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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5 촛불 속보 2] 고시철회, 재협상 실시에서 이명박 하야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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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격주마다 있는 교회 학습모임에 나갔더니 처음 보는 청년이 와있습니다.
학습을 마치고 누구신지 물었더니 전주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겁니다.
예전에 향린교회를 잠시 다닌 적이 있는 이 청년은 오마이뉴스를 보고 너무 걱정이 되고 화가나서 무작정 올라왔다고 합니다.
37명의 연행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리에 예배에 참가하는 것을 포기하고 청계광장으로 나가봤습니다.
300-4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앉아 규탄연설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모두 이곳에서 밤을 새운 모습이었고,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은, "어제 밤 9시에 아이들과 함께 여기 앉아있다가 물대표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청와대를 향해 "이명박 오빠! 아줌마들 건드리지 마! 아줌마들 화나면 가만 안있어!"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아이들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이 엄마가 지켜줄께!"라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전주에서 왔다는 청년은 "여중생이 어떻게 죽었습니까! 이제 미국이 우리 국민을 모두 죽이려 합니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여중생이 든 촛불-협정무효!)
시민들의 연설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설건설노조에서 해고되어 농성중에 참가하고 있다는 노동자, 딸아이에 이끌려 나왔다는 시민,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하자고 요구했다가 야유를 받던 시민 등....
한편 광장 왼편에서는 민주노총이 26일로 예정된 정부 고시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고시를 강행할 경우 쇠고기 출하장 앞을 봉쇄하는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 중 일부 대오는 민주노총 기자회견장 앞에 있다가 "이명박 탄핵에 나서야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만 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재협상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26일까지 벌이기로 하고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자유발언을 이어가던 네티즌들은 누군가 오후 1시부터 대학로에서 집회가 있으니 그곳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자 "이곳을 사수하자!"고 하였습니다.
오후 2시.
17번째 촛불문화제가 있었던 24일, 국민들의 외침들 전혀 듣지 않는 것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문화제가 끝나자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자정을 넘긴 25일 새벽까지 가두 시위는 계속되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고시 철회, 재협상"을 외치던 시민들을 향해 경찰은 공권력을 휘둘러 37명을 연행해갔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이 상황을 생중계로 전해듣고 있던 수많은 시민들이 25일 오전부터 청계광장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대열에 합류하여 참가 인원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오후 4시경, 국민주권 수호연대 주최로 대학로에 모였던 집회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통해 청계광장에 도착하여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시민들은 "연행자 석방", "이병박 탄핵",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후 1시부터 대학로에서 열리기로 한 네티즌들의 집회는 경찰과 장소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2시가 넘어서야 방송통신대 앞에서 개최되었습니다.
500여 명이 참가한 이 집회는 전철연이라고 쓰인 트럭이 무대로 꾸며졌고 각양각색의 피켓과 몸벽보, 플랭카드를 든 시위대가 자유롭게 무대를 향해 선 채로 진행되었습니다.
"미친소가 쇠고기면 이명박도 대통령이다"
"국민기만 서민말살 이명박탄핵 국회해산"
어떤 어머니들은 아이들과 함께 신문 만평을 실사출력하여 몸에 두르고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엄마들이 만평을 실사출력해서 두르고 아이들과 시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 소속이라고 밝힌 시민과 이명박탄핵국민연대 소속이라고 밝힌 시민 등이 나와 한나라당 규탄 성명과 미국 규탄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시민들은 성명에서 "한나라당은 야당과 시민들이 요구하는 국정감사 요구를 묵살했다"고 규탄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국회를 해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미국과 동맹을 원하는데 미국이 우리 국민을 반미로 몰고 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이 민주각목이라며 자신이 만든 시위용품을 건네주네요.^^)
시민들은 성조기를 찢고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한 후 가두행진을 하며 다시 청계광장으로 집결했습니다.
오후 5시.
청계광장에 모인 2천 여명의 시민들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이명박 하야! 이명박 타도!
시민들의 구호가 하늘을 찌릅니다.
각계각층에서 시민들이 계속 모이고 있으며 시민들의 외침은 어제보다 훨씬 강렬합니다.

(24일 밤, 살수차를 막아선 시민-오마이뉴스 사진)
시민들의 요구는 고시 철회 재협상 실시에서 이명박 탄핵과 하야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밤 광화문 투쟁에서 나오기 시작한 '독재타도'를 외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청계천에 모인 시민들은 한편으로는 광화문으로 진출하자는 의견과 다른 한편에서는 광장에서 촛불시위를 이어가자는 주장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6시쯤 양쪽 의견은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계속해나가자는 쪽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새벽 연행된 37명에 대해 엄정조사 방침을 발표했으며 서울 중앙지검도 오늘 오후 국민수 2차장 주재로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소집해 관련자 처리와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강제진압과 시민연행을 규탄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며 청계광장에서 철야 노숙 농성에 돌입했으며, 오후에는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 회원 600명은 대학로에서 `생명주권 수호 집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금지를 촉구한뒤 이곳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민주노총에서는 소라기둥 옆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행렬은 광화문, 서울역을 거쳐 서대문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청 건물을 지나치면서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외쳤습니다.
25일 10시 30분 현재: 촛불집회 마무리, 2천여 시민들 서울역 가두행진 중
9시 30분경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촛불집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촛불집회는 끝났지만 참여한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시청광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과 합류하여 가두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울시청에서 경찰에 막힌 대오는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고시 철회! 연행자 석방!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5일 8시30분 현재 : 청계광장에서 3천명 시민 모여 촛불 집회 진행
현재 청계광장에는 3~4천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낮 청와대로 진출했던 시민들도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고시 철회! 협상 무효!'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이 폭력적으로 연행된 것에 대한 규탄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탄압에 분열되지 말고 하나되어 끝까지 투쟁하자는 호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경찰의 폭력 연행 동영상을 보고 분노하여 청계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이 많습니다.
한 시민은 '80년 광주가 생각난다며 서울역 회군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끝까지 해 나가자는 발언을 해 주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6시 안티이명박 카페 전북모임에서 활동하는 회원분이 분신하여 현재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위독한 상태입니다.
시민들은 오후 10시 40분 경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더 이상 청와대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로막은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11시 10분 경 독립문까지 갔으나 경찰들에게 밀려 다시 서대문 로타리 부근에 모여있습니다.
현재 서대문에 모여있는 대오는 1천 여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를 외치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긴 0시 20분 경, 500여 시민들은 신촌로타리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했습니다.
0시 40분 현재, 경찰이 투입되어 연좌하고 있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무차별 연행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보다 몇배나 많은 경찰들이 시위대를 둘러싸고 무차별 연행하여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사지가 들려서 연행되고 있고 일부는 울부짖으며 가족들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이 끝내 정당한 시위대를 폭력젹으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인도에서 연행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경찰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으며 대오가 흩어지기는 했지만 시민들의 투쟁 열기는 도리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1시 10분 현재, 경찰은 선무방송을 하며 시위대로 보이는 시민들을 모두 연행했으며 병력을 신촌 곳곳에 투입하고 인근 역 입구마다 배치했습니다.
시민들은 대부분 흩어졌고 경찰도 철수하기 시작합니다. 산발적으로 소수의 시민들이 항의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신촌 거리는 시민들의 항의와 분노를 머금은 채 지금은 조용합니다.
이명박의 졸개, 미국의 철저한 하수인, 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은 폭력적으로 불법연행한 애국 시민 전원을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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