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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세번째 날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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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세번째
2008-06-07, 시청~광화문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세번째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청역 광장주변에는 국민행동(국민MT)에 참여한 사람들의 텐트와 천막이 많았습니다.촛불집회는 시청광장 옆 대한문 앞 도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어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대열 끝이 세종로 교보빌딩까지 이어졌습니다.

△ 촛불집회 참여한 평통사 회원들
대학로 집회에 참여하고 행진해 오신 배종렬 상임대표님과 함께 평통사 회원들은 시청역 2번출구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통사에 만든 버시바우 사진을 넣어 만든 '버시바우 닥쳐'라는 피켓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촛불집회 자유발언시간에는 얼마전 한승수국무총리 초청강연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화재를 모은 고려대 여학생과 제주도에서 올라오신 시민분이 자유발언을 하셨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촛불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숭례문을 거쳐 한국은행을 지나 롯데백화점, 명동을 지나 광화문쪽으로 행진을 하였습니다. 행진하는 길가 인도에도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반대편 지나가는 버스 승객들도 박수와 피켓을 들어보이며 지지해 주셨습니다. 한 버스기사님은 버스안에 '이명박 OUT!'피켓과 촛불을 밝혀 두기도 하였습니다.

△ 새세대 평통사 어린이들이 행진대오를 이끌고 있는 모습
오늘은 가족단위로 참여한 평통사 회원들이 많았습니다. 평통사 어린이들이 '미친소 동맹 싫소'라는 현수막을 들고 앞장서 행진을 하였습니다.  평통사 어린이들은 또랑 또랑한 목소리로 '이명박은 물러가라!' '재협상을 실시하라!'는 구호를 힘껏 외치며 평통사 대오를 이끌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던 많은 시민들이 큰 박수로 격려해 주셨고, 한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생도 나섰으니 이제 이명박 정권은 짐쌀 준비를 해야 할 것 입니다.

△ 시민들이 만들어 온 '명박이의 실체'

△ 멀리서도 잘 보여 평통사 대오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 '은박지 팔'
행진대오는 광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세종로 이순신 동상 앞에는 여전히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행진을 가로 막았습니다. 평통사는 광화문 우체국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앉아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평통사는 조를 나누어 교대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곳으로 가 구호도 외치고 함께 투쟁하였습니다. 청와대로 가려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들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계속 되었습니다. 경찰들은 경찰차에 오르려는 시민을 방패로 찍고, 시민들을 향해 연신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급기야 경찰쪽에서 소화기에 날라와 시민이 맞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엠블란스가 몇대가 오고 갔습니다. 시민들은 '평화시위 보장하라' '명박이가 나와라' 구호를 외치며 계속 청와대 진격을 시도하였습니다. 경찰 폭력에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냈습니다.

△ 무적의 김밥부대가 나눠준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새벽 3시가 지나자 '무적의 김밥부대'라는 몸벽보를 단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김밥과 생수, 초코파이를 나누주었습니다. 사람들 모두 촛불의 배후는 바로 '무적의 김밥부대'라며, 밤샘 거리농성에 참여한 시민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나올 수 있는 것은 바로 김밥의 힘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명박 정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새벽5시가 되자 경찰들이 해산방송을 하며 강제해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시민들은 경찰들에 의해 청계광장으로 밀려나왔다가 다시 시청광장으로 밀려났습니다. 평통사 원들은 시청광장에 모여 간단하게 소감과 결의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 10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100만 촛불대행진' 참여를 결의하며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세번째 날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는 서울평통사 회원들

△ 두 대표님과 12시간을 함께 보낸 기념으로 한 컷!
인터넷으로 보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새벽에 슬리퍼 차림으로 참가하게 된 인천평통사 조인휘 회원, 아주 귀엽고 재밌는 '열심히'구호를 외치신 서울평통사 김순정회원님,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겨두고 20대 처음의 마음으로 참여하신 인천평통사 김의숙회원님' 등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재협상은 없다'고 했다.
쇠고기 재협상을 한다고 하더라고 이제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 같다.
줄줄이 나오는 대운하, 민영화, 미친교육... 등등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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