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6]대추리 평화촌 건설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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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평화촌 건설 기자회견
2006년1월16일 오전11시 대추리 마을입구 평택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평화촌이 첫 발을 내딛었다.
16일, 이른 아침 찾아간 대추초등학교는 2일전 있었던 주민 촛불 500일 문화제의 기운이 남아있는 듯 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하나 둘 모여든 주민들의 얼굴에도 땅을 지킬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평화촌 건설은 ‘빈집 프로젝트’에 이어 평택의 옥토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인 것이다.
첫 번째 텐트는 대추초등학교 옆에 있는 최중규씨의 땅에 들어섰으며 그 주인은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윤용배 기획위원장이다.
윤용배위원장의 평화촌 입주는 주민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의 기지확장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강제 수탈 절차에 맞서 올해도 농사를 짓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윤위원장은 ‘평택의 들녘을 지키기 위해 많은 텐트들이 들어와 평화촌이 강력하게 건설 되고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고 평화를 지키길’ 바랬다.
팽성대책위 김지태위원장은 ‘윤용배씨의 결단에 축하를 드려야 할지,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밝힌 후 ‘만약 정부가 강제로 주민들의 집을 부순다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곳에 천막을 치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제 대추리, 도두리의 주민증도 땅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포함된 내용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히고 ‘ 그런 의미에서 대추리의 주민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축하하고 '평화촌의 촌장이 마을의 이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평화촌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마쳤다.
김용한 평택대책위 상임대표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조직되고 활동을 시작한 평택대책위가 투쟁에서 많은 역할을 못했다며 그러나 평택대책위가 도두리 대추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화촌에도 함께하며 올해도 농사짓기 위한 투쟁에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대추 초등학교의 고목하나에 구멍이 났다. 기자회견에 가는 길에 주민들이 발견한 것이다. 한참을 바라본 주민들은 딱따구리가 집을 지은 것 같다고 한다. 이곳 들녘에는 땅 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많은 동물들도 있는 것이다.
대추리가 많이 변하고 있다. 정부가 망쳐놓은 마을에 평화가 싹트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 평화는 민초들이 만들고 가꿔가고 있다.
이 넓은 들녘을 지키기 위한 평화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며 그래서 평화는 지켜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