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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800회 맞이 주민 촛불집회] "대추리 주민들의 투쟁은 역사에 반드시 기록될 것"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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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주민들의 투쟁은 역사에 반드시 기록될 것"

[미군기지 확장 반대, 대추리 주민 800회 맞이 촛불 집회]

2006-11-09


△ 9일 대추리에서는 주민을 비롯해 지킴이,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800회 주민촛불 행사'가 성대하게 치뤄졌다.

9일, 저녁 대추리 농협창고 인근에는 다른 날보다 사람들이 붐볐다. 주민촛불 800회를 맞아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학생들이 경찰의 불신검문을 뚫고 주민과 함께 하기위해 모인 것이다.

주 민촛불 800회 맞이 소감을 이민강 할아버지께 물어보니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우리는 꿈쩍도 안하는데 경찰이 힘들지... 우린 괜찮아~~ 팔백일이든 천일이든 하는데 까지 하는 거지, 지금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은 농사보다 나라를 지키는 거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라고 쑥스러워 하며 농사일보다도 이 나라의 평화를 걱정했다. 800회 동안 늘 그 자리를 지켜온 이민강 할아버지는 얼마 전 아내를 하늘나라를 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800회라는 기간은 단순 숫자가 아니라, 주민들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 대추리에 사는 아이들이 나와 '노을'을 부르며 주민들에게 재롱을 폈다.

정 대화 노인회장은 “우리가 마음고생을 한 것이 4년, 그동안 우리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이 얼마만큼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겪어봤으니까, 고생 무척했습니다. 대추리는 반 이상 나갔고, 도두리는 이주에 합의했습니다. 오히려 나는 이젠 더 편해요. 어제 농사 못 짓게 철조망을 또 쳤는데 오히려 난 더 좋아요. 상관하고 싶지도 않아요. 경찰도 군인도 다 데려다가 그 짓하는데 그 돈 누구 돈으로 하는지 아세요? 바로 우리 국민들 세금이에요.

현 재는 우리 대추리를 지킴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단체가 돌봐주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못 오게 해서 그렇지 만약 경찰이 막지 않는다면 대추리 이곳은 사람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영원히 두렵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우리 마을을 경찰과 군인이 또다시 들어와 어떻게 해야겠다하면 우리 마을 부락의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막아냅시다. 만약에 우리가 힘이 없어서 나간다하더라도 우리는 다 같은 곳에서 모여 한세상 접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장님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거예요. 내 조카도 있었고, 내 집안도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있습니다. 지금은 참 외롭습니다. 일흔 두 살인데 인생이 거의 다됐죠. 무엇이 두렵고 아쉽겠습니까. 좋은 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게 잘 버텨나갑시다.” 정대화 노인회장은 그동안의 일을 회고 하며 마을 주민들과 공동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 800회를 맞아 결의를 밝히고 있는 정태화 노인회장(좌),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우)

민 중연대 정광훈 상임 대표은 “대통령도 있고, 군인, 경찰도 있지만 그들은 다 가짜고 나라 팔아먹는 사람들입니다. 이게 무슨 나라입니까? 나라가 아닙니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정광훈 의장은 “미군기지 몰아내고 평화로운 세상, 꿈있고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 800회까지 늘 한자리를 지켜온 이민강 할아버지


△ 평통사 회원들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은 평택 지킴이 연행 상황을 보고하고 9명의 연행자들은 잘 있으니 심려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평통사 회원들은 800회를 기념해 종이학으로 만든 촛불과 상징피켓을 주민에게 전달했다.


△ 평택 참여자치시민연대 이은우 처장

평 택참여자치시민연대 이은우 사무처장은 “국가가 얼마나 인간에게 잔인할 수 있는가를 대추리 투쟁을 하며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민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서로 의지하며 국가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불신검문만 하지 않았다면 이곳이 아닌 더 큰 곳에서 행사를 할 수 있었을 텐데....국가폭력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공동체를 지키고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주민들과 함께 대추리의 평화와 인권을 지키겠습니다.”고 힘찬 의지를 밝혔다.


△ 대추리 청년들이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았다.


△ 서울평통사 최문희 국장과 오기성 회원


△ 엄마와 함께 800회 촛불집회에 참여한 아이들


△ 노순택 사진작가 가족도 함께 참여했다.

대 추리 사진을 찍어온 노순택 사진작가 가족도 800회 맞이 촛불행사에 참여했다. 노작가는 “우리 노을이가 커를 때 역사 책 속에 대추리가 정의롭고 평화롭게 기억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히며 “노무현 윤광웅 이런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경찰이 대추리 주민을 집으로 가는 길을 막고 강제로 연행 했다. 이에 주민들이 원정삼거리로 나와 항의하자 경찰이 가로 막고 있다. 연행된 주민은 평택경찰서까지 연행되었다가 곧 풀려났다.


△ 분노한 주민들

대추리의 이모저모


△ 영농단에서 바라본 대추리의 노을. 눈 부시도록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 국방부가 하루종일 포크레인으로 파내, 논 한가운데 강이 만들어졌다.
매일 마주봐야 하는 대추리 주민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 국방부가 땅을  판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푯말을 꽂았다.  


△ 평택 지킴이가 주민들을 위해 대형 난로를 만들고 있다. 며칠째 걸리는 힘든 작업임이 분명한데 힘든 내색없이 싱글벙글이다. 그 모습이 평화였다. 대추리는 주민과 지킴이들이 국가폭력에 맞서 평화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어떠한 어려움도 다 극복해내  대대손손 이땅을 지키고 평화를 지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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