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6/01/05] 트렉터 순례단 셋째날 보고(팽성대책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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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서 숙박을 하고 숙소에서 아침 7시 출발했습니다.
근처 주유소에 들러서 기어 오일과 바퀴상태, 백미러 등 이틀을 달려온 트랙터 상태를 점검한 후 8시경 오늘의 순례 지역인 영광과 나주로 향했습니다.
고창을 통과하여 11시경 영광에 도착했습니다.
영광 군청 앞에는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적재투쟁의 천막들이 아직도 군청앞에 버티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영광 농민회원들과 만나서 영광군청 앞에서 간단한 환영식과 약식 집회를 가지고 점심식사 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트랙터 운전자 교대가 있는 날입니다. 아침일찍 팽성을 출발한 트랙터 운전 2조원들이 영광에 도착해서 순례단과 만났습니다. 함께 점심식사를 한후 이틀 반동안 트랙터 운전을 담당한 1조 운전자들과 교대를 했습니다. 그 가운데 1조 운전자인 함정1리 김영오 이장님과 도두2리 한승철 지도자님은 교대하지 않고 며칠 더 순례를 하기로 결심을 다지셨습니다. 오늘 교대한 2조 운전자는 1호차 대추리 신종원, 2호차 대추리 심영섭, 3호차 도두2리 한승철 , 4호차 도두2리 최태근, 5호차 함정1리 김영오, 6호차 동창리 정영상, 7호차 도두2리 이상현 입니다.
평택농민회원 한분과 평택 청년 21 회원 한분도 오늘 점심부터 함께 순례단 일정에 결합하여 현 순례단 총 인원은 21명이 되었습니다.
영광농민회와 간담회를 마치고 1시경 함평, 나주로 출발했습니다.
2조 운전자들의 첫 순례길이라 그런지 트랙터 간격이 불규칙한 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사고없이 무사히 순례는 진행되었습니다.
순례셋째날인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나주였지만, 가는 길목인 함평 지역의 농민회에서 순례단을 맞이하러 나와주었고, 15대 가량 함평 농민회원들의 차량과 함께 길안내를 함평 시내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함평 시내를 거쳐 4시 좀 넘어서 학다리에서 마중나온 나주 농민회와 만났고, 30대 가량 되는 농민회원들의 차량과 함께 긴 순례행렬로 나주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나주 농민회원들은 트랙터를 보니 무지 반갑다고 하면서 나주 시내 곳곳을 순례단과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결합한 차량이 많아지다보니 1개의 차선으로 가기는 힘들어서 2개의 차선을 이용하여 이동하였고, 예상보다 좀 늦은 시각이긴 하지만 6시 30분경 영산포 삼거리에서 촛불행사를 위해 순례단 차량을 정비했습니다.
오늘의 492일째 촛불행사는 나주농민회 사무국장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뻥 뚫린 삼거리 한 가운데서 진행된 촛불행사는 가지런히 늘어선 트랙터 라이트를 배경으로 힘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식사후 나주 농민회원들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순례단을 너무나 따뜻하게 맞이해준 나주농민회원들의 배려 덕분에 순례단원들은 피곤도 잊은채 감동을 많이 받았던것 같습니다. 나주시 영산포 회장님은 2004년 FTA , 2005년 쌀개방 등 힘차게 투쟁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실감은 안고 있는 나주 농민들에게 평택 투쟁의 승리로 힘을 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리한 일정도 많고, 부족한 것이 많은 상황에서 출발한 트랙터 순례단이 끝까지 순례를 할 수 있는것은 꿋꿋이 삶의 터전을 지키겠노라 말씀하시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송태경 행사팀장님의 말에 1월 13일 500일 촛불행사때 나주 농민회도 함께 하겠다고 나주 농민회 사무국장님이 폭탄 발언(?)을 하셨답니다...
농사 못짓게 생긴 팽성의 285만평 땅에 쟁기질을 하고 모를 심을때 나주에 있는 트랙터와 이앙기가 최소 백단위로 함께 평택에 와서 한번에 논을 갈겠다는 결의도 세워주셨죠...사무국장님의 한마디 말로 간담회 자리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갔습니다.
"팽성주민들은 생존권문제로 이 싸움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 투쟁은 미국을 반대하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을 몸소 앞서 실천하는 것"이라며 나주농민회 부회장님은 순례단에게 격려와 의지를 심어주었던것 같습니다.
가벼운 술 한잔으로 마무리한 간담회를 끝으로 나주농민회가 제공해준 숙소에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늘 순례에서 느꼈던 점들을 가지고 넷째날인 6일, 순례단은 광주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순례 셋째날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많은 단체들이 순례행렬을 환영해주고 지지해주었습니다. 평택 투쟁은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순례단은 마음깊이 담아서 13일 평택 팽성 주민들에게 꼭 전해주리라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듯 합니다.
도두2리 한승철 지도자님은 오늘부터 일기를 쓴다고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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