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3] 허세욱열사 장례 관련 조선일보 등 언론사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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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일리안,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 지난 4월 1일 분신하여 같은 달 15일 유명을 달리한 허세욱 열사 장례와 관련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세욱열사장례위가 치료비 지불을 거부했다는 내용의 왜곡기사를 게재하였다.
이에 평통사 등 장례대책위 참가단체들은 오늘(3일) 오후2시 민주노총에서 허세욱 열사 장례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과 더불어 악의적인 왜곡보도를 한 조선일보 등 언론사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허세욱 열사 장례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민주택시연맹 구수영 위원장은 4월1일 허세욱 열사의 분신일로부터 15일 운명하신 날까지의 가족들 및 병원관계자들과 있었던 일들을 일일이 소개하였다.
먼저 허세욱 동지가 분신하신 날 저녁 8시경 가족들이 병원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첫날부터 허세욱 동지가 이미 죽을 결심을 하고 분신한 것이니 굳이 살릴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기도절제술을 거부하였다고 하였다.
이후 4일째 되던 날 병원 측 화상센터장이 피부이식 수술을 안하면 시간적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돌아가시게 된다고 하여 ‘허세욱 동지를 우선은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가족들을 설득해 보았으나 결국 거절당하였다고 하였다.
해서 어떻게든 허세욱 동지를 살려보고자 각 단체의 대표들이 각서를 써서 수술이후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제발 수술시켜 달라고 하였다.
병원측은 사람을 살리는 문제이니 가족의 동의없이도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였고 그제서야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15일 동안 병원앞에서 허세욱 동지의 쾌유를 비는 촛불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허세욱 동지의 상태를 밤을 세워 지켜보던 대책위 사람들에게는 칼을 자신의 몸에 대는 자해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책위는 허세욱 동지의 가족들임을 감안하여 최대한 인내하면서, 가족들의 그러한 기막힌 행태를 오히려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한다.
15일 허세욱 동지가 운명하자 병원측은, 허세욱 동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쓴 대책위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허세욱
동지가 돌아가신지 10분이 채 안된 시각에 앰블런스를 대기시켜 허세욱 열사를 다른 장례식장으로 몰래 이동시켰다고 한다.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엠블런스를 뒤쫓아갔지만 허세욱 동지는 이미 화장되어 1만원짜리 분골함에도 모셔지지 못한채 연고자가 없는 유골들을 모으는 장소에 버려졌다고 한다.
구수영 위원장을 비롯해 뒤쫓아간 대책위원들은 눈물로 호소하며 가족들에게 제발 조문이라도 받아달라고 했지만 냉혹히 거절당했다고 했다.
결국 대책위원들은 허세욱 열사가 버려진 무연고자 가루함에 찾아가 흩어진 허세욱 열사의 유골을 모셔와 따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어 민주노동당 정종권 서울시위원장이 허세욱 동지 운명이후 있었던 병원측의 상식밖의 행동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그런 행태를 보인 병원측이 어떻게 병원비를 지급하라 할 수 있는지 병원측의 처신을 문제삼았다.
정종권 위원장은 어떻게 돌아가신지 10분만에 시신을 옮길 수 있는지, 사망진단서는 언제 뗐는지, 엠블런스는 누가 불렀는지.. 등
도무지 납득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병원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담당의사는 연락이 두절되고 병원의 그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병원비가 지불 안될 시에는 시신을 옮길 수 없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일이라며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또한 병원비를 지급하겠다고 했던 대책위에 대해 면회도 못하게 하고,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알리지도 않고, 다른 데로 몰래 시신을
빼돌려 스스로 병원비 지급의 기회를 박탈한 병원측이 이제사 병원비 지급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안하무인격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박석운 장례대책위원장은 객관 사실을 무시하고 병원 측의 입장만을 대변해 사실을 왜곡 보도 한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를 기회로 지난 허세욱 동지의 사망이후 벌어진 병원 측의 상식 밖의 행동에
대한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통사, 서울평통사,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민주택시연맹 등 소속회원 10여명이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