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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16일, 평택 팽성 상황] 전국에서 트랙터 팽성으로 이동중! 주민들은 논갈이에 열중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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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오면 전쟁 나고 모심으면 평화 온다!!
2006.03.16 황새울소식
 
오후 7시 30분 562일째 촛불행사> '어제는 슬펐지만, 오늘은 가장 기쁜 날이다!'

△ 저녁 7시에는 562일째 촛불행사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트랙터를 몰고 논갈이 행사에 참여한 농민들을 대표해서 전농 문경식 의장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연설을 했습니다. 문 의장은 "농민의 마음은 같은 농민이 가장 잘 안다"며 영농자금모금운동을 벌여 이 곳의 농민들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농 회원들과 함께 트랙터 논갈이에도 참여한 강 의원은 "모처럼 일하고 밥을 먹으니 꿀맛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한신대 학생들의 율동 공연

△ 촛불 562일째...팽성의 밤이 깊어갑니다.
 
오후 6시 함정리 트렉터 연행사건>

△ 오후 6시경, 평통사 숙소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지금 함정리쪽으로 들어오는 트렉터를 경찰이 막고 농민을 강제 연행했다는 긴박한 소식이었습니다. 발에 땀나게 뛰었습니다. 막 도착하니 경찰의 길을 막아선 학생들과 뒤늦게 도착한 지킴이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 격렬한 싸움끝에 연행된 농민을 구출했습니다. 부여에서 팽성의 논갈이를 위해 트랙터를 끌고 온 젊은 농민이었습니다. 해맑은 표정의 그에게서 여유와 자부심이 묻어났습니다.

△ "내 마늘밭 워쩔껴? 어서 물어내란말이여!!"
경찰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그 곳은 사진 속 아주머니의 마늘밭이었습니다. 올 겨울 마늘 농사를 망친 아주머니가 경찰지휘관에게 변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휘관은 아무 대꾸도 안 할 작정인가 봅니다.

△ 위의 지휘관보다 부하인 듯한 경찰관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책임지는 말은 한 마디도 안합니다.
주민들 화나지요...그럼요, 화날 수 밖에요...
마치 영화 '조용한 가족'의 한 장면 같습니다.

△ 이 장면을 지켜보던 22살의 대학생 미희양은 분통이 터져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 분노한 시민이 경찰 봉고차의 뒷유리를 부쉈습니다.그 때까지 차 안에서 불구경하듯 여유부리던 사복경찰들이 바짝 긴장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경찰관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마늘 40접의 값을 물어줄 수도, 모른 체하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버린거죠.
잠시나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팽성에 또 하나의 사건이 주민들의 승리로 마무리 되는 순간입니다.
 
오후 3시> 경찰의 봉쇄 뚫고 트랙터의 힘찬 논갈이 시작되다

△ 이 곳은 내리입니다. 어제 도두리와 대추리는 주민들의 저지로 경찰의 포크레인 작업이 무산됐지만, 이 곳 내리와 동창리 쪽은 무자비한 포크레인 갈퀴에 사정없이 패어졌습니다.

△ 경찰이 논사이에 난 아스팔트 길마저 이처럼 야만적으로 깨놨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 경찰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논으로 진입하는 길목을 2미터가 넘게 깊이 파놓았습니다. 어떤 곳은 3미터가 넘기도 합니다. 트랙터가 논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땅을 판 경찰의 야만적인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 선명하게 드러난 포크레인 자국이 보기만해도 섬찟합니다.
오전 11시 대추리로 향하던 트랙터가 본정리에서 경찰에 의해 봉쇄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과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은 긴급하게 본정리에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트랙터를 대추리로 보내기 위한 과정에서 경찰들의 물리력에 맞서 맨몸으로 저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트랙터 두 대가 실린 차량 한대가 대추리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트랙터 두 대를 실은 차량 한대는 현재까지 막혀있습니다.

△ 그러나 오늘 전국 각지의 농민들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속속 팽성으로 도착했습니다.
드넓은 평야가 트랙터에 의해 어느새 힘차게 갈리고 볍씨를 기다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논으로 힘차게 향하는 트랙터가 그 어느때보다 자랑스럽습니다.

△ 황새울에서 논갈이를 하고 있는 트랙터들 

△ '논갈이 투쟁은 농민의 권리이며, 당당한 농사꾼의 사명감입니다'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트랙터와 농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대추리 농민들은 계속 논갈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포크레인을 동원해 파헤쳤던 논들을 오후 4시부터 흙을 매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제(15일) 연행된 평통사 회원을 비롯한 40여명은 평택 근처 경찰서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현재 검찰지휘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시민과 학생들을 불법, 강제로 연행한 폭력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오전 상황>
어제(15일) 국방부, 경찰, 용역 깡패가 들어와 강제로 농민의 땅을 빼앗기 위해 난동을 부리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잠잠합니다. 내일 논갈이 투쟁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트랙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앞장서고 경찰과, 용역 깡패가 막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킴이들이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논갈이를 시작했습니다.
평통사 회원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시민들께 호소 드립니다.  농민의 땅에 농사를 지어 농민들의 생존권과 평화를 지킬 수 있도록 팽성을 지키는 평화의 지킴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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