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0] <속보 추가 :5시 상황>부상자 다수 발생... 참가자들 포위되기도_민중의 소리
평통사
view : 1586
경찰 간부 "방어하지 말고 상체를 공격하라"
경찰 폭력에 부상자 다수 발생...참가자들 포위되기도
4시 30분경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인간띠잇기 행사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주변 철조망에 도착해 수천명이 한꺼번에 철조망에 달려들어 "미군기지 확장 막아내자"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와 소원천을 걸고 있으며 곳곳에서 경찰들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작정하고 나온 듯 방패를 날카롭게 세우고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
기지 안에서 지휘하고 있는 경찰 간부는 "행진자들이 철망에 접근하면 훈련한 대로 방패로 상체를 공격하여 논바닥으로 밀어버려라"라면서 경찰 선제 공격을 지시했고 전투경찰들은 시위대를 양쪽으로 포위하고 진압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미군기지를 향해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경찰 간부는 "방어가 아닌 공세 위주로 밀어쳐라"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며 공격적인 진압을 벌였다.
철조망 주변에서는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머리에 피를 흘리며 후송되는 부상자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5시 현재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철조망을 뜯어내려 하고 있으며 경찰의 진압양상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대추리에서 본정리로 이어지는 10여 갈래 논길을 뛰어온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마침내 캠프 험프리 끝자락에서 경찰과 맞부딪쳤다.
좁은 논길을 참가자들을 밀어붙이는 경찰들과 기지쪽으로 한 걸음이라도 더 이동하려는 참가자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 와중, 경찰 한 명이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 맞아 쓰러지자 노동자들이 응급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등 기지 주변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차례 몸싸움이 벌어진 후 잠시 소강상태를 거친 후 참가자들은 노란색 평화의 소지천을 캠프 험프리 철조망에 걸었다.
현재 캠프 험프리 기지 3km구간은 모두 평화의 소지천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