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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14] 트랙터 순례 마무리와 주민촛불 500일 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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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트랙터 1차 평화순례 마무리, 500일 촛불문화제
2006-01-13,14, 경기도 안성, 평택, 대추리
[6신 - 14일 오후 7시] 촛불 500일 문화제

▲ 501일째 되는 날, 500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14일 오후 6시경, 예정됐던 시각보다는 조금 늦게 주민 촛불 500일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2004년 9월 1일 기지확장을 위한 공청회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던 주민들이 연행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날 저녁 연행된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시작된 촛불행사가 500일이 넘은 것이다.
과연 매일 촛불행사를 할 수 있을까 하며 우려했던 목소리도 100일째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200일, 300일, 500일을 넘기면서 촛불은 '일상'이 되었다. 트랙터 순례를 처음 시작할 때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하지만 전국을 돌면서 주민들은 든든한 응원군과 동지들을 만났다.
500일이 넘는 투쟁속에서 주민들은 스스로를 단련시켰고 투쟁의 파고를 높여왔다.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갈수록 더욱 힘들어지겠지만, "이땅은 우리 목숨, 끝까지 지킨다"는 처음의 맹세는 여전하다.
이상렬 도두2리 이장은 "500일동안 계속 촛불을 드는 것은 쉬운게 아니다"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투쟁에 안타까워 했다. 김지태 팽성대책위 위원장은 '트랙터 전국순례에서 우리 투쟁에 대한 전국적지지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문정현 신부는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전국민적인 평화촌 건설로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자!"고 힘주어 말했다.
 
랙터 전국 순례투쟁을 자세히 보고하는 김지태 위원장
트랙터가 1차순례의 마지막 시동을 끄자 대동놀이가 이어졌다. 마침 보름달이 뜬 이날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기원하며 달집을 태우고, 강강술래를 하였다.

▲ 보름달이 뜬 이날, 2월 12일에 열리는 3차 평화대행진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기원하며 달집태우기 대동놀이가 열렸다.

길 위로 보름달이 보인다.

▲ 강강술래와 불통넘기를 하며 '확장 저지'을 결의를 다짐하는 참가자들.
정부가 보리타작 이후의 농사짓기를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중심구호는 "올해도 농사짓자"이다. 기어이 농사를 짓고 지금처럼 사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는 것을 이들은 알고 있다. 불글씨로 구호를 완성하며 500일 주민촛불 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 올해의 중심 구호 "올해도 농사짓자!"

▲ 행사가 마무리 된 후 평통사는 문규현 상임대표와 회원들이 모여
"평통사가 앞장서서 시작한 투쟁, 평통사가 마무리 하자"고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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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 순례에 참여하여 큰 몫을 한  최성훈 전북평통사 부장과 김종일 사무처장.(오른쪽부터)
도두2리 청년회장이자 평통사 회원인 정만진 회원이 평통사 회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5신 - 14일 오후 7시] 대추리로 귀환!
안성경찰서를 출발한 트렉터 순례단은 38번 국도를 달려 평택시청에 도착, 안으로 들어가 분노의 함성을 지른 후 곧장 평택역 앞, K-6 기지 부근을 거쳐 동창리, 내리를 통해 대추리로 들어섰다. 트렉터 순례단의 뒤에는 어느샌가 따라나선 20여 대의 자동차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문규현 상임대표도 부안에서 올라오는 길에 트렉터 행렬을 만나 대열에 합류했다.

▲ K-6 미군기지 철조망을 따라 난 도로로 트랙터 순례단이 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내리 들판에 들어서자마자 대추분교에서 열리는 촛불행사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트렉터를 맞으러 나온 풍물패와 트렉터를 몰고 나온 주민들, 손을 흔들며 길가에 늘어선 주민들을 만났다. 그간의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트렉터 순례단은 길가에 늘어선 주민들과 촛불행사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501일 촛불행사가 열리는 대추분교 운동장으로 당당하게 들어섰다. 비록 이번에는 청와대 행을 이루어내지는 못했지만, 순례단은 앞으로 전개될 투쟁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 참가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대추초교로 들어서는 트랙터.>
운동장 바닥은 녹은 눈으로 진창이고 밤이 되면서 추워졌지만, 그 어떤 것도 촛불행사 참가자들의 하나된 감동과 승리의 확신을 훼손할 수 없었다.
[4신 - 14일 오후 2시 25분] 트랙터 평택으로.. 평화 순례 1차 마무리
트랙터 순례단을 가로막던 경찰병력 1개중대(경찰버스 4대)가 2시 20분 경 갑자기 철수하였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병력으로 인해 교통 소통의 장애가 극심해 민원이 계속 제기되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경찰이 외진 곳으로 트랙터 순례단을 유도해 다시금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순례단은 전체 회의를 통해 이번 순례가 애초 목표했던 소기의 성과를 얻었고, 주민 촛불 500일 행사 후 다시 힘을 모아 2차 순례를 진행하기로 하고 1차 순례를 마무리 하기로 결정하였다.
순례단은 안성경찰서 앞으로 가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였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니는 길임에도 트랙터 평화순례를 강제로 막은 안성경찰서장 사과.
경찰병력을 통해 트랙터 순례단을 막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폭행한 것에 대한 사과.
특히 경찰차를 이용해 주민들을 위협했던 1중대 3소대 곽주경 경사에 대한 공개 사과.
한 전경은 트랙터 유리창을 발로 차 부셨는데 이에 대한 사과
한 사복 경찰이 문정현 신부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욕설을 한 것에 대한 사과
안성경찰서장은 면담 초반에는 사과할 것 처럼 하더니 갑자기 옆문으로 도망갔다.
트랙터 순례단은 안성경찰서에 위의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팽성대책위에 밝힐 것을 요구하며 안성서 규탄 투쟁을 마무리짓고, 지금 현재 안성서를 떠나 평택쪽으로 이동중이다.
[3신 - 14일 오전 11시 30분] 팽성주민 트랙터 순례 가로막는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

