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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평택 트랙터, 새만금 갯벌을 만나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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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트랙터, 새만금 갯벌을 만나다!
평택 미군기지 강제수탈 반대, 새만금 공사 중단 촉구 공동 기자회견 및 491째 촛불행사
2006-01-04, 부안 해창 갯벌
3일 팽성 대추리를 출발한 트랙터 순례단이 아산, 유구, 부여를 거쳐 4일, 군산을 거쳐 부안 새만금 해창갯벌에 도착하였다. 생명과 평화의 땅을 일구는 트랙터가 생명의 갯벌 새만금을 만난 것이다.
트랙터 순례단 21명과 전세버스를 타고 내려온 팽성주민 50여명, 해창 계화 어민들 30여명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창갯벌에서 공동의 결의를 다졌다. 주민들은 3월말부터 강행되는 새만금 마지막 물막이 공사나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토지 강제수탈이 모두 생명과 평화를 죽이는 일이라며 끝까지 막아낼 것을 약속하였다.

▲ 기자회견에 참가하는 문규현 상임대표와 김지태 팽성대책위 위원장
하루만에 트랙터 순례단을 다시 만난 팽성주민들은 고생하는 순례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고, 계화 어민들은 "(행사에) 늦어서 미안하다, 그동안 (평택 사정을) 몰라서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 새만금 갯벌에 나란히 선 트랙터 순례단
트랙터 순례의 소감을 묻자 4호차를 운전하는 도두리 정만진씨는 "트랙터 최고 속도가 20km라서 트랙터 간 간격을 유지하고 앞 뒤 트랙터를 챙기면서 가야 한다, 힘들지만 이번 일정이 끝나면 우리들은 더 똘똘 뭉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추운 갯벌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니 기쁘면서 슬펐다. 이번 순례를 하면서 목숨 걸고 끝까지 싸운다는 각오가 더 비장해지고, 결의가 더 공고해지는 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 밀물이 들어오는 갯발에서 촛불과 횃불을 들고 부안에서 491일째 촛불행사가 열렸다.
저녁식사 후 간담회 자리에서 김지태 위원장은 "팽성 싸움의 주력부대는 여기 트랙터를 모는 젊은 축이 아니다. 바로 70, 80 먹은 노인들이다. 그들이 땅팔어먹고 어디가서 살 수 있겠나. 그들이 주력부대이기에 우르는 맘 놓고 끝까지 싸울 수 있는 것이다"며 결의를 밝혔다.
또한 김지태 위원장은 새만금 갯벌을 막아 농지를 만든다는 농림부의 입장에 대해  "미국놈들에게 절대농지인 팽성땅를 냉큼 내주면서 '불가'하다는 의견 한마디 내 놓지 않는 농림부가 그토록 농지에 집착을 하는 줄 몰랐다"며 농림부의 사대적 태도를 비꼬았다.

▲ 행사를 마치고 팽성 주민들과 계화 주민들은 간담회를 갖고 "올해도 농사짓자!", "내년에도 조개잡자!", "더 질긴놈이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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