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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1-2]서울 평통사 허세욱 회원, 오후 4시경 “FTA 협상 중단”요구하며 분신(6신-4월 2일 낮 12시 상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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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욱 회원 FTA 중단 요구 분신 -
<6신 : 4월 2일 오후 12시>
낮 12시 현재, 허세욱 회원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허세욱 회원은 의식이 돌아왔고, 말 소리도 알아 듣는 상태라고 합니다.
오후 2시 30분에 기관지 내시경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한강 성심병원 앞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허세욱 동지의 쾌유 기원, 한미 FTA 저지' 집회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한미FTA 저지 및 허세욱 조합원 분신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이석행 위원장은 진행중인 현장 대장정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FTA 무효와 저지투쟁을 위해 민주노총이 총력 투쟁을 벌여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낮 1시에는 청와대 앞에 있는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FTA 범국본 주최의 긴급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으며, 7시 세종 문화회관 앞에서는 시민 촛불 행사가 열릴 계획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5신: 4월 2일 오전 4시>
허세욱 회원은 내일 오후 2시 30분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흡입화상에 관해 확인을 받습니다. 허세욱 회원은 전체 63%, 3도 화상은 52%로, 머리와 발 화상이 심한 상태입니다. 흡입화상에 의한 급성호흡곤란부전증이 가장 우려되는 증세이며 패혈증도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허세욱 회원이 입원해 있는 한강성심병원 앞에서는 허세욱 회원의 쾌유를 비는 촛불 행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4신: 오후 8시 20분> 허세욱 회원은 ?
망국적인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허세욱(56세) 서울 평통사 회원은 언제나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성실한 모습으로 작은 일 하나도 성심을 다하던 모범회원입니다.
허세욱 회원은 겸손하고 소박한 노동자의 품성을 지닌, 언제나 묵묵히 실천에 앞장서는 민주택시 한독택시 조합원이자 평통사 회원입니다. 허세욱 회원은 택시 노동자로 일하며 가난하고 힘들게 살면서도 택시를 타는 시민들에게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를 설명하고 서명을 누구보다 많이 받아오곤 했습니다. 집회와 모임에 빠지는 일이 없었고, 혹시 늦거나 못나오게 되면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습니다. 미국과 그에 굴종적인 정부 때문에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의 현실에 언제나 분개하던 허세욱 회원은 자신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현실을 타개해나가는 힘이 되리라는 소박한 믿음을 가진 진실한 노동자입니다.
이 성실하고 순박한 노동자 허세욱 회원이 지금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누워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 2006.7.22-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4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허세욱 회원
<3신: 7시 40분> 한강성심병원, 허세욱 회원 상태에 대한 브리핑
7시 40분 쯤 허세욱 회원의 현재 상태에 대한 병원측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화상의 경우 패혈종과 흡입화입이 제일 문제가 된다며, 현재 허세욱 회원은 전신 63%로 정도가 화상을 입은 상태이며 이 정도의 화상을 입을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은 70~80%에 이른다고 합니다. 병원관계자는 또한 내일 아침 7시 쯤 흡입 화상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기관지 손상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신 : 오후7시 20분> 허세욱 회원, 조금전 중환자실로
응급실에 있던 허세욱 회원이 조금 전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허세욱 회원은 현재 의식은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이며 전신에 화상을 입었으며 특히 머리와 얼굴, 다리에 화상이 심한 상태입니다. 졸속 밀실 협상에 협상시한을 연장해가면서 까지 FTA 협상을 강행함으로써 허세욱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한미당국을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노무현 정권이 허세욱 회원의 애국적 충정을 마음 깊이 새기고 한미FTA 협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회원 여러분 ! 7시부터 시청 앞에서 열리는 한미 FTA 협상 중단 촉구집회 및 한강성심병원으로 집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1신 : 오후 4시> 허세욱 회원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
<사진제공-통일뉴스>
4월 1일(일), 오후 4시경 하얏트호텔 앞에서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평통사 허세욱 회원이 분신하였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기자들에 따르면 4시경 몸에 불이 붙자 허세욱 회원은 쓰러졌으며 누워 있는 상태에서 작은 목소리로 "한미FTA를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합니다.
