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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참여연대 긴급성명] 허세욱 회원의 분산에 대한 참여연대의 입장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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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긴급 성명] 허세욱 회원의 분신에 대한 참여연대 입장


오늘 오후 3시 55분 경 한미FTA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인 하얏트 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졸속협상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하였다. 분신을 시도한 분은 허세욱 씨로 알려지고 있다. 허세욱씨는 50대 중반의 택시운전기사로서 16년 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민주택시노련의 조합원이자 참여연대 회원 가입 9년째를 맞는 성실회원 중의 한 분이다. 허세욱씨의 분신은 국민 모두에게뿐만 아니라 참여연대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다. 우리는 허세욱씨가 부디 조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허세욱씨는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참여연대의 주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왔고, 작은 월급의 일부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기부해왔다. 또한 주요 시국현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교대 시간 틈틈이 주요 집회나 행사에 참여해 힘을 보태주었다.

허세욱씨는 “한미FTA 협상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한미FTA 졸속협상 중단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3월 29일 스스로 제작한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범국본의 방침도 아닌 1인 시위를 스스로 시작한 이유에 대해 “오늘 아침 한미FTA 협상 체결이 임박했다는 방송을 보고는 마음이 급하고, 착잡해 잠이 오질 않았다. 방송을 보고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급하게 피켓을 만들어 나왔다.”고 밝혔다. >>허세욱씨 인터뷰 기사 바로가기

성실한 직장인이자 시민으로서 사회정의를 위해 조용히 실천해오던 허세욱 회원의 분신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충격적이면서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를 분신으로 몰고간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독단적인 한미FTA 추진이다. 국민적 합의도 없이, 그리고 이익의 균형도 불문한 채 타결을 위한 타결로 치닫고 있는 한미FTA 협상이 평소 조용하고 온화하던 허세욱씨와 같은 분을 극단적인 저항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허세욱씨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졸속협상의 월권적 밀실거래를 위임한 적이 없다.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그리고 사회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심화시킬 한미FTA를 향한 맹목적 질주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참여정부가 국민들의 절규를 무시하고 한미FTA 체결을 끝내 강행할 경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직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헌법이 부여한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게 있음을 밝혀둔다.

참여연대는 다시 한번 허세욱 회원의 분신에 참담한 마음을 표시하며, 허세욱 회원의 쾌유를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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