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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1] [논평]경찰의 710평화대행진 폭력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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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경찰의 조직적 폭력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 경찰의 710평화대행진 폭력진압에 대한 평통사 논평 -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한반도 전쟁반대 710평화대행진’이 경찰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폭력만행으로 얼룩졌다.

우리는 주민생존권과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정부의 반민주적이고 반평화적인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행진 참가자들을 처음부터 적으로 몰았다. 현장에 있는 경찰 고위 지휘관은 행진 시작 때부터 방송을 통해 “시위대가 철조망에 접근하면 상체를 가격하여 논바닥에 쓰러뜨리라”는 선동을 반복하였고, “방어하지 말고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하였다.
경찰은 지휘관의 명령대로 실제로 행진참가자들, 심지어는 여성·어린이·노약자를 가릴 것 없이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내리쳤다. 그 결과 부상자가 무려 200여명에 달했다.
이는 경찰이 행진참가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겼음을 보여준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허준영 경찰청장은 “과잉진압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강변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증언과 영상자료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드러내주고 있는데도 허청장이 이런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얄팍한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경찰의 무자비하고 반인간적인 폭력만행을 엄중히 규탄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런 폭력만행을 결정하고 지휘한 책임자가 누군지 투명하게 밝히고 그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조직직이고 계획적인 폭력 진압의 최종 책임자인 허준영 경찰청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배상, 그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지금 경찰이 주민을 비롯한 국민의 정당한 투쟁을 마치 전쟁을 하듯이 짓밟는 것은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미국의 사활적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한미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른 미국의 부당한 요구를 보호해주는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폭력사태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중단하는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는 농민들의 생명과도 같은 땅을 빼앗아 미군에게 바치는 부당한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한반도를 미군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패권 수행을 위한 전초기지화 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국민의 재산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부가 평택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이며 경찰의 폭력사태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5. 7. 11.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문규현,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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