허세욱 회원의 분신은 한미FTA강행이 초래할 한국 경제의 파탄을 막고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이 나라 다수 민중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입니다.
또한 허세욱 회원의 분신투쟁은 한미동맹이라는 허울아래 FTA타결에 매달려 나라를 팔아먹으면서도 국익을 운운하며 국민들을 기만하는 노무현 정부와 한국민을 자신들의 봉으로 아는 미국 정부에 대한 심판입니다.
또 이 투쟁은 협상 막바지에 와서야 심각성을 알았다며 허둥대는 정치인들에 대한 경종입니다.
한미동맹에 명줄을 걸고 있는 노무현 정부를 비롯한 친미사대세력들은 허세욱 회원의 분신을 통해 우리 민중들이 결코 호락호락 미국의 이해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곳입니다.
허세욱 회원은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하다고 합니다. 허세욱 동지의 쾌유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은 허세욱 회원이 남긴 편지 글입니다.
-망국적인 한미FTA 폐지하라, 굴욕적인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 !-
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비열한 반통일적인 단체는 각성하고 우월주의적 생각을 버려라.
졸속 밀실적인 협상내용을 명백히 공개 홍보하기전에 (협정을)체결하지 마라.
우리나라 법에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은 곧 술책이다.
의정부 여중생을 우롱하듯 감투쓰고 죽이고 두 번죽이지 마라.
여중생의 한을 풀자.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이전, 한미 FTA에 대해 토론한적이 없다.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

실제로 사대선별조건 투자자 정부 제소권 비 위반제소권 합의해주고 의제에도 없는 쌀을 연막 전펴서 쇠고기 수입하지마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누군가가 시켜서하는 일은 싫다.
나는 내 자신을 버린적이 없다.
저 멀리가서도 묵묵히 꾸준히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2007년 4월 1일 민주택시 조합원 허세욱 드림.
△ 2007.3.30-한미FTA 촛불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허세욱 회원
허세욱 회원은 2007년 3월 29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남겼다.(내용 : 참여연대 제공)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평소대로라면 지금 이 시간은 한참 잠을 잘 시간이다. 오후 5시에 택시 교대를 하면 내일 새벽 5시까지 꼬박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한미FTA 협상 체결이 임박했다는 방송을 보고는 마음이 급하고, 착잡해 잠이 오질 않았다. 어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참여연대 간사들을 보며 마음이 불편하던 차에 방송을 보고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급하게 피켓을 만들어 나왔다.
한미FTA 협상을 어떻게 보는가.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 미국과 1년 안에 협상을 체결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정부와 협상단은 끌려가는 척 하면서 모두 주고 있다. ‘4대 선결과제’로 미리 반을 주었고, 남은 반도 다 내주려고 하고 있다. 미국에 경제주권과 사법주권을 모두 넘겨주는 행위이다. 협상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택시 안에서 승객들과 대화를 나눌텐데, 한미FTA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는가. 직접 접한 이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잘 모르는 분들도 있지만, 다들 관심이 있고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나는 한미FTA 협상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있다. 이 자료와 범국본 선전물을 복사하여 승객들에게 한 부씩 나눠주면 대부분의 승객들은 호응을 한다. 한 번은 뉴스에서 FTA 관련 소식이 나오길래 소리를 키웠더니, 손님이 먼저 “FT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 승객은 “광우병 소고기와 쌀 수입은 절대 반대한다”라며 목적지인 동부이천동에 도착할 때까지 한미FTA 협상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여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되기도 하였다. 언론에서도 한미FTA 협상 내용과 과정에 대해 지적하고 있고,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집회와 농성을 진행하고 있어 국민들도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반대 여론도 점점 고조되고 있는 듯 하다.
촛불문화제에도 계속 참여하실 계획이라는데.
노동자들은 기본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미FTA와 같이 나라의 미래가 좌지우지되는 사안이 있을 때는 기꺼이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겨우 머릿수 하나 채우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꼭 필요한’ 참여라고 생각한다. 어제(28일)도 ‘한미FTA 저지’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참석이 많지 않았다. 30일 있을 촛불문화제에서 더 많은 참여연대 회원과 시민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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