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12] 경찰, 한밤중에 김종일 협동처장 집으로 찾아와 행방을 묻다 - 민중의 소리 관련 기사
평통사
view : 1889
5월 12일 새벽 0시 50분 경, 노원경찰서 소속 경찰 2인이 김종일 협동처장 집으로 찾아와 김처장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주민들이 곤하게 모두 자는 한밤중에 대문 벨을 몇 차례나 눌러대어 동네 개들이 짖어대는 등 소란을 피운 경찰은 "여기가 김종일 씨 댁이 맞냐, 집에 있느냐,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느냐"고 물은 뒤 부인의 이름까지 확인하려고 하였습니다.
부인이 한 밤중에 찾아와 온 동네를 소란스럽게 하면서 소재파악에 나서는 행위를 꾸짖고 알려줄 수 없다고 하자 "김종일 씨에게 13일 오후 1시까지 평택서로 나와달라는 평택 지검 송용중 검사의 지휘서를 가져왔다"면서 "오늘까지 출두요구서를 전달하라는 명령이 있어 이렇게 밤중에 오게 되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였습니다.
경찰들은 지휘서라는 서류를 들고 야전등으로 비추어가며 설명했을 뿐, 직접 서류를 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인권문제가 없다는 노무현 정권 아래에서 70, 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나 겪었던 한밤중에 경찰이 찾아와 행방을 묻는 일을 겪게 되다니,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국민들의 분노를 더 사기 전에 평택 범대위 간부들에 대한 불법부당한 검거,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구속된 평화지킴이들을 전원 석방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방부는 군 병력을 동원하여 대추리를 폭력적으로 점거하고 토지를 강제 수용함으로써 우리의 군인들을 미국의 용병으로 만드는 매국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
[관련기사]
평택 범대위 간부에게는 인권도 없다?
집 지키던 초등학생에게 "아빠 엄마 핸드폰 번호 알려달라"
김도균 기자
평택 미군기지확장을 둘러싸고 민-군 충돌, 대량 연행 및 구속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대책위 간부의 핸드폰 번호 파악 및 위치추적에 나서는 등 인권침해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평택 범대위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씨에게도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져 최씨를 당혹케 했다.
이날 오후 5시경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최씨의 집에 안산경찰서 본오지구대 소속 정복경찰 2명이 찾아와 방과 후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에게 "아빠 엄마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느냐"고 다그치다 돌아간 것.
갑작스런 경찰의 방문에 놀란 최씨의 딸이 울며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이에 화가난 최씨는 본오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경찰 방문의 목적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지구대측은 "담당경찰이 퇴근했다", "책임자가 화장실에 갔다"는 등 답변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
최씨는 이날 사건이 경찰이 대책위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지도부 검거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당 경찰서인 본오지구대(지구대장 조중익 경감)에서는 담당자가 퇴근했다며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최씨는 "어린 아이에게 부모의 핸드폰 전화번호를 캐물었던 것이나 개인의 전화번호 파악에 나선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며 분개했다.
최씨는 이번 안산경찰서의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최근 평택범대위와 지역대책위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파악 및 체포에 나섰으며 이들의 핸드폰 통화내역 및 위치추적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05월11일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