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11] 평통사 회원이 함께 하는 허세욱 회원 쾌유 기원 촛불행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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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 회원이 함께하는
허세욱 회원 쾌유기원 촛불행사
2007-04-11, 한강성심병원
4월 11일(수) 오후 8시 30분, 한강성심병원 앞 마당에서 평통사 주최로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세욱 회원의 쾌유를 비는 촛불행사를 열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자 바람이 불고 빗방울까지 떨어져 걱정이 되었지만 허세욱 회원의 쾌유를 비는 촛불은 어김없이 타올랐습니다.
노란 하트 손피켓에도 하나같이 허세욱 회원의 쾌유와 한미 FTA 무효를 바라는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조용하면서도 간절한 바람을 담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촛불집회를 시작하기 전, 참가들에게는 허세욱 회원의 사진이 붙은 예쁜 엽서가 나누어졌습니다. 서울 평통사 상근자들이 직접 붙이고 그려서 만든 엽서입니다. 참가자들은 쾌유를 비는 한마디와 한미FTA를 막아내는 작은 실천을 하나씩 적었습니다.
첫 순서로 허세욱님을 생각하며 묵상을 하였습니다. 묵상하는 동안 사회를 맡은 이경아 회원이 허세욱 회원을 생각하며 쓴 어느 기자의 글을 낭독하였습니다. 각박한 택시 노동자의 삶을 살면서 누구보다 아름답게 실천해 온 허세욱 회원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한독운수 노조의 사무국장님이 나오셔서 허세욱 회원의 약력과 일상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절친했던 직장 동료이자 선배인 허세욱 회원을 떠올리며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 날 상영한 영상에는 허세욱 회원이 분신할 당시의 모습을 모자이크로 처리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분말 소화기를 뒤집어 쓴 고통의 순간, 처절하게 들리는 '한미 FTA 반대 !'.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순간입니다. '민중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그 엄청난 일을 결행한 허세욱 회원은 지금 시대의 전태일입니다.
이 날,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과 들꽃향린 김경호 목사님을 비롯하여 향린 교우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께서 허세욱 회원의 쾌유를 바라는 평화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허세욱 회원과 같은 나이라고 말씀하시며, 같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다르게, 이렇게 치열하게 투쟁해온 허세욱님이 가슴에 깊이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촛불행사가 끝나기 전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영상막과 선전물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결같이 허세욱 회원의 완쾌와 한미 FTA 타결 무효를 염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허세욱 회원의 쾌유를 빌며 적은 엽서를 농성장 주변에 달았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살아서 우리와 함께 투쟁하는 지금 시대의 전태일, 허세욱 회원을 기다립니다.
이 날 홍근수 상임대표님과 변연식, 서영석 서울 평통사 공동대표님, 주정숙 부천 평통사 공동대표님을 비롯하여 약 50여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우리들의 바람을 담은 촛불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