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10]제91차 미대사관 앞 반미연대집회-허세욱동지 뜻 이어받아 한미FTA 저지하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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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중 다 죽이는 망국적 한미FTA 폐기하라!
허세욱 동지 뜻 이어받아 한미FTA 저지하자!
허세욱 동지 뜻 이어받아 한미FTA 저지하자!
제91차 미대사관 앞 반미연대집회
2007.4.10/광화문 KT 앞
2007.4.10/광화문 KT 앞
한국과 미국의 정부가 한미FTA에 합의했을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국민들의 의사를 저버리고 망국적 한미FTA를 강행한다면 더 이상 한국의 정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FTA저지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흐릿한 하늘과 쌀쌀한 날씨 속에 91차 반미연대집회가 광화문(미대사관 앞) KT앞에서 열렸다. 허세욱 동지가 병원에 누워있지 않다면 인근에 차를 세워놓고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집회에 참여한 뒤 “고생하십니다.” 하고 격려했을 것이다. 어딘가 빈 듯한 느낌이 계속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일까.
한미당국은 지난 3월25일~31까지 2007 한미연합전시증원 및 독수리연습(RSOI&FE)을 한반도 전역에서 일제히 진행했다. 이는 2.13합의를 통해 만들어져가는 평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평통사 평화군축팀 오혜란 팀장은 스트라이커 부대가 들어오고(대구), 핵항모가 입항하고(부산) 사전에 배치된 F-117 스텔스전폭기가 참여했으며 왜관에서 사전배치물자 전개연습, 만리포 상륙훈련 등 공격적인 연습을 강행한 미국을 규탄했다. 또한 RSOI&FE에 적용되는 작전계획은 미국에 의해 작성된 것이며 이 연합연습역시 미국의 주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오혜란 팀장은 올해 RSOI&FE에 대응해서 전국 각지에서 성명서, 기자회견, 집회 등으로 규탄과 저지를 위해 투쟁한 내용들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오혜란 팀장은 8월15일 행사와 8월29일부터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위해 북에서 동포들이 내려와 축제를 벌이는데, 그 사이에 을지포커스렌즈(UFL)라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을지포커스렌즈는 종합지휘소 연습으로 한국방위를 위한 충무계획 및 작계5027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며 전시전환절차연습, 미증원군 전개절차연습, 작계의 시행절차 연습이 진행된다고 소개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민생특위 신장식 집행위원장은 한미FTA저지를 위해 분신하신 허세욱 동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먼저 허세욱동지의 상태에 대해서 수술경과가 좋은 편이며 너무 고통스러운 수술이어서 일주일간 수면상태로 있다가 잠시 깨어났었다고 했다. 폐와 안구의 상태가 다행히 좋고 곧 팔 쪽에 2차 피부이식수술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는 분말소화기의 분말이 폐에 들어가서 빼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에게 잘 좀 치료해달라고 했더니 허세욱 동지를 위해 매일 병원앞에서 촛불문화제를 하고 있으니 열심히 치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의 바람과 진실이 허세욱동지를 일어나게 할 것이다.
신장식위원장과 허세욱동지는 94년 봉천동 철거투쟁 때 운동단체 실무자와 철거민으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당시 허세욱동지는 묵묵히 뒷자리를 지켰으며 관악주민연대와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신장식위원장은 허세욱동지에 대해서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했으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당사에서 허세욱동지가 스크랩해서 공부한 한미FTA관련자료 한박스를 찾아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했다.
신장식위원장은 비굴하지 않은 겸손과 적선이 아닌 나눔을 실천하는 참된 노동자의 모습을 허세욱동지는 늘 실천했다고 말하고 이번에도 자본을 향해 달려가는 FTA라는 폭주기관차를 막기 위해 허세욱동지는 온몸을 바쳤다고 평가했다.
노래패 휘파람이 한미FTA저지투쟁을 독려하고 힘을 북돋우는 노래를 힘차게 불러 집회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미FTA타결 규탄과 노무현정권 퇴진 연설에 나선 평통사 정동석 회원사업팀 국장은 신문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정부가 성과라고 내세우는 자동차나 섬유분야의 협상 내용도 실상은 우리 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경제주권을 내주는 협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국장은 한미FTA는 단순히 무역을 자유화하는 협정이 아니라 미국이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자국의 패권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강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한미FTA는 미국의 패권전략의 양축이라고 설파했다.
허세욱 동지는 바로 한미동맹을 포괄동맹화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영구적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국에 항거한 투쟁이었다고 말하면서 허세욱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한미동맹의 포괄동맹화 저지와 노무현 정권 퇴진을 위해 힘차게 싸우자고 호소하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허세욱동지의 쾌유를 기원하며 편지를 쓰고 학을 접었다. 허세욱동지가 건강을 되찾고 한미FTA가 폐기되기를 바란다.
참가자들은 민자통 박석률 상임의장이 낭독한 결의문이 밝히고 있는대로 허세욱 동지의 뜻을 따라 한미FTA저지와 노무현정권 퇴진투쟁에 힘차게 나설 것을 다짐하면서 집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