갖 고통을
가장 밑바닥으로부터 온몸으로 감내해 온 노동자․민중이
이제 새로운 평화와 통일, 번영의 시대의 혜택을 맘껏 누리게 되는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가야 하는 길도 역사적 해답도 있다고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까닭에 노동자․민중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나서는 것은 시대적 당위이며,
시대적, 역사적 책무를 다하게 되는데 비례해
그 혜택도 누리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위한 첫째 과제는 무엇보다도 노동자․민중이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 이행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국내외 기득권 세력을 무력화하여 정세의 전략적 주도권을 쥐는데 있습니다.
분단과 대결에 기생하여 권력과 돈을 틀어쥐고
노동자․민중의 일상적 생존권 투쟁조차 빨갱이로 몰아 탄압하고,
앞으로도 이 시대착오적 망발을 계속해 나갈 수구세력들을
반드시 무력화해야 합니다.
그들은 남북교류와 합작, 통일도 흡수통일을 획책하고
북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회로 삼으며 북의 노동자들의 노동 3권 행사를 수십 년간이나
봉쇄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제 국내외 수구세력들의 이러한 반민족적, 반민중적, 반역사적, 반시대적 도발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로운 평화 시대, 통일 시대는 민족 구성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대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종전선언으로 시작하여 평화협정과 북미불가침 조약 체결, 북미수교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한반도에 더 이상 남북, 북미 대결을 빌미로 한
냉전 대결 구도가 들어설 자리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대결을 위해 남북 민족과 민중들의 인적, 물적 자산을 소모하는
어리석음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새로운 평화의 시대에
전쟁 준비체인 동맹과 미군 주둔을 당연시하며
민족 자주성과 국가 주권을 스스로 부정하는
전도된 사고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구축될 민족경제공동체는
통일 한반도가 만주와 시베리아, 저 멀리 유라시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자 민족 웅비의 웅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민족경제공동체 건설 과정도 정권과 자본의 독단을 막고
노동자․민중의 정치적, 경제적 권리가 함께 실현되는 과정이 되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이에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시대적, 역사적 대 전환기를 주동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대결과 분단의 구시대로의 회귀를 막고
반드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자주통일을 실현할 수 있도록
평화세력의 힘을 구축하고 키워 냅시다.
한반도를 뒤덮는 거대한 평화촛불을 조직하여
민주를 더욱 확대, 심화시키고 평화를 확고히 뿌리내리며 기필코 자주통일을 실현합시다!
한반도의 새로운 자주와 평화의 기운으로
동북아 다자공동안보체제와 비핵지대 구축을 선도합시다!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노동자․민중을 부르고 있습니다.
2018.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