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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14] 한미FTA저지 결의대회와 경찰폭력규탄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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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한미FTA 2차 협상장인 서울 신라호텔 맞은편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에는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참가단체 상근 활동가들의 총결집 투쟁으로 진행되었다. 우리 평통사도 유영재 사무처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상근활동가들이 결의대회와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하였다. [민중의 소리] 관련 기사 참조 협상 마지막 날 신라호텔 앞 기자회견, 집회 등 이어져 
   
  한미FTA 2차 협상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장충체육관 건너편에서는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의 한미FTA 협상에 반대하는 결의대회와 경찰의 폭력적 시위진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한미FTA를 반대하는 결의대회가 협상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부터 열렸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장동하 부의장은 “이미 쌀 시장은 식용쌀이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으므로 개방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FTA 협상에서 하나의 안건이 될 수 없다”며, “이를 빌미로 우리나라 경제 침탈을 무마하려 하는 미국 측의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부의장은 “언론노조의 파업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달라지는 기사는 하나도 없었다”고 언론의 편파왜곡 보도를 문제 삼으면서 “양심이 있는 언론이라면 진지하게 국민이 원하는 기사를 싣는 것이 진정 애국자의 길이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의 이말숙 부위원장은 “어제 밤 ‘100분 토론’을 봤는데, 정부 측 입장은 FTA를 체결하면 우리나라가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입장인 것 같이 보였는데 매우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어제 ‘100분 토론’에서 거론된 서비스 분야의 예로 물 공급에 관한 내용을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물은 공무원이 생산하는 분야로 생산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다”며 “이는 사회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지만, 초국적 자본에게 넘기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수질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속이겠지만, 나중엔 물값을 엄청나게 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가 국민의 안위와 생존권을 염두에 두지 않고 FTA 협상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FTA라는 것이 단순히 공산품과 차 등을 팔며 경제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철저히 분단돼서 서루 다투며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고분고분 말 잘 듣고 미국의 이익을 보장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천 년 우리 민족이 축적해 온 모든 것을 미국이 두고두고 저희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기환 영화인대책위 대변인은 “정부는 문화영역은 적어도 문화다양성협약에 근거하여 공정교류, 호혜평등의 원칙 하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었으나 3년 만에 말을 바꿨다”면서 “한국정부는 문화다양성협약의 147개국을 배신하고 미국 문화자본산업의 손을 들어줬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지금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각국의 문화부 장관들”이라며 “그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나, 미국의 문화종속국으로 보지 않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대사관 4, 5층의 CIA 망이 경제계, 학계, 재계 등을 꽉 틀어쥐고 있는데, 한국 협상단이 어떻게 그들에게 등을 돌리면서 협상을 할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한편 결의대회가 열리는 동안 길 건너편 협상이 진행되는 신라호텔 앞에서는 5명의 시민자원봉사자들의 1인 시위가 진행됐다. 편집 프리랜서라는 맹명숙 씨는 “FTA라는 것은 94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때부터 알았지만, 다른 나라 일이라 자세한 내용을 몰랐었다”고 밝히고 “12년이 지난 지금 NAFTA의 영향으로 멕시코 경제가 파탄났다는 기사를 보고 그때서야 FTA라는 것에 대해 경악했다”고 말했다. 
   
  맹 씨는 “그런 때 마침 모집 공고를 보고 자원봉사를 결심했다”고 말하고 “주변에서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내용을 말해 주니 많이들 수긍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들은 10시부터 각 30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결의대회가 끝난 자리에서는 곧바로 ‘집회 자유 침해, 무자비적 폭력 자행 폭력 경찰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찰의 전농 문경식 의장 폭행 규탄...'책임자 파면' 요구 
   
  전농의 전기환 사무총장은 “경찰은 작년 두 농민을 죽였던 경찰들을 앞세워 방패로 기자, 농민을 가리지 않고 찍었는데, 몸으로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며 “문경식 전농 의장이 ‘그만 하라’고 손을 내밀자 방패로 찍었다”고 경찰의 폭력 진압을 비판했다. 전 사무총장은 “청장이 사과하고 1기동대장을 파면하지 않는다면 청와대로 가겠다고 농민들이 결의했다”며 “경찰은 반드시 우리의 2가지 요구를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국민의 헌법적 권한을 누구에게도 위임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앗아가 버렸다”며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기본권 제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호텔 쪽으로 향한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쪽은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갈 수 없도록 경찰이 막고 있는 이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노무현 정권에 들어서서는 참여 민주주의의 이념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개탄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윤금순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해 농민시위 과정에서 경찰 폭력에 의해 두 농민이 사망한 이후 이택순 현 경찰청장이 인권경찰을 운운하면서 취임했지만, 그들의 실체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하고 “그들이 말하는 ‘인권’은 국민의 인권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불법적 행위 등 경찰만을 위한 ‘인권’임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범국본은 △이택순 경찰청장은 13일 폭력에 대해 사과할 것 △이택순 경찰청장은 중부경찰서장을 파면할 것 △13일 폭력 책임자를 처벌할 것 등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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