▲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이 열렸다.
트랙터 순례단은 고착당한 현장에서 평화적인 트랙터 순례를 가로막는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많은 기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팽성 주민대책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침을 발표하였다.
1. 트랙터 평화순례단은 서울로 입성할 것이다.
2. 트랙터 평화순례단은 경찰이 봉쇄를 풀지 않을 경우 현재 이 장소에서 계속 투쟁할 것이다.
3. 전국적으로 평화순례에 동참하시는 분은 차량 및 트랙터를 이용해 현 장소로 결집할 것을 호소한다.
4. 촛불 500일 기념문화제를 위해 트랙터 순례단 이외의 참가단은 5시 30분까지 촛불시위 참석하기 위해 대추리로 이동한다.
5. 변화되는 상황은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 우리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트랙터 순례단은 '전국 각지를 돌며 우리 투쟁이 정당하며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다는 것을 몸으로 확인'했다고 하였고, '우리의 평화행진과 민주적 의사표현을 전면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기필코 평택 미군기지확장 과 강제토지수용을 저지하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자회견에는 도두리 점심을 해 온 도두리 주민들이 함께 하였다.

▲ 화톳불 하나에 의지해 밤을 새운 참가자들은 경찰의 과잉행동- 경찰이 트랙터 위로 올라가 유리창을 발로 차는 등 -을 규탄하였고 이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2신 - 13일 밤 10시] 트랙터 행진 시도 중 경찰버스로 밀어붙여
경찰은 순찰차 두 대로 2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거하고 트랙터의 길을 막으면서 우회하는 차량에 오히려 '농민들이 트랙터로 도로를 점거해서 우회해야 한다'며 거짓말을 하였다.
평통사 등 일부 참가자가 '도로를 막고 있는 것은 경찰입니다', '경찰의 불법적 도로 점거에 항의해 주십시오'라고 폭로하자 경찰은 버스 1대를 비롯한 승용차 4-5대를 트랙터가 고착된 지점까지 통과시켰고, 이들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에 경찰이 일부 길을 트기도 하였다. 이때 여전히 길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어서' 트랙터가 통과할 수 있는 틈을 내고, 도로 옆 공터로 우회한 트랙터가 30미터 쯤 전진하였다.

▲ 순찰차를 들어서 옮기는 참가자들.

▲ 일반차량이 통과하는 틈을 타 진출을 시도하는 트랙터, 이를 막는 경찰
트랙터들을 산개하기 시작하자 각기 산개된 곳에서 각기 행진을 시도하고, 곳곳에서 트랙터와 경찰, 행사참가자들이 격렬한 맞대응을 하였다. 곧이어 경찰은 대형버스를 동원하여 길목을 여기저기 막고 있으며, 경찰버스와 트랙터, 경찰들과 순례단이 뒤엉켜 분산되어 있는 상태이다.

▲ 트랙터 좌우, 앞에서 경찰버스가 고착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진출을 시도하는 트랙터를 고착시키기 위해 경찰버스가 좌우에서 밀어붙였고, 이과정에서 행사참여자가 경찰버스에 치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뻔 하였다. 행사참여자가 버스 앞에 있는 것을 보고도 경찰버스 운전자가 버스를 움직인 것. 경찰버스 (1001-3소대 차량번호 : 75다 1366) 운전자 박준규 경사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운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참석자들에게 "차량 앞에 몇명밖에 되지 않았다" 라고 말하며 아무런 사과도 없이 돌아가 버렸다.

▲ 무리스런 운전으로 거센 항의를 받은 경찰버스 운전자
지난 전용철 열사를 죽일 때에도 뻔뻔하게 살인진압을 부인했던 경찰이 이번에는 몇 사람 없다는 이유로 경찰버스로 사람을 밀어 붙일 수 있는 지 도무지 최소한의 양심을 찾아 볼 수 없다.
정당하게 평화 행진을 요구하는 순례단에게 이제는 전경버스로 밀어 붙치는 위험한 작태를 보이는 경찰를 강력히 규탄한다.

 ▲ 트랙터는 가고 싶다!
[1신-13일 오후 3시] 트랙터, 서울가는 길 막히다.
트랙터 순례단이 서울로 향하는 길에 경기경찰에 의해 막혔다. 3시 20분 현재 안성과 용인사이 당왕 사거리에 막혀있다
안성경찰서 서장이 현장을 지휘하고 있고 경찰순찰차와 전경버스로 순례단을 가로 막고 있다.

▲ 경찰 순찰차 2대가 도로중앙에 가로 놓여있다.
경찰은 ‘농기계가 농사 목적이 아니라 행진 목적으로 가고 있어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 재량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지금까지 트랙터 순례를 호위해 온 다른 지방 경찰의 예를 들며 항의하자, 경찰은 ‘사실 서울만 가지 않는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며 ‘지침이 내려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내밀고 있다.
소식을 들은 평통사 사무처를 비롯한 안성지역 노동자들과 농민회 회원들. 경기남부 학생들과 청년들이 힘을 보태고 있고, 오후 8시 현재 트랙터 순례단 외에 40여명이 함께 하고 있다.

▲ 경찰 병력과 순찰차 등으로 서울길이 가로막히자 촛불은 없지만 500일째 촛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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